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새벽의 화원 9

마지막 그의 말을 듣고 다시 그 날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총소리와 당황한 승준이의 모습, 인이어에서 빨리 복귀하라는 선우와 지호의 목소리, 그리고 바닥에 쓰러져 나를 바라보던 현이.


“흐흡..현아..”


현이 이름이 말하자 또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이 나온다.
자동적으로 우는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술을 꽉 깨문다.
내가 눈물을 흘리자 그 남자는 웃어 보이고선 내 것을 만지며 몸을 더욱 밀착시켰다.


“아으..하지마..”
“그게 하지말라는 사람의 태도야? 그리고 입술 그렇게 깨물면 흉져요 이쁜아”
“현아..현아..으읏”


그 남자는 계속 현이의 이름을 부르자 인상을 쓰며 점점 손을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속 목 주변을 햝다가 세게 빨았다가 놓고는 마음에 든다는 표정으로 다시 나를 바라보다 내 볼에 입맞춤을 한다.


“지금 네 앞에 있는 건 나야, 네가 부르는 현이가 아니고”
“하읏! 이제 그만 해..으응..하”
“왜 갈 것 같아? 갈 것 같으면 말해”
“흐..싫어..이거 놔줘어..”


내 대답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는 한 손으로는 여전히 내 것을 만지면서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잡고 주물거리다가 손가락 하나를 내 안으로 집어넣는다.


“아! 아파아..움직이지마..”
“아프다고? 그럼 이렇게 흥분한 니꺼는 뭔데?”
“흐읏..하..흡”


그 남자의 말에 수치감이 들면서 몸이 전체적으로 떨리기 시작한다.
지금 당장 내 옆에 승준이가 있으면 좋겠다, 언제나 내가 이런 짓을 당하고 있을 때마다 영웅처럼 등장해서 내 손을 꼭 잡아줬는데.
그렇게 몇 분 뒤에, 그의 손에 사정을 하고 가쁜 숨을 내쉬고 있을 때 내 안으로 두 개의 손가락이 더 들어와 허리를 튕기면서 신음을 흘렸다.


“뭐야 너 혼자만 즐기고 빠지는 거야? 나도 이렇게 흥분됬는데”


말과 함께 고개로 자신의 바지 앞섶을 바라보고는 내가 사정한 정액을 손가락에 묻히고 다시 손가락으로 내 안을 이리저리 찔러보면서 바지와 브리프를 벗는다.
어느 정도 내 뒤가 풀리기 시작하자 그는 날 벽에 밀치고 내 두 손을 잡은 뒤 자신의 페니스를 내 애널입구에 맞춰 놓는다.


“하지마..제발..아아...”


그가 정말 내 안으로 들어올 듯 그의 숨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몸도 가까워진다.
너무 무서워 눈을 질끈 감자 오늘 장비를 건네면서 정신 바짝 차리라는 S가 생각난다.


“어떤 미친놈이 내 새끼를 건드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잠겨놨던 문이 열린다. 그리고 많이 화가 나 보이는 듯한 S가 서있다.
S의 얼굴을 확인한 남자가 얼굴이 사색이 되어 내 두 손을 잡고 있던 걸 놓고 재빨리 옷을 입고 화장실을 나간다.
그가 내 두 손을 놓자 서 있을 힘이 없었던 난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러니까 내가 아까 분명 정신 차리라고 했잖아”


S는 그 남자가 나가자마 바로 표정을 풀고 나한테 와서 내 옷 정리를 해주고는 자신의 자켓으로 내 얼굴을 가려준 뒤 안아준다.
내 싫어하는 담배냄새가 나지만 아까 그 남자의 품과 달리 따듯함이 느껴진다.
S는 날 안고 타르타로스 건물을 빠져 나와 준비된 차량으로 바로 달려가 날 차에 눕혀준다.
아까 너무 많이 울었는지 차에 눕자마자 난 눈을 감는다.


“지금 이도윤이랑 같이 복귀한다.”
‘네, 알겠습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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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팀 건물]


“도윤아? 도윤아!”
“뭐야 민선우 너 왜 그래”
“도윤이 인이어랑 소형카메라가..안돼..설마 또..”
“정신 차려, 내가 승준이한테 말 할게, 승준아 지금 바로 도윤이한테 가봐”
“승준이가 뭐래? 어? 뭐라고 하는데!”
“..지금 승준이도 통신이 안돼”
“뭐? 지금 둘 다 안 되는 거야?”
“제발 진정해 선우야, 아까 S가 나한테 자신도 파티장에 간다고 나한테 서포트 맡겼으니까 S한테 얘기할게”

‘S, 지금 도윤이랑 승준이가 통신이 안 됩니다. 승준이는 파티장 1층에서 도윤이는 파티장 2층 화장실 복도에서 통신이 끊어졌습니다. 확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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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1-08 01:14 | 조회 : 2,151 목록
작가의 말
연상수

도윤이에게 나쁜 짓을 한 저 남자의 정체는 나중에 나옵니다! 근데 S 우리 승준이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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