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3 _ 미스터 드라큘라

"하앙.."
"아악, 거기 비틀지 마..."
"풋, 귀엽긴."
내 나이 25세, 생판 처음 보는 남자한테 깔렸다.

-

처음 시작은 클럽. 춤추고 놀고 있는데 웬 잘생긴 남자가 내 번호를 따 가는 것이다?! 친구가 되고싶어 그랬나? 갸우뚱거리는데, 다음날 처음 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여"
"아, 저 번호 따간 남잔데요"
"그래서여?"
"쫌 만나죠, 우리"
"네엑?"
"거기 지금 어딥니까? 집?"
"아, 네 집입닏.."
내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짜잔 하고 등장한 낯선 남자.
"우왘!!!"
"음, 역시 제가 잘못 본게 아니었네요"
"네?"
"우리 사귈래요?"
"네?!!!!!!"

내 나이 25세, 처음 보는 남자한테 고백을 받았다.

-

드라큘라. 뱀파이어 보다 상위계층이면서 피 없이도 거뜬히 살 수 있는 종족. 그러나, 단 한가지.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전까지는 무조건 혈액을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고백을 받은 직후, 그는 얼빠져있는 나를 끌고 안방으로 행했다. 엨? 하는 사이에 훌렁훌렁 옷을 집어던진 그는 나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아니, 잠만 뭐하시는 거예요?"
"덮치는 중인데"
"아니, 무슨...."
그 순간, 졸음이 몰려왔다. 몽환향을 맡아 축 늘어진 나를 보며 그는 씨익 웃었다.

-

"으으..."
"일어났어?"
"여기는?"
"내 집. 네가 이제 평생 머물."
"아뇨, 싫은데요"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운명인 걸. 그나저나, 나랑 언제 섹"
"아앜! 그게 뭔 소리예요, 대체!!!"
"풋, 순진한 구석이 있네. 통성명 부터 할까? 내 이름은 잭퍼 루앙. 한국 이름, 송수랑이라고 해"
"어어... 저는 안 공현이라고 합니다.. "
아니, 잠만. 지금 이럴때가 아니잖...
"배고프지? 밥 줄까? 뭐가 좋아?"
"뭐든!!!"
공현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렇게 한 걸음씩, 하면 되네. 송 수랑. 수랑의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띄어졌다.

-

"하악, 지금 뭐 하는 짓이예요?"
깊게 맞춰오던 입술을 뗐다. 하아.. 하아.. 숨 쉬기도 힘들다. 머리가 뱅글뱅글도는 거 같아.
"섹.."
"하지 마요. 싫어요."
"싫어도 어쩔 수 없어. 각인은 해야지"
"각인이 설마"
"응 그어. 네가 지금 생각하는"
"키스?!!"
"아니야"
정색하고 답했다. 대충 뉘앙스 보면 나오지 않아?
"섹X"
"그게 뭐예요?"
으챠- 하면서 수랑이 공현을 들고는 뚜벅뚜벅 침대로 걸어가 눕힌다.
"모르면, 가르쳐야지"

-

애널에 손가락이 들어갔다. 쪼여, 완전. 인상을 찌푸리며 수랑이 젤을 집어든다. 역시 최음제를 먹였어야 해. 지금이라도 먹이자.
"벌려"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울고 있는 공현의 입에 부드럽게 키스해, 최음제를 먹였다. 곧, 달아오를 거야. 수랑은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계속해서 키스가 이어졌다. 유두를 탁- 튕기니,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아악... 하지 마세요..."
"정말 하지마? 진짜?"
"흐윽... 어떡해.. 너무 기분이 좋아.."
"좋으면 좋은대로~ 그냥 느껴. 널 놔버리고."
그의 속삭임은 마치 악마의 속사임과도 같았다. 달콤한 유혹. 널 놔버리라는,
"흐으.. 키스해줘요"
"좋아."
아무망설임 없이, 그는 나를 받아들였다. 나도 그를 받아들였다.
세 손가락으로 애널 내무를 하던 수랑이 더 이상 못 참겠는지, 넣는다. 한 마디 한 후 그냥 넣어버렸다.
"허억..."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너무 아파서, 숨도 채 못 쉬고 있었던 것 같다. 수랑은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등을 살살 어루만지며 숨 쉬어, 했다. 그 한 마디가 얼마나 정감이 가던지. 후, 소리와 함께 나는 다시 숨을 쉬었다.
"아플 거야"
손 깍지를 잡아준 그는 그대로 피스톤질을 이어나갔다. 내장이 갈라지는 듯 아팠다. 고통에 찬 신음소리만 내고 있을때, 수랑이 어딘가를 푹 찔렀다. 나의 허리가 휘고 쾌락에 찬 울음소리가 나왔다. 수랑은 찾았다, 하고는 연신 그곳만 박았다. 쾌감에 가득 찬 나는 내가 무슨 소리도 하는지 모른 채 수랑에게 매달려 엉엉 울기만 했다. 목을 휘감고 다리로 허리를 붙잡았다. 마침내 내가 사정할 때, 그 역시도 내 안에 정했다. 마침내, 우리 둘은 하나가 된 것이다.

-

"왘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섴ㅋㅋㅋㅋ 처음보는 애를ㅋㅋㅋ 데리고 와섴ㅋㅋㅋ 원 나잇ㅋㅋㅋ 니갘ㅋㅋㅋㅋ"
"닥쳐라"
"안녕하세요, 형수님ㅋㅋㅋㅋㅋ"
"그만 쳐 웃어라"
"엌ㅋㅋㅋ 너돜ㅋㅋㅋㅋ 애인잌ㅋㅋㅋ"
"아, 진짜!!!"
와장창 식탁이 엎었다. 저 새끼 한테 공현을 소개해준 그 자체가 잘못이야.
"어, 안녕하세요. 안공현입니다!"
"웃지마, 저 새끼한테"
"와, 세상에 송수랑이 질투한다!!!!"
"닥쳐 씹새야"
"욕은 나쁜 거예요!!"
"저새끼한텐 해도 괜찮아"
그 날이후 나와 수랑은 연인이 되었다. 각인 이후 내 어깨에는 특이한 문양이 생겼다.
"문양이요?"
"네, 달모양하고 늑대모양이 겹쳐져있는 듯한?"
"내 고유의 문양이야. 내꺼니까 건들이지 말라는 뜻."
"아, 그런거예요? 한번만 보여주세요"
"네 뭐"
스윽 셔츠를 내려 보여주었다. 수랑은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숙였다. 그렇다, 수랑은 지금...

꼴렸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게 꼴리냐? 어?!!!"
수랑은 당장 공현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공현은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가 빨리 끝난것에 대해 잔뜩 아쉬워했다.
"쫌만 더 놀고 가지..."
"나 꼴렸어"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요?"
"문양.."
"변태!!"
"그러게, 왜 야해서 난리냐니까"
저렇게 수랑은 툭툭 내배틋이 설레게 한다. 저 말이 칭찬은 아니지만, 기분은 좋았다.
"흐흠... 오늘은 펠라해줄게요. 펠라로 만족해요"
"칫"

-

딱딱- 공현이 손톰을 잘근잘근 물었다. 왜 안오지.. 나 싫증난걸까? 12시를 넘어서도 들리지 않은 소리에 공현은 침대에 누워 울었다. 서글프게. 그가- 너무 보고싶어서.
그때였다.

"공현, 왜 울어?"
대수롭지 않은 말투로 물어오는 수랑이 미웠다. 욱한 공현은 눈을 치켜뜨고 말했다
"왜 우냐고요? 몰라서 물어요? 당신 나가고 나면 나 혼자라고요. 결계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이게 뭐예요... 감금이지...."
훌쩍거리는 소리가 안방을 메웠다. 수랑은 피식 웃으며 공현을 끌어안았다.
"결혼하자, 우리"
"네?'
"너 불안해서 안되겠어. 그냥 내가 잡아야겠어"
"흐흑.."
서러운데 행복했다.
27세, 난 드라큘라한테 청혼을 받았다.

-

2년 뒤-
"수랑, 우리 아기 가지고 싶어"
"공현아, 너 아프다니까?'
"나 아기,,, 아기 가지고 싶었는데..."
"어어, 울지마 울지마"
"가지자, 아기"
"시도는 해볼게"
아휴, 내 팔자. 괜히 그런 얘기를 햇어. 아직은 아니란 말이야! 신혼을 즐길거라고!
"얼른 와, 자기"
그치만 저런 아내님이면, 당분간은....

짧죠? ㅠㅠㅠ 죄송합니다...
다음주에는 본편 번외(결혼한 뒤 생활!) 와 Q&A, 후기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질문 많이 달아주세요ㅠㅠ 제 꿈이었단 말입니다... 부탁드립니다 (큰절) 뭐든 다 대답해 드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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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10 23:42 | 조회 : 2,977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꼭, 꼭입니다... 수위를 보았으니, 질문을 달라!(박력) 아, 아닌가.. 쨌든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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