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감정]

짧은자기소개가 끝나자 담임은 따라오라고 하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킹과 나이트는 담임의 말대로 따라 걸었다.
잠시후, 담임이 멈춰선곳은 예상대로 S-1반 이라고 적힌곳 이였다.
담임은 S-1반의 문을 열어 젓히며 안으로 들어섰다.
킹과 나이트도 담임뒤에서 같이 안으로 들어섰다.

"자- 얘들아 조용히하고.. 오늘 새로운 학생이 왔다. 자, 각자 자기소개하렴"
"안녕?Chess 기업의 후계자인 킹이야"
"안녕하십니까, 킹님의 보좌관인 나이트라고 합니다."

킹 다음인 나이트의 인사가 끝나자 아이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킹과 나이트는 그런 아이들의 반응에 의문을 느꼈다.

"뭐지요? 저희가 무언가 잘못한것이라도..."
"아, 이곳은 원래 하인을 데려오는것이 금지되어 있거든"

그렇다, 아무리 높은 직급이라도 나이트는 '하인'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나이트군은 특별케이스 잖아? 다들었어"
"아...예... 들으셨다면 다행이군요"
"그래, 자... 저기 뒷자리에 자리가 비지? 거기가서 앉아"

킹과 나이트는 선생님의 지시대로 뒤에있는 빈자리에 앉았다.
킹은 보라색 머리에 자주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아이와, 나이트는 연분홍빛 머리에 진분홍색 눈동자를 가진 여자아이가 짝이되었다.

"안녕? 아까 들었겠지만 다시한번 소개할게 난 킹이라고해"

킹이 살며시 웃으며 손을내밀자 보라머리의 아이도 그손을 붙잡고 위아래로 조금씩 흔들며 말했다.

"난 비숍, 잘부탁해"
"나야말로"

킹과 비숍이 인사를 나누는 동안 나이트도 자신의 짝과 인사를 나누려 하고있었다.

"아,저.... 안녕하세요? 저는......."
"알아 나이트... 우리 만난적 있지?"
"네? 제가 만난기억이.... 아!혹시!"
"후훗... 맞아, 지금 말하진마 나중에 킹을 놀래켜 줄거니까"
"네!"

나이트와 분홍빛 여자아이는 초면은 아닌듯 하였다.
두사람다 인사를 끝낼쯤 종이울리며 수업의 시작을 알렸다.

"두사람다 책은 받았지?"
"네"
"좋아.. 이번교시는 체육이다 다들 체육복으로 갈아입어라 선생님은 간다."

익살스러운 선생의 인사가 끝나자 여자 아이들은 자신의 체육복을 들고 교실 밖으로 몰려나갔다.

"어디 가는거지?"
"아... 남녀가 한곳에서 옷을 갈아입긴 좀 그렇잖아... 그런데 넌 안가?"

킹이 묻자 비숍은 킹의 질문에 선뜻 대답해 주고는 킹을 향하여 여자조와 같이 나가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사실 비숍이 오해한것도 이해는 같다.
킹이 워낙 여성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미안하지만 난 남자야"
"에.......?"

킹이 자신의 성별을 밝히자 당황한듯 멈칫하는 비숍이였다.
그런데 멈칫한것은 비숍 뿐만이 아니였다.
나이트를 제외한 반안에있던 모두가 킹을 여자로 착각한채 교실에서 나가기만을 기다렸다가 킹의 폭탄발언을 듣고 멈칫한것이다.

"아... 저기... 미안"
"괜찮아 그런오해 많이받아"

킹은 말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사물함 안에 준비해둔 체육복을 꺼내들고는 자신의 책상안에 놓고, 자신이 입고있던 외투를 벗었다.

"뭐, 뭐하는거야?"
"응?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며"

이번엔 비숍이 아닌 다른 남자아이가 묻자 킹은 친절히 답해주었다.
그런 킹의 답변에 나이트를 제외한 반안의 모든아이들이 당황해 하였다.

'얼굴이 너무 여자같아서 낯간지러워'
'왠지 느낌이 오묘해'

다들 생각은 비슷하지만 입밖으로 꺼내진 못하였다.
남자보고 여자같다고 하는것은 실례를 범하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눈치만 살필 뿐이였다.

"킹님, 나가서 갈아입으심이 어떻겠습니까?"

킹에게 이런말을 한것은 다름아닌 나이트였다.
나이트는 아이들이 곤란해 하는것을 알아챘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 말한것이였다.

"뭐.... 니가 그러길 바란다면"

의외로 순순히 응해준 킹이였다.

"그리고 나이트, 여기선 같은 학생이니 편하게 말해"
"네, 아니... 응"
"강요한것은 아니야.. 후후"

얕은 미소를 지으며 체육복을 들고 나이트와 함께 교실을 유유히 나가는 킹이였다.
킹이 나간 교실안의 아이들은 나이트가 고마웠지만 동시에 아니꼬웠다.

'저놈은 뭐길래 킹과 함께 나가는 것이지?'

그런 생각들이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사실, 아이들은 나이트가 인사를 할때부터 아니꼬웠다.
하인 주제에 K중학교에 다니는것이 저들에게는 편애같았다.
또한, S-1반의 퀸카인 분홍머리의 '퀸'과 친해 보이는것 같기에 더욱 아니꼬웠고, 그절정에 다달았을때가 '퀸'뺨치도록 아름답게 생긴 킹과 나갔을때였다.
그리고 그감정은 아니꼬움에서 질투로, 질투에서 증오로 빠르게 바뀌었다.

"우리... 나이트라는 놈에게 본때를 보여주자"
"그래... 킹이 아무리 나이트를 편애해도 하인일 뿐이니 시경쓰지 않을거야"

아이들은 그렇게 수근대며 나이트를 골릴 생각 하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잘못 생각한것이 있었다.
킹은 나이트를 하인 이상으로 생각한다는것과 나이트가 특별 케이스라는 점이였다.
특히, 킹은 자신의 소속인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한다는 점도 말이다.
하지만 어리석은 아이들은 여러 악감정에 휩싸여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런 아이들 중에서도 총명한 비숍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이트의 말에 킹이 순순히 응해 주는것을 보면 하인과 주인사이 이상인것 같단말이지... 그건그렇고 역시 나이트에게 질투는 나내... 킹이 예쁘긴 했어..'

비숍도 질투심을 품고있기는 했지만 정말 가벼웠다.
그렇기에 비숍은 나이트를 증오하거나 하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런감정에 치우치려 들려고 하지않는 비숍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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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13 19:14 | 조회 : 991 목록
작가의 말
some thing

비숍이 두번째 공이고 담임은... 공이(머뭇)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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