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와 버드나무 1화]
...알고보니 그 녀석은 같은 반이었다.
[어제 일 이후로 호칭이 바뀜]
'난 어떻게 같은 반 애인데도 몰랐냐..'
"야,그래서 어제 매점에 들어온 매운빵이..야 듣고있냐?"
"..응 매운빵이 뭐.."
'나는 왜 이녀석이랑 어꺠동무를 하고 매점으로 가고있는가..'
그렇다. 이 비빔면을 만드면 그릇도 갖이 비벼버릴 것같은 악력
을 자랑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댄 녀석은 어제 일 이후로 오늘
아침부터 점심 시간에 매점가는 지금까지 내 옆에 찰싹 붙어있
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 애초에..밥먹으러 갈건데 그전에 매점은 또 왜 들리는거지
..?!!'
"그거랑 그거랑 저거랑 같이 먹으면 맛있어 저것도!"
"니가 갖고 있는 것이 사람의 위장이냐 코끼리의 위장이냐.."
'4교시 종이 치자마자 내 손목을 잡고 부리나케 뒷문을 열고
튀어나가길래 밥먹으러 가는 줄 알았는데..'
"밥먹기도 전인데 이렇게 많이 사도 괜찮은거야?"
"이것은..한낱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성장기 소년이라면 이
정도는 먹어주는게 인지상정!"
"...이 양을 에피타이저로 먹는 소년은 내가 알기로는 소년이
아닌데."
'초코빵2개,매운빵3개,피크닉2개,고기 만두,감자칩,새콤달콤 2줄
..보기만해도 배가 더부룩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