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8. 발단

"이제 괜찮아?"

"...응."

"괜찮긴 뭐가 괜찮아. 부었잖아."

성민이 서준의 발목을 만지자 통장이 있는지 앓는 소리는 냈다.

"......괜찮은데.."

"쓰읍. 입술 안 집어넣어?"

서준이 말을 하며 입술을 비죽이자 성만은 서준만 들리게 속삭인다.

"확 키스해버린다."

그러자 서준이 당황하며 성민의 팔을 때렸다.

"야! 여기 교실이거든!"

"그래서 크게 얘기 안했잖아."

성민이 여전히 서준에게 속삭이며 말하자 서준이 성민의 얼굴을 밀어냈다.

"그리고 얼굴 그렇게 들이대지마."

"왜. 설레?"

"응."

"어?"

"저리가. 나 공부할거야."

"설렌다고 했지, 방금?"

"어. 절루 가. 나 공부할거라고."

"싫어. 뭔 공부야, 공부는."

"곧 시험입니다만? 시험 언제 보는지도 모르지?"

"뭐, 난 공부 포기했어."

"헐. 반에서 몇등인데?"

"1등."

"잉?"

"뒤에서."

"뭐? 야!"

"왜."

"왜? 왜? 지금 왜 라는 말이 나와?"

"나 공부 안 하는 거 알잖아."

"알고는 있었는데 그렇게 못하는줄 누가 알았냐!"

"아 공부안해! 재미없어!"

"누군 재미있어서 해?"

"너 되게 재미있어서 하는거 같은데."

"됐고, 너 오늘 우리집 와."

"왜?"

"왜냐니. 공부하자고!"

"너랑 나랑 둘이서만?"

"응."

성민이 음흉한 표정었다.

"내가 뭔 짓 할줄알고."

성민이 말하자 서준이 성민을 째려보며 말했다.

"됐어. 오지마."

"아, 싫어 갈거,"

퍽-.
성민이 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중에 서준의 머리로 책이 날아왔다.
서준이 아파서 소리도 못내고 머리를 손으로 감싸자 성민이 물었다.

"괜찮아?"

"..으.... 응.. 괜찮아..."

"시X. 누구냐."

반 애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하자 서준이 말렸다.

"괜찮아. 하지마."

"내가 안 괜찮아. 미친새끼들이."

"괜찮다니까. 오늘 집가서 공부할거나 준비해. 응? 화내지 말고."

"아, 알았어."

성민은 대답을 하며 떨어진 책을 집어들었다.

존X 두껍네.

성민이 자리에 앉고 몇분이 지났지만 서준에게 쏠렸던 시선은 흩어지지 않았다.
수군거림 또한 멈추지 않았다.
둘이 사겨? 아까 업고 보건실 갔다가 체육시간 끝나기 직전에 왔잖아. 50분 동안
둘이 뭐했데? 대박. 아까도 둘이 엄청 붙어있던데.

"다 안 닥X! 니네들이 뭔데 지X이야!"

성민은 책상을 쾅- 치며 일어났고 서준에 자리로 가서 서준의 손목을 붙잡았다.
너무 꽉 붙잡았던 건지 서준이 얼굴을 찡그리자 손에 힘을 조금 풀고 서준을 일으켜 반을 빠져나왔다.
서준이 다친 발목 때문에 절뚝거리자 속도를 늦추는 성민이었다.
성민은 서준을 화장실 칸 안으로 밀고 문을 잠갔다.
그 순간 종이 쳤고 둘 사이에는 침묵만 맴돌았다.
침묵을 깬건 서준이었다.

"왜..."

"너 저런 새X들 말 신경 쓰지마."

"신경을 어떻게 안 써... 내 얘긴데."

서준의 눈에 눈물이 맻히자 성민이 한숨을 쉬었다.

"하.... 너 그럴때마다 내가 얼마나 불안한지 알아?"

"뭐,가..."

서준이 눈물을 참으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애들한테 좀 못 되게 굴어봐. 너 그러다 무슨 일 당할까봐 걱정돼."

"니가 흐으.... 지켜,주면, 되지..."

"아무리 내가 지켜도... 나 없을 때도 있을거 아니야..."

성민은 서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서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을 이었다.

"너 뭔일 당할까봐 겁난다."

"................"

"툭하면 울고. 마음은 약해서 애들한테 뭐라고도 못하고. 힘도 약하고. 너 어떻게
할래?"

성민은 작게 한숨을 쉬며 서준을 끌어 안았다.
서준이 행여 도망가기라도 할 둣이 꽈악.
서준이 눈물을 그치고 말했다.

"숨.. 막혀..."

"넌..... 우는 것도 예쁘냐."

"뭔소리야...."

"키스해도돼....?"

서준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
성민은 씨익 웃더니 서준의 입술을 감쳐물었다.
서준의 혀가 먼저 성민을 혀에 닿아오자 성민이 서준의 허리를 잡고 더 밀착했다.
서준은 성민이 서준의 입술을 물어뜯듯이 맟추자 자꾸 뒤로 밀려 발에 힘을 줬다.
서준이 발에 힘을 주자 접지른 발목이 아픈지 휘청거렸다.
그것을 느낀 성민은 서준의 팔을 자신의 목 뒤로 감싸게했다.
종이 쳐 화장실 주위는 고요했고 둘의 입술이 부딫치는 소리만 들렸다.
둘을 천천히 입을 떼고 성민이 서준의 입술을 닦아주었다.
성민은 아직 여운이 안가셨는지 서준의 입술에 쪽- 버드키스를 했다.
서준의 입술은 방금 한 걸로 인해 부어있었고, 볼은 발갛게 달아올라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거기다가 아까 울어서 빨개진 눈과 코까지.
성민은 이런 모습의 서준을 보며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는 걸 참아야만했다.

"후으....... 그만해야겠다. 더 하면 못 참을 거 같아."

"응...."

"종쳤잖아. 빨리 가자."

"응.... 고마워."

"뭐가."

"그냥......"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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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13 18:20 | 조회 : 1,53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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