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화-질투

그는 그녀의 턱을 붙잡고 어디론가 가자고 한다.

"설마 난 마왕인데 천계로 데려간다는 것은 아니죠?!"

"맞는데."

"...."
뭐 이런 말이 안통하는 자식이 다있어?!!??!!!!

그녀는 짜증이 치솟았다.
자신은 마물의 어머니라 불린다.
그런데 자식들을 두고서 천계로 간다고?!!?!?!?
그녀의 생각에는 말이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서 계속 보고싶고,
지켜주는 것.

그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마물들의 왕! 마왕이라고요!"

당신처럼 한가한 신이 아닌이라는 말은 집어삼킨다.

"그래서?"

하지만, 그는 블로우가 마왕인지 아닌지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는 듯 싶었다.
아니 애초에 그는 그녀를 데려가려고 한 듯 싶었다.

"저는 이곳에 있을 겁니다. 절 데려갈 생각은 하지 마세요."

"내가 왜?"

"......어쨋든 저는 안됩니다."

"....다음번에 다시오지. 그때 가자."

"싫습니다! 전 이곳에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

시크는 침묵하고 이내 다시 말을 꺼내려 드는 순간,
훼방꾼인 블로우의 보좌관인 리스펜과 블로우의 애완동물(?)인 디오가 평소와 달리 싸우지 않고 나란히 왔다.

"리스펜. 디오."

"....저것들은 뭐냐?"

시크는 그들을 보고 인상을 찌뿌린다.
가제도 험악한 인상이 더욱 험악해졌다.
톡- 건들이면 빵! 하고 터질 것 같은 시크를 보며, 블로우는 안절부절 한다.

리스펜과 디오는 그녀의 앞에 와서 인사를 건넨다.

"리스펜. 왕의 다급함에 달려왔습니다."

"크르르르르-"

현재 디오는 본체로 왔기에 말이 불가하다.

"리스펜 디오. 못이겨. 상대는 신이잖아."

"왕께서는 가능하십니다."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저희는 왕의 수하 왕명을 내리시면 처리하겠습니다."

리스펜은 정말 끝까지 빡빡하다.
그리고 시크는 안중에도 없단 듯이 셋이서면 얘기한다.

시크는 그녀에게 말을 거는 그들이 못마땅했는지,
그들의 앞에 시크가 사용하는 마법진이 나타나, 그들을 공격했다.

자그마한(?) 질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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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1-04 20:02 | 조회 : 2,699 목록
작가의 말
흑백난초(휘)

애완동물 디오. 보좌관 리스펜, 남편은 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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