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화-만남

아니.
정확히는 찌르려고했다.

단도가 또다른 단도에 맞아 함께 산산조각이 났기 때문이다.

"아....."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붉은 머리를 소유한 남성.
가까이서보니 잘생긴 미모와 우락부락하다던 소문과 달리 호리호리한 체구에 잔근육들이 가득한 잘생긴 미청년이었다.

그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앞에 왔다.

"마음대로 죽으면 곤란하지."

낮게 읆조렸다. 하지만 다정했다.

"....."

"겁먹지마. 안죽여."

그를 향해 날아오는 검을 피하고 자신에게 검을 휘두른 이는 무자비하게 죽였다.

"너만. 안 죽여."

그는 적이라고 하기에는 다정한 손길로 그녀의 피부에 묻은 타인의 피를 닦아내 준다.

"목적이 뭐야? 날 죽이는 건가?"

그녀는 덜덜 떨리는 것이 손과 말투에서 느껴진다.

"널 죽이는게 아니야. 널 대려가는게 목적이지."

그는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녀의 뺨을 어루만진다.

"...포로로 데려가려는 건가?"

"글쎄...? 그건 가서 맞춰봐."

시크는 블로우의 허릴 잡고는 번쩍 들어올린다.
그리고 옆에 대롱대롱 매달고는 자신의 함대에 올라가는 것을 보자 선원들도 올라탔다.
목표를 달성했으니 말이다.

"이거 놔!!!!!"

블로우는 그의 허리춤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로, 저항했다.
그런 그녀를 힐끔 보더니 퉁명스레 대답한다.

"싫어."

"놔!!!!!!"

"아 시끄럽네. 그렇게는 안봤는데"

시크는 짜증스럽단 표정과 함께 고운 미간에 주름이 졌다.

그는 그녀를 바닥에 내려주고 그녀의 턱을 꽉 잡는다.

블로우는 빠져나가려고했으나, 힘의 차이가 나서 붙들린다.

"죽이지 않을거니 가만히있어."

"해적의 말을 어떻게 믿어?!"

"아 진짜....."

"틀린말은 아니잖아!"

그는 약병을 꺼내어 한 알을 손에 얹었다.

"먹어."

"싫어! 여기서 독살시키려는거지?! 난 거슬리니까?!"

"안죽인다고....."

그녀가 거세게 저항하자 그는 지쳤는 듯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거칠게 다루려고는 안했는데, 너가 자초한 일이야."

"?!"

그는 그녀에게 강제로 약을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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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1-12 16:24 | 조회 : 2,445 목록
작가의 말
흑백난초(휘)

헿 나느은 열시미 그을 쓰네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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