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달콤했어.


지난번과는 다르게 밤이 되니까 뭔까 음침해 보이는 원희의 회사였다. 시울은 들고있던 하얀색 에코백을 꽉 움켜지고는 건물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시울은 원희의 사무실이 있는 8층을 눌렀다. 딱 두번 와본것인데 시울은 굉장히 익숙하게 느껴졌다.

조용한 8층 복도에 시울의 숨소리가 조용하게 울렸다.

원희의 사무실 앞에 도착하자 시울은 노크도 없이 문을 열었다. 시울은 아차하고 다시 닫을까 생각했지만 그러면 더 이상해질까봐 열린 문 틈새로 얼굴을 살짝 내밀었다.

자그만한 스탠드 불빛이 시울의 눈에 들어왔다. 책상에 앉아있는 인영이 시울의 눈에 들어왔다.

"윽...누구야!"

원희의 고통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시울은 그가 어딘가 이상한것이 느껴졌는지 사무실 안으로 서둘러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가니 원희의 상태가 더 잘보였다.

"너 뭐야...흐.,달콤해"

원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시울에게로 저벅저벅 다가갔다. 그의 알수없는 기에 눌린 시울은 서서히 뒷걸음을 쳤다.

핏줄이 보일정도의 창백한 얼굴과 어두운 곳인데도 불과하고 붉게 빛나는 원희의 눈동자가 시울에게 두려움을 안겨 주었다.

원희가 시울의 쇠골에 얼굴을 파묻고 날카로운 이빨을 내려 꽂은건 정말 한순간이었다.

시울은 혈관을 통해서 흐르고 있던 피가 한번에 다 빨려나가는 듯한 느낌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

"악....! 아파...아파요...."

시울이 정신이 나가있는 원희의 어깨를 밀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 5분이 지났을까 원희가 시울의 쇠골에서 얼굴을 들었다.

아까보다 눈에 띄게 찾은 얼굴색과 일반인과 거의 비슷해진 눈동자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울을 맞이했다.

정신이 돌아왔는지 원희가 급하게 피가 나고있는 시울의 쇠골을 손으로 막았다.

"아....."

사무실에 밝은 빛이 들어오고 곧 그의 비서인 수현이 사무실에 불을 키고 그 둘을 목격했다.

수현의 손에는 하얀색 약통이 들려있었다. 원희가 급하게 수현이 들고있던 약통을 낚아채서 약을 물없이 삼켰다.

수현은 재빨리 구석에서 떨며 울구있는 시울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많이 빨리지는 안았네."

"하... 위험해.."

"하...이분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가서 쉬고있어."

원희의 비서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10년지기 친구이며 원희의 대해 다 알고 있기에 수현을 자신의 비서로 임명했다.

"니집으로 간다."

"....어."

수현이 시울을 안고는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원희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사무실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너무 달콤했어."

그의 눈동자가 다시 붉게 변했다. 그도 자신의 눈동자 색깔이 변한것을 안건지 책상위에 놓여진 약통을 집어 정확히 몇알인지 모를 약들을 삼켰다.

"하..."

그의 깊은 한숨소리가 냉기로 가득한 사무실에 공기처럼 울렸다.

1
이번 화 신고 2016-11-12 00:56 | 조회 : 2,256 목록
작가의 말
노란대지

으아! 불타는 토요일!!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