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보너스편-고독

이게 어리석음을 안다.

그리고 내 감정을 외면하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가 죽는게 보기 싫으니까.







그렇기에 나는 그를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다.

그와 함께 있는다면.....

난 그를 위험하게만 만들 뿐이니......




그를 버리고, 이리 외면하고 나 홀로 고독해야한다.

나의 주변인들은 나에 의해 위험해 지니까..




사랑하는 그를 위해.....

나는 나의 외로움을 택했다.




타오를 듯한 붉은 머리칼에 붉게 물든 듯한 루비를 박아 넣은 듯한 반짝이고 예쁜 붉은 색 눈동자를 가졌으며 눈매가 싸납게 찢어진 듯한 그를 나는 바라보았고, 그 역시 나를 바라봐 주었다. 나는 그를 많이 사랑했다. 아니 지금도 사랑한다. 그를 지키기 위해 그를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나는 그를 버리고 홀로 이곳으로 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와서 그런지...

가슴이 찢기는 기분이다. 하지만 그가 안전하다면 된다.




나만 잠시 외로우면 되는 것이다.

나 하나로 그가 위험에서 벗어난다면.....

난 그것으로 괜찮다.




그가 아무리 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상관없다 하여도,

그가 자신의 목숨이 정말로 필요 없다고 하여도.....

나는 상관이 있다.




그가 죽으면 나는 그를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 허상이 되어....

나의 곁을 떠나는 것이니까....

그런 허상이 되는 건 싫다.

그저, 살아 숨쉬면 저 멀리서 내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내가 그를 많이 사랑해서 이러는 걸까.....

그와 함께 있고 싶지만....

나는 나의 주변인들 모두를 위험하게 불행하게 만드는 존재다.....




' ' 시크 무온...... ' '




보고싶다....

나를 향해 아니, 유일하게 나에게만 웃어주었던 그가 너무나도 보고싶다.

하지만, 이제 그는 날 찾지 않겠지....

인간의 마음은 너무나도 간사하고...변화가 많이 일어나니까.

나를 보며 웃어주는....그 미소를 딴 여자에게 보여줄까?

그건 싫다.

안다...이것이 이기적인 욕심이란 것을

그를 정말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면 그를 진정으로 노아주어야 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가슴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보다.




' ' 마지막으로..... 한 번만.... ' '




마지막으로 한 번 정도 보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아니야......

난 그저 그의 존재가 아직 이승에 머물러 있단 것으로 만족한다.

그것이 그를 위한 사죄이자, 그를 향하는 나의 사랑하는 마음이기에....난 그저 이리 멀리서 그의 존재만을 느끼는 것에 만족한다.




보고싶다...

정말로...




날 향해 웃어주고, 날 껴안아 주고 나에게 자상하게 대해준 그가 너무나도 보고싶고,

그의 품에 안기고 싶다.




모든 것을 부정하고 다시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인간이 된다면.

당당하게 그를 만날 수 있을까?

그는 날 원망할까?

아니면 날 잊고 다른 여자와 사랑을 할까?




난 아직도 그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들과의 약속.

그가 죽으면 난 다시 마계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의 마지막은....

아니다.




난 그가 죽지 않았으면 한다.




날 향한 그 마음이....식어도 좋고 다른 여인을 향해도 좋다.

그저 날 잊지말 말아줬으면 좋겠다.




나에게 했던 것처럼, 다른 여인들에게 자상하게 사랑을 속삭이려나?

보고싶지 않다.

나에게만 자상하게 해주던 그 모습이....날 향하지 않는 단 것이.

이기적인 욕심이지만, 그가 날 잊지 말고 나만을 영원히 바라봐 주었으면 싶다.




내 욕심일 것을 안다.

하지만 난 그를 너무 사랑하고 가지고 싶고 빼앗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런 억지스럽고 이기적인 욕심을 부리는 걸까?




하아....나도 어리석다.

정말로 그를 놓아주어야하는데 내가 이런 억지를 부리면 안된다.

그를 떠난 것은 나다.

내가 먼저 그를 떠났고, 말도 없이 이별도 고하지 않고 사라졌다.




사실 이별을 고하지 않은 것은 그의 마음이 어떤지 알고 싶지 않았다.

그 이별에 수긍한다면 나를 향한 마음이 식은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그를 너무나도 내가 사랑하기에 이런 선택을 했다.




나는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 걸까?




내가 이기적인 것도 알고

욕심이 많은 것도 나는 알고있어.




그래도, 난 당신이....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고, 살아있는 채로 지금처럼 이승에 있는게 좋아.

당신이 사라지면, 당신의 존재가 지워지면, 그 때서야 나는 마계로 돌아갈 거니까.

난 인간도 아니고, 마물들의 왕이니까.




당신은 강한 사람이지만, 난 당신을 위험하게 만들 뿐이야.

이젠 인간도 아니고, 인간이 아닌 나를 찾았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요.




' ' 시크 무온 ' '




.

.

.




자신을 떠난 그녀가 너무나도 보고싶다.

나를 향해 웃어주던,

그런 화사한 미소가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새까만 머리칼에 바다처럼 맑고도 깊은 사파이어를 박아 넣은 것만 같은 눈동자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러나, 그녀는....나를 떠났다.

그녀를 찾기 위해...많은 온갖 노력을 했지만....아무도 그녀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왜 떠난 것일까?

나를 향한 마음이 식어서?

그래...그거면 차라리 상관없다. 그저...바라볼 수 만이라도 있다면...그것으로 족하다.




하지만....죽은 거라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나도 살지 못할 것 같다.




유일하게...나에게 마음을 열고, 나의 마음을 가져가고 유일하게 나와 사랑을 속삭인 여인이었다.

나는 강하다.

그녀를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고, 그녀는 나처럼 강하다.

그 날 피뿌리던 그날 퍼런 마물들의 피를 뒤집어 쓴, 아름답게 휘날리는 흑발에 그리고 무심한 듯 쳐다보는 그 사파이어같은 눈동자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오피온을 찾아갔고, 그녀의 마음을 얻어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헛수고였다.




이리 쉽게 사라질 것이었다면,

이리 크게 상처가 남을 것이었다면,

차라리....아니다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도 더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니까 괜찮다.




그녀는.....나의 하나뿐인 연인이었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유일한 여인이니까.




' ' 검둥아- ' '




널 보고싶다.

널 안아보고 싶다.

네게......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살아있겠지?

죽진 않았겠지?




나는 내가 죽기 전까지 널 찾을 거다.

널 찾았는데 네가 날 밀어낸다면...어쩔 수 없지만, 생사가 확인 되었으니 괜찮다.

내 마음은 널 향한 내 마음은 아직 식지 않았다.

정말로 사랑한다.

그러니 나에게 다시 돌아와 주었으면,

무슨 죄가 있다하더라도, 이 나라 제국에 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나는 그 죄를 무마할 수 있는 혈통이다.




나에게 와라, 이 제국에 무슨 짓을 대역죄를 지었다하면 숨겨주고,

같이 도망치자면 같이 도망칠 거다.




정말로 사랑한다.

하지만, 이 사랑이란 감정이 네가 어디있는지는 감지하지 못하는 구나.

가까이 있다면, 널 알아 볼 수 있을 텐데....

넌 멀리 떨어져 있구나.




만약 죽는다면....난 너와 다시 재외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건 싫다.

네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싫으니까.




나는 너를 많이 아끼고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아직도 내 눈 앞에서 네가 아른거리는 것 같다.




환상인 것을 안다.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것만 같은 거짓의 환상.

네가 내 앞에 있어 웃어주는 것을 꿈꾼다.

아니 이것이 꿈이었으면 바란다.




이건 꿈이고 내가 깨어나면, 너의 무릎팍을 배고 일어나면, 너는 이제 일어났냐면서 타박을 주어도 나를 향해 웃어주면서 나의 손에 잡히겠지. 그럼, 나는 널 만질 수 도 있고, 사랑한다고 속삭일 수도 있다.

자고 일어나면 이 모든 것이 꿈이고, 네가 나를 향해 있어 준다면......

너무나도 행복할 것 같지만,

이게 꿈이 아니라면, 너는 날 지옥에 버려두는 거다.




네가 없는 이곳은 나에겐 지옥이니까.

네가 없는 것이 두렵고, 외롭다.




너만이 날 이해해 주었고, 유일하게 진심으로 날 대우해 주었으니까.

그리고 그 진심에 걸맞게 나 역시 널 지나치게 사랑한다.

그것 때문에 떠난 거냐?

내 마음이 너무 네게는 부담스러워서?




다시 나타나면 고치겠다.




다시 너가 내 앞으로 나타난다면,

널 끌어안고는 이리 말할 거다.




사랑한다.

아주 많이.......




보고싶다.




' ' 검둥아- ' '

0
이번 화 신고 2016-12-24 10:07 | 조회 : 2,201 목록
작가의 말
흑백난초(휘)

여러분 모두 해피 솔로 크리스마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