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 연속

-비슷한 일의 연속

성민은 등교하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엄청 화가났다.

"야."

"뭐."

"나 어제 경서준 봤다."

"뭐?"

"니가 말한거랑 완전 반대던데. 존X 예쁘던데."

"시X, 만나서 뭔짓, 했냐?"

"아니, 하려고 했지. 옷 벗기고 있는데 체육 개X끼 들어와서,"

퍽-.
신나게 떠들던 아이에게 성민이 주먹을 날렸다.

"이 미친새X가. 시X!"

주먹을 한대 맞은 아이는 떨어져 나갔고 성민은 그 아이를 돌아보지 않은 채 학교로 뛰어갔다.
하지만 서준은 자리에 없었다.
항상 자신보다 늦게 나오는 서준이었기에 오늘도 늦게 오나보다라고 생각한 성민은 맨 뒤 창가 자리인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반 애들이 한명씩 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있으면 지각할텐데.

그때 서준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서준이 가방을 책상에 걸고 앉자마자 성민은 서준에게 다가가 서준의 손목을 잡았다.

"뭐, 뭐야. 왜, 왜."

성민이 서준의 손목을 잡자 서준이 움찔거리며 성민을 쳐다봤다.
성민은 그대로 서준을 끌고 교실을 나갔다.

"어디가는데...."

"잔말말고 따라와라."

성민이 화난 듯 말하자 서준은 입을 다물었다.
성민이 자신의 손목을 붙잡고 자신을 억지로 데려가는 성민에 어제의 일과 겹쳐 서준은 성민이 무서워졌다.
성민은 서준을 학교 뒷편으로 끌고갔다.
학교 뒷편에 다다르자 성민에게 꽉 잡힌 서준의 손목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아파...."

그 말을 들은 성민은 서준의 손목을 놓고 서준을 보기 위해 몸을 돌렸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성민의 눈빛에 불안함과 두려움이 들기 시작한 서준은 성민의 눈을 피했다.

"왜 그래..."

"지금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성민이 소리치자 서준은 깜짝 놀라 성민의 쳐다봤다.
성민은 화를 삭히려는 듯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계속 털어냈다.
그러다 한숨을 쉬며 입을 뗐다.

"후....... 너 어제 강간 당할뻔 했다며."

".........."

"그 소리 듣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성민이 차근차근 얘기하자 서준은 안도감과 동시에 의아함이 들었다.

"너가 왜?"

"뭐?"

"니가 왜 내 걱정을 하냐고...."

"어......"

"............"

"치, 친구니까....... 친구니까....... 그렇지...."

"........."

"얼른 교실이나 가자. 수업 늦겠네."

지가 언제부터 수업을 그렇게 잘 들었다고...

"으응. 아, 근데..... 이제 내 몸, 갑자기 안 잡았으면 좋겠어...."

"뭐? 왜."

"솔직히 말하면, 난 오메가도 아니고, 베탄데 알파한테 강간 당할 뻔하고, 그런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나 무슨 언어장애냐. 갑자기 말이 안나오네....

"........."

"씨.... 그니까 내 말은. 그냥 알파가 무섭다고!"

말이 안나오는 서준이 빽- 소리치자 그 소리를 들은 성민은 놀랐다.

내가 무섭다고?

"그러면 너는........ 지금 내가 무섭다는 말이네."

"응.... 뭐..... 그렇...지..."

성민은 갑자기 열이 뻗쳤다.

"왜. 내가 뭐, 너 따먹을까봐? 시X 나 그렇게 못 믿냐?"

서준이 대답을 못하고 버벅 거리자 더 짜증이 난 성민은 고함을 지르며 서준의 어깨를 꽉 잡았다.

"대답해. 나 못 믿냐고!"

"그... 그게..."

"대답하라고!"

"으..... 믿을게. 아니, 믿어. 그니까 이것 좀 놔봐.... 좀...흐윽 잡지.....윽....말라니까..."

다시금 무서워진 성민에 서준이 울음을 터뜨렸다.
서준이 울기 시작하자 아차 싶은 성민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야. 잠깐만 울지 말고. 아.. 이씨... 이게 아닌데..."

당황한 성민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체육 선생님이 오셨다.

"야! 니들!"

"아, 이 시X... 일이 왜 이렇게 꼬이냐.."

"강성민 너 빨리 반으로 들어가!"

체육 선생님의 말을 들은 성민이 서준을 데리고 올라가려 하자 체육 선생님이 말했다.

"서준이는 놓고 들어가."

"아오..... 네."

성민이 체육 선생님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서준에게 말을 건냈다.

"왜 그러냐 어제부터. 쟤가 또 그랬냐."

"흐으... 아니요. 쟨.. 흑... 안 그랬는데.. 어제랑 너무 겹쳐서 조금 끄으.... 무서웠어요.."

"에휴.. 그래. 너도 들어가 봐라. 대신 저런 애들이 또 그러면 나한테 와서 꼭 말해야한다. 그래야 어떻게든 도움을 주지."

"네 ..... 흡.. 감사합니다."

방금 울음을 멈춘 서준은 어깨를 추욱- 늘어뜨린채 교실로 향했다.
서준이 반으로 들어가자 수업종이 쳤고 서준이 들어오면 말을 걸려던 성민은 하는 수 없이 자리에 가서 앉아야 했다.
몇 십분이 지나도 한번을 안 돌아보는 서준에 성민은 기분이 팍 상했다.

뭐야.... 진짜 어떻게 한번을 안 돌아보냐..

사실 서준은 뒤에 앉아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볼 성민이 신경쓰여 죽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성민과 눈이 마주칠 것 같아 돌아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드디어 가시방석 같은 1교시가 끝나고 서준은 서준은 성민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전속력으로 화장실에 뛰어갔다.
원래는 그냥 자리에 엎어질 생각이었는데 자신이 자고 있어도 성민이라면 깨울 것 같은 이유에서 였다.
성민이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뛰어가서 결국 성민은 서준에게 말을 걸 수 없었다.

사실 성민은 변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알파가 됬다는 이유만으로 매일 같이 다니던 서준을 갑자기 미워 할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안 그러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성민은 자신이 서준과 계속 같이 다니면 서준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준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러는게 맞다고 생각했던 성민이었다.
하지만 성민의 생각은 틀렸다.
그것도 왼벽히.

아... 내가 옆에 없으면 안 그럴줄 알았는데. 개X끼 들이 진짜.

성민은 서준이 어제 격었던 일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다.
서준은 자신이 한 말로 상처를 받았고,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그 상처가 깊게 패였으며 이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 같았다.

아문다 해도 흉터가 남겠지...

이렇게 생각한 성민은 저리에서 일어나 어딘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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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03 15:38 | 조회 : 1,93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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