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화








오늘 하루 저녁 두번씩이나 실컷 씻게 되었다.아니.어쩌면 한 번 더 씻게 될지도 모르겠지.



"이제는 움직일 수 있어."

"그래?그럼 먼저 나가있어.나는 말리고 있을테니까."



라나토스는 엘피스의 머리에 수건을 덮어주고 가운을 입혀주었다.엘피스는 왠지 모를 옷의 이질감에 옷을 입자마자 벗어 내던지고 싶었다.
라나토스는 엘피스가 씻는 것을 도와주느라 정작 자신은 씻지도 못했기 때문에 나올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뭐..시간이 얼마 안걸리더라도 욕실 밖으로는 나오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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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가 욕실을 나오는 동시에 다른 욕실에서는 다이몬이 나왔다.(방에 욕실이 2개임)나오자마자 그는 다가와서 보렝 짧은 키스를 해주고는 침에 위에 앉히고 자신도 앉았다.
그러고는 수건을 이용해 엘피스의 머리카락을 말려준다.그의 다정한 손길에 기분이 좋아진 엘피스는 바보같이 연신 헤실헤실 웃는다.



"기분 좋아?"

"응."



그런 엘피스의 모습에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기란 어려운 일이였다.
다이몬은 입을 맞춰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는 엘피스의 뒷목을 파고들며 여기저기에 키스마크를 진하게 남긴다.
그러다 눈에 띄는 선명한 잇자국.그걸 본 다이몬은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진다.



"하여간.."

"?난 괜찮아."



여전히 착해빠진 그 모습에 다이몬은 또다시 마음이 저려온다.모른 척 하면 다 잊혀질줄 알았는데..멍청하긴-
술집에서 만난 그 날(1화 참조)만 했어도 그저 자신의 욕심이었다.하지만 그 후에 밀려오는 죄책감과 그리움.계속 곱씹을수록 점점 더 무거워지는 죄의 무게.

다이몬의 얼굴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는걸 본 엘피스는 걱정이 되어 그의 얼굴을 어루만진다.그러자 다이몬은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뺨에 대고 손바닥에 살며시 입술을 갖다댄다.



"나보다 네가 더 안괜찮아보여..."

"....그 날처럼..더이상 너를 혼자 두진 않을거야."

"!"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지금에서야 주는 행복뿐.



"우리..이제 행복해지자.응?웃자."

"...그래.그래야지."



두 사람은 마치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탐하기 시작했다.시간이 지날면 지날수록 갈망하는 마음의 크기도 커진다.원한다.전부 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욕망』


글쎄다.과연 이들이 행동이 그런 더러운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일까?그냥 쉽게 바라보면 된다.순수하게-

그렇게 심취해 있는 도중 다이몬은 엘피스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면서 눈을 마주친다.



"사랑해."

"..나도야.사랑해."



엘피스는 잠시 숨을 몰아쉰 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다이몬의 말에 답한다.

《Love is,above all else,the gift of oneself》
사랑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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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02 21:10 | 조회 : 1,569 목록
작가의 말
MAESTRO

다음화가 마지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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