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사랑에 빠진 남자의 전형적인 교과서(1)

배의 흔들림이 잦아지면서 흔들림이 멈추었다.

그러고는 시크 무온 그는 작게 중얼거린다.

"도착한건가?"

라며 태평하게 중얼거린다.
그것에 비해 이렇게 있다 하더라도 영락없는 납치를 당한 것이다.

그러니 무슨일인지 전혀 알 겨를이 없다.

"무슨....일?"

"해적도 정착해서 필요한 물품들 사야하거든. 해적도 인간이라고."

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한다.

"아...배 안에만 있어서 답답해?"

시크 무온 그는 블로우에게 자상하게 물어본다.

"나가고 싶어요."

"근데 도망가면 안 돼. 도망가면 나들이 따윈 없어."

".....알겠어요."

"그럼가지."

블로우도 따라서 일어나려는 순간 시크가 말을 덪붙였다.

"물론 옷도 갈아입는게 좋겠고."

참고로 블로우는 잠옷차림인 채였다.

"...!!!!"

"나는 봐도 상관없는데 딴 놈들이 보는건 용서 못하니까."

"시끄럽고 얼른 나가요!!!!!"

블로우는 시크 무온을 내쫒듯이 나가라고 했다. 이 방의 주인은 시크 무온이지만, 시크 무온이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니, 들어주어야하지 않겠는가?

"기다릴게."

그가 장난어린 미소를 띄운 채로, 그녀에게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얼른 나가라고 이 변태자식아 라는 말만이 되돌아 왔다.

하지만, 그마저도 기쁘고 즐거운지 그녀의 말에 순순히 따라주었다. 그녀와 함께하는 바깥데이트를 생각하니 너무나도 즐거운 것이다. 변태자식.

.
.
.

-육지-

시크 무온의 취향(온통 화려함)으로 온통 도배되어있던 옷장 안에서 가장 수수한 옷으로 갈아입고 단정하게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하나로 묶고는 시크 무온이 있는 곳으로 갔다.

"좋아하는거라도 있어?"

블로우 그녀의 기척이 느껴지자마자, 그녀가 오자마자,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물어본다.

"...딱히...."

"이번 육지에서는 오래 머무를 생각이야."

"..."

"그러니까. 오늘 보고서 내일 갖고싶은거나 하고싶은거 있으면 말해. 내 선에서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줄게."

".....네."

"그리고....."

시크 무온의 분위기가 갑자기 험악해진다.

"다들 눈 깔아."

역시 해적들은 사내녀석들과만 있다 보니 여자란 생명체는 신기하기만 하다. 여자란 생명체로도 시선을 강탈하는데 거기에 미모도 만만치 않도록 뛰어나다.

그러니 시선이 가고싶지 않아도 안갈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여자 하나 때문에, 겁도없이 무작정 해군을 친 이 해적단을 이끄는 선장의 하나뿐인 아들. 게다가 검술실력까지 뛰어나다. 그래 이것까지야 뭐 대수랴?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시크 무온은 적이든 아군이든 가리지 않고 냉정하게 대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성격파탄자에 냉혈안이다. 즉, 대들면 그냥 죽음이라는 의미다.

"가자."

그런 시크 무온이 오직 블로우 앞에서만은 한없이 자상하고 사랑에 빠진 남자의 전형적인 교과서를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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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19 13:54 | 조회 : 2,274 목록
작가의 말
흑백난초(휘)

열심히 노가다하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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