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새벽의 화원 71

[ 과거 , K 시점 ]


“보스 저 두 명은 이제 어떻게 할까요?”
“그냥 죽여 버려, 고문도 할 만큼 했잖아”
“네, 알겠습니다”


어린 것들이 목숨 아까운지 모르고, 쯧.


“K, 오래만이구만”
“출입 허가는 받고 들어오는 건가, S”
“출입 허가라니 이거 친구사이에 너무 하는 거 아닌가”
“친구 사이는 이미 끝난 걸로 아는데”
“그런 일로 시시하게 끊어지는 사이가 아니라는 거는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건 그렇고 무슨 일로 왔지”
“그냥 주위에 일 때문에 잠깐 왔다가 재미있는 소리를 들어서 말이야”
“...”
“용건만 빨리 말하라는 건가? 그래 알겠네. 지금 고문 받고 있는 두 명 나한테 넘기게”
“또 무슨 일을 꾸밀 작정인가”
“저 두 명을 넘기면 당신이 원하는 보상을 주지”
“네가 말하는 보상이라면 더 물어보지 않아도 되겠군, 같이 내려가지”
“하여간 당신한테 감정이 없는 건가, 꼭 친구인 내가 물질적인 보상을 줘야 이렇게 움직여 주니”


오랜만에 S가 나한테 이런 거래를 해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일단 내가 원하는 보상이라니 나중 일은 그 때가서 처리하고 일단은 그 보상을 얻어야겠다.


“다들 그만”


조금만 늦게 왔으면 저 꼬맹이 둘은 저세상으로 갈 뻔 했다.


“커헉!”
“하아..하아..”


다들 어안벙벙하게 나와 S를 쳐다본다.
하긴 그 일 이후로 우리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은 드무니까.


“역시 내가 원하는 눈빛들을 가지고 있구만”
“이상한 소리 내뱉지 말고 빨리 갖고 사라져, 나도 할 일이 있으니까”
“할 일이라고 해봤자, 아까 그 무섭게 생긴 꼬맹이랑 밤일밖에 더 있는가?”
“..S, 도대체 어디부터 듣고 있던 거야”
“글쎄, 그러니까 보안 좀 철저하게 하라고”


부하 앞에서 내 쪽이라도 주려는 듯이 비웃으면서 계속 내 조직에 대해 깎아 내리고 있다.


“S, 내가 그리 좋은 성격이 아니라는 걸 자네도 잘 알고 있지?”
“그렇지, 바로 이 순간에 입 다물고 이들만 데려가면 되는 상황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지”
“그래서 보상은 언제쯤인가”
“딱 5년 뒤”
“하, 5년? 일단 믿고 보내주지. 어차피 손해나는 행동도 아니니까”
“역시 K, 내 친구답네. 근데 K”
“또 이상한 말을 내뱉으면 거래 취소라네”
“나 혼자 이 둘을 옮기는 거는 힘들지 않는가”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닌 거 같은데”
“매정하기 그지 없군, 거기 둘 나 좀 도와주게”


문을 단속하고 있는 둘에게 손짓으로 불러낸다.
이 바닥에 있는 사람들한테 K 명령이야, 지금 보다시피 내 부하들도 움직이게 만든다.


“그럼 이 둘도 빌려가겠네, 5년 뒤에 보상 잘 챙기게 S”
“도대체 네 놈 머리에 무슨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쪽에서 손해가 나면 나도 가만히 보고만은 있지 않을 테니”
“당연히 그렇게 움직여 주셔야, 내 시나리오가 더 재미있어지지. 그럼 이만 가겠네. 오랜만에 얼굴 봐서 좋았네”


그렇게 S은 꼬맹이 둘과 내 부하 둘을 데리고 사라졌다.
정말 무슨 생각인지 예상할 수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원하는 보상은


S가 가지고 운영하는 엘뤼시온의 소유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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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27 20:35 | 조회 : 1,670 목록
작가의 말
연상수

계속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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