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다이몬은 엘피스의 손목을 잡고 질질 끌고는 어디론가 향한다.엘피스는 그의 갑작스러운 돌발행동 때문에 의심을 하지만 일단 따라는 간다.



"어디가는 겁니까?"



엘피스가 말을 하자 다이몬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엘피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왜 그러냐는 얼굴을 한다.



"우리 이런 딱딱한 말투 말고 예전처럼 대화하면 안될까?"

"!"



사실 굳이 다이몬이 이런 얘기 꺼내지 않았어도 엘피스도 전부터 느끼긴 했었다.
처음 만남을 가진 다음날부터 반말하던 사이인데 갑자기 서로에게 격식을 차리며 존댓말을 한다는 자체가 그들에게는 어색했다.



"..그럼 공식적인 자리가 아닐 때만요."

"당연하지."



엘피스의 흔쾌한 대답에 다이몬은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소리내어 헤실헤실 웃는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는 엘피스는 문득 마음 한 곳이 아려왔다.
같이 있으면 그의 웃는얼굴을 매일 볼 수 있겠지.

엘피스는 다이몬과 라나토스의 처혼이 싫은 것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을 더 상처주기가 싫었었다.
그런데 이제보니 오히려 한 사람도 택하지 않았던게 더 잔혹했을지도 모른다.



"들어가자."

"?"



엘피스가 또 한참 생각에 빠지는 동안에 이미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엘피스가 고개를 들어 본 것은-



"?폐가..?"

"들어가보면 알아."



그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엘피스를 데리고 들어간다.
들어간 건물은 역시나 겉과 같이 낡아 빠져있었다.안에는 벌레들이 적지않게 기어다니고 거미줄은 사방에 쳐져있으며 아무리 봐도 사람이 살만한 곳은 아닌 것 같았다.
도데체 왜 이런 곳에 데려온 것일까?






--------------------






갈수록 점점 더 건물이 흉측스러워지고 있다.엘피스는 다이몬의 얼굴을 쳐다보며 더 이상 가기 싫다는 표정을 짓자 다이몬은 아차 싶어하더니 설명을 해준다.



"여기 보기에는 괴상하고 더럽지?하지만 네가 예상하는 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야.
이곳은 약방인데 꽤나 유명한 곳이지."

"이런 곳이..?"

"그래.이곳의 약재가 엄청 효능이 좋거든."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해를 할 수가 없다.효능이 좋고 유명하다면 도심 같은 사람이 몰리는데서 팔면 장사가 엄청나질텐데 왜 이런 곳에 가게를 차려서 파는 것일까?



"어째서 이런 곳에 장사를 하는거에요?"

"그건..이 곳의 주인을 보면 알거야."



다이몬은 엘피스의 눈을 살짝피하며 곤란스러워 하기 시작했다.엘피스는 그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고는 안좋은 예감이 들었다.




0
이번 화 신고 2016-12-27 22:26 | 조회 : 1,446 목록
작가의 말
MAESTRO

하...학교축제가 이렇게 힘든거였나요..(기 빨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