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원하는 거라도 있어?"
"....딱히 없는데."
시크 무온 그가 블로우 그녀에게 묻자 그녀는 그냥 딱히 없다고 말한다.
"그럼 오늘 둘러보고, 원하는거 있으면 내일가자."
"여기 오래 있을 거에요?"
"응. 여기엔 좀 오래 머무를 생각이기는 한데....그래도 다시 가야지. 아지트로."
시크 무온은 블로우가 사랑스럽단 눈으로 바라보며, 대답해주었다.
"그럼 여기엔 어느정도 머물거에요?"
"한 달? 그 정도는 머무를거고, 날씨가 안좋으면 조금 연장될 수도 있어."
"아...."
"그리고 배 안은 답답하잖아. 그러니까 여기에 머물자."
그의 나름대로의 세심한 배려에 그녀의 마음이 설레었다.
"....고마워요."
"고마울 필요는 없는데."
"...?"
"너가 어떤 처지인지는 누구나 다 알....."
시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블로우가 그의 입을 막아버렸다.
"...시끄러워요."
"널 내가 거기서 빼내려고 얼마나 고생한줄은 알까...?"
"..."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밤은...."
"안됩니다."
"아직말안했는데-"
"뭐든 안되요."
"쳇."
시크는 아쉽단 눈빛으로 블로우를 바라보았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작게 투덜거렸다.
"시크 무온. 여자 몇 명 만났어요?"
"어머닐 제외하고는 너 하나."
진심 라노스테가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 시크기에 고자인지 게이인지 의심을 했을 정도로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다고한다.
"거짓말."
"시커먼사내놈들만 득실거린다."
"풋-"
나름 설득력은 있는 말이다.
선원들 전부 남자뿐이니까.
"그러는 너는 너랑 여기까지 간 남자가 몇명이야-?"
"?"
그녀가 질문하기도 전에,
블로우의 손목을 낚아 채고는, 블로우의 입술에 시크 자신의 입술을 맞댄다.
"여기까지 간 남자 몇..."
"이 변태!!!!!"
"아....진짜. 나 지금 많이 참고있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잖아?!"
"머리속에 뭐가 들었기에...!!!!"
"너만 들었는데, 생각은 너가 침대 위에서는 어떨까? 하는 생각..."
퍼억-
소리와 함께 시크는 블로우에게 죽빵(?)을 맞았다.
"변태야!!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