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 9

쾅!


“레이첼씨! 루이스가 물의 중급정령사가 됬어요!”


길드에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나의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래졌다.


“에?!”


사람들은 놀라서 뒤로 넘어갈 것 같은 표정이라서 더 웃겼다. 아직 7살이란 나이에 중급정령사가 됬다는 말에 사람들은 다 같이 축하해주었다.


“루이스, 너는 뭔가 재능이 있어보이는데 이렇게 최상급정령사까지 되는거 아니야?”


루이스는 칭찬을 받으니 살짝 웃었다.


“루이스, 내일이라도 좋으면 같이 의뢰라도 가지 않을레?”


“에~. 티나! 치사해. 넌 혼자서라도 갈 수 있잖아. 루이스. 나랑 같이 가자!”


길드원들은 루이스와 같이 가고 싶어서 쟁탈전을 할려고 했으나 루이스는 나에게 다가왔다.


“티, 티나누나와 같이 가고 싶어....요.”


루이스가 정령을 부를 때도 목소리가 귀엽다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제대로 말하니 더 귀여워보였다.


“그래. 내일 의뢰는 쉬운걸로 가볼까? 레이첼씨! 의뢰 쉬운거 있나요?”


레이첼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종이를 건네주었다. 나는 종이를 펼쳤다.


“레코더 숲에서 나는 약초를 구해주세요? 레코더 숲이라면 여기와 가깝잖아요. 그런데 왜 하필 이런 의뢰를.....”


“뭐, 괜찮지 않겠니? 의뢰비도 두둑하고 나쁘지 않을 의뢰인데. 조금 위험할지도 모르지. 이 길드에는 아무도 가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없지 뭐야.”


“루이스, 어때? 가기 싫다면 가지 않아도 되는데.”


루이스는 안 간다면 뭔가 자존심이 상하는 것같아서 간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렇게 나와 루이스와 나는 레코더 숲에 가기로 하였다.


-그 다음 날-


“루이스, 레이첼씨께 부탁드려서 가방이랑 옷이랑 먹을 것은 챙겨놓아뒀어. 그럼 출발할까?”


루이스는 가방을 메고 고개를 끄덕였다.


“잘 다녀와.”


나와 루이스는 레이첼씨의 말을 듣고 길드를 나왔다. 그렇게 레코더 숲으로 향해갔는데 루이스는 모든 풍경이 처음인 마냥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루이스, 이렇게 밖에 나온 적은 처음이야?”


“으, 응. 나는 숲에 살았어. 그래서 밖에 나오는 경우도 없어서.”


그렇게 우리는 마을을 구경하면서 레코더 숲을 향해 갔더니 금방 도착하였다.


“자, 루이스. 레코더 숲이 어떤 숲인지는 알아?”


루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레코더 숲에 대해서 말해줄께. 강조하는거니까. 레코더 숲은 말이지. *레코더 트리라는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이야. 그리고 레코더 숲에 들어가면 니가 가지고 있는 추억들로 둘러싸여질꺼야. 아마 괴로운 기억들로 힘들게 만들어서 숲을 나가게 만들어. 그게 레코더 숲이야. 들어가면 힘들어질 수 있는데도 괜찮아?”
(레코더 트리는 잎은 에메랄드색이며 나머지는 초록색으로 이루어진 나무랍니다.)


루이스는 손을 꽉 쥐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하나, 둘, 셋!”


나와 루이스는 같이 숲으로 들어갔다. 옆에 루이스의 손을 잡고 있었는데 루이스는 사라지고 아무도 없었다.


‘나는 정령왕이라서 괜찮겠지만 루이스는 하프엘프라서 힘들텐데.’


나는 루이스를 찾으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엘라임! 엘라임!”


“어?”


나는 잠시동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내가 꽃밭에서 누군가와 앉아있었다.


“시끄러워. 넌 조용히 있을 수 없니? ○○○○.”


“그래도 너랑 나오니까 좋은걸.”


나는 조금 투덜대고 있었지만 옆에 있는 남자는 보기 드문 아주 검은 머리와 오른쪽은 파란 눈과 왼쪽은 붉은 눈을 가진 오드아이의 미소년이였다.


“자, 여기. 꽃왕관이야. 잘 만들었지?”


“하하하. 너 이게 꽃 왕관이라고?”


소년이 만든 꽃 왕관은 서투르게 만든 것 같은 것같았다. 그것을 보고 나는 크게 웃었다. 그리곤 나는 조용히 꽃 왕관을 만들었다. 둘은 엄청 사이가 좋아보였다. 그런데 이게 왜 나한테 나오는거야? 나는 왜 저기에 있는거야? 저 남자애는 누구야?


“....나!.......누나!........코벤티나누나!”


루이스는 나를 부르고 있었다.


“루이스? 니가 왜?”


“우리 의뢰하러 왔잖아.”


나는 그제서야 생각나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 기억은 무엇이였을까? 나는 마음이 찜찜하였다.


“누나, 저거 아니야? 약초.”


나는 루이스가 가르키는 쪽으로 보니 약초가 있었다.


“잘 찾았어. 루이스. 그리고 레이첼씨가 레코더 트리의 잎을 가져오라고 하시던데.”


나는 잎을 따서 가방에 있는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무사히 레코더 숲을 나왔다. 레코더 숲을 나오니 밖은 벌써 밤이였다.


똑똑.


“저기 베니치아 길드입니다. 의뢰하신 약초를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의뢰인의 집이였다. 의뢰인의 집은 아주 큰 집이였다.


“오, 기다리고 있었소. 약초는 어디있지요?”


의뢰인에게 약초를 전해주니 의뢰인은 고맙다며 의뢰비를 주었다. 그런데 의뢰비는 원래보다 조금 큰 액수였다.


“저기 액수가 조금 큰 것 같은데요.”


의뢰인은 웃으면서 그냥 받으라고만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길드에 돌아왔다.


“오, 왔니? 의뢰비는 잘 받았어?”


“네. 원래라면 10금벨이였는데 20금벨을 주셨어요.”
(1금벨=100은벨, 1은벨=100동벨, 1동벨=100벨. 1금벨은 평민들이 2주일을 놀고 먹고 생활할 수 있는 액수랍니다.)


“뭐?! 그 정도나 줬단말야? 그럼 혹시 의뢰인이 브레이브라는 귀족이였어?”


“네. 그런데 그 귀족이 유명한 귀족인가요?”


레이첼씨는 한숨을 쉬더니 설명을 하셨다.


“브레이브이란 귀족은 수출과 수입을 경영하는 귀족이야. 그리고 왕실의 20귀족 중에 1명이지. 하지만 20귀족 중에서 가장 낮은 지위지만 대단한 귀족이라구. 그리고 이름도 그냥 브레이브가 아니라 앞에 이름을 하고 베인트 브레이브라고 한데. 나도 그런 이름을 가지고 싶다.”


레이첼씨는 눈을 반짝거리면서 낭만을 꿈꾸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티나. 너 요즘에 돈을 모으고 있던데 어디에 쓸려고 모으는거야?”


“네? 저요? 그게.. 사실은 집을 살려고요.”


“에? 왜? 너는 길드에서 자도 되잖아. 일부러 집까지 살 필요가 있어?”


“그게 솔직히 여기에서 자는 것도 미안하고 루이스가 크면 같이 생활할 집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그 전에도 살까말까 생각 중이였지만요.”


“무슨 얘기 중이야?”


레이첼씨와 나와 대화하는데 끼어든 사람은 크리스였다.


“어? 크리스, 빨리 왔네. 며칠 동안은 의뢰 때문에 못 돌아온다더니.”


“응. 맞아. 그런데 의뢰가 일찍 끝나서말야. 그런데 둘이서 무슨 얘기하는 중이였어?”


“집 얘기 중이였는데?”


크리스는 의외라는 듯이 쳐다보곤 웃었다.


“설마 크리스랑 같이 살려고?”


“응. 루이스가 크면 자기가 살 집은 하나씩은 있어야 하잖아.”


풉!


크리스는 마시던 물을 뿜었다.


“티나. 너말야. 루이스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무려 1만살이라구!”


“알고 있어. 하프엘프는 1만살~1만5000살. 엘프는 2만살~3만살. 페어리는 5천살~1만살. 인간은 100살. 정도 살지. 드래곤은 5만살~7만살까지 산다고 들었어.”


“너 잘 알면서 그러는거야? 루이스랑 니가 친해지면 루이스만 힘들어져. 별로 말릴 생각은 안 하지만 잘 생각해봐.”


나는 크리스를 뒤로 한채 나는 방으로 들어왔다. 루이스는 침대에 앉아있었다.


“루이스? 왜 앉아있어?”


루이스는 울 것같은 표정으로 나의 옷깃을 잡았다.


“티나누나. 내가 누나랑 같이 있으면 누나가 힘들어지는거야?”


루이스는 아까 크리스가 했던 말을 들었던 모양인 것 같다.


“아니야. 루이스, 괜찮아. 내가 힘들어지지 않아. 니가 힘들어 질 수 있다는거야.”


나는 루이스를 토닥여주면서 달랬다. 그랬더니 루이스는 안심이 됬는지 잠들었다. 나는 루이스를 침대에 눕혀놓고 메모를 적었다.


“이 정도면 되겠지? 그럼 루이스, 잠시만 정령계에 다녀올께.”


나는 조용히 정령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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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1-30 19:30 | 조회 : 1,561 목록
작가의 말
아카츠메

오랜만이라서 할 말이 없는 것 같아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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