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3.

"가고 싶어! 가고 싶다구!"

나는 오늘도 샐리온에게 고집을 피우고 있는 날이였다.

"안돼! 엘라임, 넌 아직 어려서 여행할 나이가 되지 않아."

샐리온은 딱 잘라 거절해서 두 볼을 부풀리면서 샐리온을 노려보았다.

"야, 샐리온 이쯤 되면 허락정도 해줘. 뭐, 웨스턴에 여행가는데 몇 년 밖에 안 걸리고, 죽는 것도 아니잖아. 우리가 어린이도 아니고 말야."

"뭐.라.고? 오.리.드, 다시 한번 말해볼까?"

오리드가 나의 편을 들어주니 샐리온에게 검은 오로라가 내뿜는 것 같았다.

"아, 아닙니다."

오리드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길레. 엘라임이 이렇게 고집을 피우냐?"

카이는 궁금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어? 카이, 언제 왔어?"

"이제 막 그런데 무슨 일이냐?"

"카이, 내가 여행가고 싶다고 해도 절대로 안가게 해."

카이는 웃음을 지었다.

"카이, 왜 웃어?"

나는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있잖아, 엘라임. 샐리온은 10살 때 여행하러 갔어."

"뭐?!"

내가 샐리온에게 물어볼려고 했으나 샐리온은 불의 영역으로 사라졌다.

"치사해, 샐리온."

"그럼 엘라임, 몰래 나가면 되잖아. 몰.래."

오리드는 웃으며 나에게 솔깃한 말을 했다. 그렇게 나는 몰래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엘라임, 아무리 여행이라고 해도. 오래 버티진 못할꺼야. 넌 아직 262살 밖에 되지 않았고, 샐리온도 알았다간 우리들이 죽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여행은 딱 1년이야. 그 이상은 안돼. 알겠지?"

오리드는 나에게 신신당부하면서 물건을 챙겨주었다.

"망토는 매일 쓰고 다니고, 평소에는 물의 중급정령사라고 해. 이름은......"

"코벤티나라고 해. 줄여서 티나라고 하던가. 아님 마음에 안들면 다른...."

"아냐, 마음에 들어. 고마워, 카이."

카이는 나에게 이름을 지어줘서 나는 웃으며 말했더니 카이의 얼굴이 아주 빨개졌다.

"카이, 괜찮아? 얼굴이 빨개."

"괘,괜찮으니까. 빨리 여행이나 가."

카이는 쑥스러운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응, 그럼 카이, 오리드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나의 여행와서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첼시라는 도시였다.

"와, 여기가 첼시구나."

정령왕들은 기본적인 지식이나 마을의 이름정도는 머릿 속에 있기 때문에 아무곳이나 가도 어딘지는 있어서 첼시라는 것도 금방 알아차렸다.

'첼시는 항구의 도시지. 그럼 바다하고도 가깝겠다.'

나는 즐거운 마음에 바다의 소리를 들리는 쪽으로 뛰어갔다.

툭.

"아, 죄송합니다."

"뭐, 이렇게 성의없는 사과가 있어."

내가 실수로 사람이랑 부딪히는 바람에 내가 사과를 했다. 그런데도 사과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대머리에 키가 크고 덩치가 큰 남자가 나의 멱살을 잡았다.

"아, 기분이 나쁜 걸. 너 일루와."

남자는 나를 골목으로 데려가더니 커다란 검으로 나에게 들이내밀고 위협적이게 서있었다.

"어이, 꼬맹이 주제에 나에게 그런 성의없는 사과가 뭐냐구. 지금 이 검이 너를 죽이고 싶어하잖아."

"검은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생명이 없어. 그리고 나를 죽이고 싶은 건 너잖아."

"뭐, 꼬맹이. 오늘은 봐줄려고 했는데 안되겠네. 너 칼로 찔려본 적 있어?"

"아니."

"그럼 오늘이 니가 처음으로 칼 찔려본 날이 되겠구나."

챙!
휘리릭!
창!

남자는 칼로 나를 찌르려는 것을 보고 장검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나는 남자의 검을 날려버렸다.

"뭐, 뭐야. 이 녀석. 사람이 아니잖아. 으아악!"

남자는 놀라면서 검을 들고 도망가버렸다.

"별것도 아닌게. 겁쟁이가 강한 척하기는."

나는 골목으로 나와 다시 바다의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갔다.

터벅터벅.

"여기다."

바다의 소리가 들리는 곳은 항구였다. 항구에는 몇 십개의 배가 있었고,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웅성웅성.

항구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끄러웠지만 나에게 사람들이란 신기한 존재여서 오히려 좋았다.

"와, 사람들이 많다."

나는 항구를 둘러보면서 바다의 소리에 흠뻑 취해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자꾸 나를 보는 것 같았다.

"거기 누구야!"

타다닥.

내가 뒤를 돌아보고 감을 질렀더니 사람은 도망을 갔다. 나는 급히 그 사람을 따라갔다. 그리고 얼마안가 도망간 사람을 나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너, 누구야."

나에게 붙잡힌 사람은 키가 170에 주황색머리와 노란색눈을 한 소년이였다.

"저, 저기 죄송합니다."

소년은 갑자기 사과를 하여서 당황하였다.

"나를 따라온 이유가 뭐야?"

소년은 우물쭈물거리더니 종이 한 장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종이에는 베네치아라는 길드에서 사람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였다.

"이게 왜?"

"저기 길드에 들어오지 않을레? 아까 싸우는 거 봤는데 정말 멋있었거든. 그래서 베네치아라는 길드에 들어오면 좋을 것 같.아...서."

"좋아."

나는 길드에 들어간다는 것을 흔쾌히 승낙했다. 나는 소년을 따라서 길드가 있는 곳으로 갔다. 한참을 소년을 따라 갔더니 베네치아라는 길드에 도착했는데 길드가 꼭 성같이 아주 컸다.

"자, 들어와."

소년을 따라서 길드 안으로 들어가니 아주 많은 사람들과 식탁, 의자들이 있었고, 게시판도 아주 많았다. 사람들이 많아서 시끌벅적하였다.

"마스터! 새로 길드에 들어온다는 사람이 왔어!"

소년이 크게 말하니 그렇게 시끄러웠던 광경은 볼 수 없었고 조용한 정적 밖에 흐르지 않았다.

터벅터벅.

발자국소리와 함께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이 있었다.

"니가 길드에 들어오겠다는 사람이니?"

계단으로 내려온 사람은 키가 180하고 머리는 금발에 눈은 초록색인 엘프종족의 사람이였다.

"네. 그렇습니다."

"그럼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겠니?"

"네?"

갑자기 엘프는 나에게 검을 들이밀더니 검으로 나를 칠려고 하는 것을 막았다.

사람들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고 엘프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합격."

"예?"

"합격이야. 길드에 들어와도 좋아."

"와!"

길드의 사람들은 전부 환호성을 질렀고 나에게 달려왔다.

"와, 대단한 걸. 마스터의 검을 받아치다니."

"마스터의 검을 피하는 사람은 있어도 받아쳐낸 사람은 몇 명 없다구."

사람들은 나에게 칭찬을 하였고 나는 웃음이 나와버렸다.

"그런데 아까 그 소년의 이름하고 마스터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아, 나? 나는 크리스라고 해. 마스터의 이름은 시온이라고 해. 평소에는 마스터 시온이라고 하지. 그리고 베네치아의 길드에 온 것을 환영해. 너의 이름은 뭐니?"

"나는 코벤티나. 티나라고 불러줘. 크리스."

나는 크리스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하였다.

"그런데 망토 덥지 않아? 길드 안이라서 더 더워. 벗어."

크리스는 나의 망토모자를 벗기었더니 찰랑거리는 긴푸른 머리에 하늘색눈동자와 새햐얀 피부색을 가진 아주 예쁜 소녀였다. 사람들은 나의 얼굴을 보곤 한참 있다가 얼마 안있어 놀라워 했다.

"와!"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더니 너무 좋아하는 듯하였다.

"너 아까 마스터의 검을 받아낸 사람이 맞아?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그래, 어떻게 받아냈어? 특별한 기술이라도 있는거야?"

"이렇게 피부가 새햐얗니?"

사람들은 끊임없는 질문 속에서 나는 곤란해하였다.

"자, 자. 티나. 길드의 문장을 받아야지."

"응."

길드에 들어오면 길드의 문장을 받는 것이 원칙이여서 나는 길드의 문장을 팔에 받기로 하였다.

"길드의 문장은 성배의 모양이야. 색깔은 아무색이나 나오는데 티나는 파란색이여서 어울리네."

"고마워."

"자, 오늘은 신입이 들어온 기념으로 파티다!"

"예!"

나는 하루만에 베네치아라는 길드에 들어왔다. 좋은 시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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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08-28 21:24 | 조회 : 1,753 목록
작가의 말
아카츠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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