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화-첨벙!

해적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난 널 해치지 않아."

"싫어. 당신은 해적이잖아!"

그녀는 겁에 질린 채로 뒤로 물러난다.
그는 하아- 하고 한숨을 쉬고는 그녀의 손을 잡는다.

"널 좋아해. 처음 본 그날의 기억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하지만 싸움에서 만나고싶지는 않았어. 널 죽이는게 싫으니까."

"...."

"날 무서워하지마. 날 피하지마."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마춘다.

"....."

"시크 무온. 시크 무온이라 불러. 겁먹지말고."

"시크 무온.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아 방안에만 있었으니 답답했겠네.....나가자."

그는 그녀의 손을 쥐고는 그녀를 밖으로 데려간다.
군복을 입은 상태.
해적들의 적의 옷.
해제들의 적대심의 시선이 남발할만도 했으나,
옆에 그 성격이 개망나니라는 자신의 상사인 시크 무온이 사랑에 빠진 여인이니,
밉보이다 저승길을 건널 수 있어서 인지,
시선은 그녀에게 고정되었으나, 절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선이 싫었는지, 시크는 횡패를 부린다.

"눈 전부다 깔아."

나직하게 말해서인지 더욱 두렵게 만들었다.
선원들은 전부 눈을 깔았다.

사실, 현재 블로우는 수면제기운이 남아돌아, 다리가 거의 마비가 된 상태여서,
제대로 걷기 어려워, 시크의 부축을 받는 상황이었다.

"안아줄까?"

시크는 그녀에게 묻는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싫어요. 걸을 수 있습니다."

시크는 갑판 위로, 그녀를 데리고갔다.
그녀를 자신의 옆에 앉히고는 뚫어져라 그녀를 바라본다.

"왜?...그리 쳐다보는거죠?"

"좋아서. 이렇게 함께있단게 즐거워서."

늘 손에 들어오지 않고,
주위에서 아른거리는 나비 한 마리처럼
있던 그녀가 자신의 옆에 있다.

블로우는 그의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소문이 자자해서 자신을 해하려는 해적과 같다 생각하였건만,
그것은 아닌 모양이다.

"시크무온."

"?"

"이제 내려가요. 추워요."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가 휘청거리고, 갑판위에서 떨어져,
차디찬 바다에 떨어졌다.

바다로 떨어지는게 블로우인 것을 시크는 봐버렸다.

하지만, 아무리 빨라도 블로우는 차디찬 바닷 속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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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1-13 14:51 | 조회 : 2,461 목록
작가의 말
흑백난초(휘)

어머....물에 빠졌네? 자 가라 시크몬!(제가 회차를 실수했으니 사죄의 의미로 오늘 하나 더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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