C-12.

서준이 나오자 성민은 일어서서 질문을 쏟아부었다.

"다 말했어? 뭐래? 감기래? 독감이래?"

"하나씩 물어봐... 독감은 아닌데 계속 열 안 떨어지면 독감 의심 해봐야한데."

"어제 약 먹었으면 열 떨어졌을거 아니야. 뭐했어."

"그냥 한숨자면 나아질 줄 알았지."

"잘한다."

"하.... 조금 있으면 시험인데 왜 아프고 난리야..."

"너는 지금 그게 걱정이야? 너 몸이나 걱정해."

"그래도... 오늘 학교도 못가서 노트필기도 못하고. 곧 시험기간이라서 선생님이 요점도 알려줄텐데..."

"그만해, 너. 발목은. 물어봤어?"

"아, 맞다. 깜빡했어."

"너 내가 그럴줄 알았어."

"경서준님."

"네."

서준이 처방전을 받으려 일어나자 성민도 따라서 일어났다.

"넌 왜 일어나?"

"그런게 있어."

성민은 서준을 따라 데스크 앞으로 가서 말했다.

"저..... 얘가 발목을 접질러서 부었는데. 얘가 말 안했데요."

"아, 그럼 지금 바로 봐 드릴게요. 지금 사람들이 많이 안 계셔서."

"네. 감사합니다."

성민은 바로 서준을 보며 말했다.

"들어가."

"어, 어.."

서준이 진료실에서 나오자 성민은 서준의 발목을 살폈다.

"뭐래?"

"뭐, 별 이상은 없는데 인대가 부었데. 얼음 찝질 같은거 해야한데 무리하지말고."

"그래? 나가자."

"잠깐 처방전...."

"내가 다 받아놨거든?"

"아, 그래? 고마워."

"가는 길에 죽 사갈까?"

"그래. 너 요리 못하잖아."

"허. 그래. 나 못한다."

"푸흐. 빨리 가자."

"기다려봐."

성민은 서준의 팔을 잡아 자신의 어깨에 걸쳤다.

"왜?"

"무리하지 말라며."

"아니, 그래도 이건 좀..."

"그럼 뭐 업혀줘?"

"아니... 그게 더..."

"그니까 가만히 있어."

"알았어."

성민은 서준을 부축하며 죽 집으로 갔다.

"어? 강성민 아니야?"

"맞는데?"

"뭐야? 쟤 오늘 무슨일 있어서 못 나온다며? 근데 쟤 때문인가 보네."

"어, 부축해준다."

성민과 서준을 지켜보던 둘은 성민이 서준을 부축해주자 서로 마주보고 씨익-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크으. 자세 좋다. 미친."

둘은 사진을 찍으며 웃기 시작했다.


교묘한 괴롭힘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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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23 15:59 | 조회 : 1,659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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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자의 정체가 나왔어요. 바로!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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