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화








엘피스는 안개에 시야가 완전히 가려져 버렸다.그러자 그는 꿈에서 깨어나고.
자신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제 고생할 길이 얼마남지 않았다.하지만 이번을 넘기지 못하면 가장 큰 재앙이 자신에게 닥쳐올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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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면 안된다..'


이반 그가 설명한 '이것'은 마치 마법과도 같았다.또 신적인 것만 같았다.
설명을 듣다보면 '이것'은 마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독재자와 헤어나올 수 없는 마약과도 같아 보였다.



"아버지께나 가야지."



에나스에서 하루도 머물지 않고 금장 돌아왔지만 파테르는 워낙 팔불출이라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엘피스가 파테를에게 가자마자 파테르는 엘피스를 순식간에 꽉잡아 안았다.
그러고는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며 웃는다.
말만 들으면 엘피스가 전장에서 살아돌아온 느낌이었다.그렇게 아버지께 잘돌아왔다는 것을 인식 시켜주고는 금방 방에 들어간다.

엘피스는 침대 위로 힘없이 몸을 던졌다.그러자 주머니 속에서 느껴지는 어떤 물건.



"?..아!"



그동안 잠자고 깨어나느라 잠시 잊고있었다.다이몬이 준 작은 상자.
엘피스는 얼른 상자를 꺼내어 열어보았다.



"!"



이건..지난번 다이몬의 청혼을 받았을 때 받았었던 반지였다.이후 거절할 때 다시 다시 돌려줬었지만 그가 다시 주었다.
그는 자신이 한 말대로 포기하지 않을 생각인 것 같다.
예전이라면 또 다시 돌려줬었겠지만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허탈하고도 쓸쓸한 웃음이 나온다.



"난 참..이기적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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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주가 지났다.이제는 엘피스의 출산 예정일도 2주 밖에 남지를 않은 것이다.
출산의 고통이 엄청나다는 얘기를 전에 여기저기서 들어본터라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아이를 볼 생각에 가슴이 떨리기도 하였다.

이 아이의 아버지 문제를 생각하면은 다신 받은 청혼을 받아드려야 하나 싶었지만 아직 한 사람이 더 남아있다.


'라나토스.'


사실 지나간 2주 간 라나토스가 프로토스에 다시 재방문을 하였다.
그 이유는 아마 제 2제국의 명성을 다시 재차 확인을 받기 위함일 것이다.그 덕에 둘은 오랜만에 서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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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

"라나토스..?"



둘은 서로 마주치자 자신의 눈을 의심하는지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그러고는 서로가 맞다 생각하여 반갑게 웃는다.



"오랜만이네요.."

"그렇지.그동안은 만날틈이 없었으니까."



엘피스는 자신을 항상 밝은 미소로 반겨주는 이 남자가 좋기도 하였다.
하지만 다이몬 때와 같이 동시에 걱정이 들었다.



"내가 너에게..청혼 했었을 때."

"?"

"함께 줬었어야 하는것인데."

"??"



라나토스는 무릎을 꿇더니 반지를 내보인다.설마 무릎까지 꿇으면서 반지를 줄줄은 몰랐다.그리고 그에게 상처를 준 것만 생각하면 그가 다시 이럴줄도 몰랐었다.



"나..난...당신에게 상처를 줬어요."

"그래.그랬었지.하지만 상처를 계속 갖고 있으면 뭐해?"



생각보다 강한 남자였다.그는.
상처를 잘받지만 그만큼 잘극복하는 타입인 것 같다.



"이번에는 더 긴시간을 줄게.네가 성급히 결정하지 않도록."

"아.."



라나토스는 아직 엘피스에게 반지를 끼워줄 수가 없어서 얇은 목걸이에 끼워 넣어 엘피스의 목에 걸어주었다.



"다음에는 네 손에 끼워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이 역시도 너무나 밝은 미소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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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두번째로 젠장할 상황이다.
첫번째는 누가 상처 받을지가 걱정되었지만 이번에는 너무나 좋아 미치겠는 것이다.



"아-아..진짜 행복해 죽을 것 같다.."



엘피스는 두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서 발을 동동 굴린다.
가려진 그의 얼굴은 이미 벌겋게 달아올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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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28 21:01 | 조회 : 1,637 목록
작가의 말
MAESTRO

그렇게 엘피스의 마지막 말은 유언이 되고...(장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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