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2 _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근친 + 학원물(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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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학생회장 송 수랑입니다! 전교에 알립니다. 현재 학교에 남아계신 인원은 하교하시길 바랍니다"
**고 축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에 회장이었던 수랑은 그들을 집으로 하교시키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이리저리 뛰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반에 들어가니..
드르륵-
"아, 형아. 이제 왔네?"
"어, 바빴어"
싱긋 웃으며 돌아보니 자신의 동생이 있다. 일부러 더 쌀쌀맞게 구는건데 아는지 모르는지 맨날 싱글벙글이다. 쳇, 배알 꼴려서. 그래, 애초에 내가 먼저 반한 게 잘못이지. 한숨을 폭 내쉬며 집에 가려고 가방을 챙기고 있던 중이었다. 뚜벅뚜벅 나에게 갑자기 걸어오는 공현에 놀라, 어버버 했다.
"왜..왜!"
"형, 축제 때 이거 입어?"
고양이 귀와 메이드 복. 공현 손에 달람달랑 들려있는 옷들은 자신의 옷이 맞았다.
"어, 뭔 상관이야"
"뭔 상관이냐니!!!"
벌컥 화를 낸 공현이 관자놀이를 짚는다.
"하, 형 얼른 집이나 가자"
"으응...."
뭐지 방금, 디게 화나 보였는데.

-

"형, 나 씻고 나올게"
"오냐"
공현이 씻으러 들어간 사이, 난 축제 때 입을 의상을 점검해 보았다. 머리띠는 쓸만 한데, 메이드 복은 진짜 아닌 것 같다. 툴툴거리는 수랑이 전신거울 앞에 서서 한 바퀴 빙그르르- 돈다. 솔직히 수랑이 여리여리하고 살결도 고와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가발쓰고 있으면 아 여자구나. 하고 대쉬할 정도로 예뻤다. 형제의 비극은, 그 날 씻기 싫어 대충 씻고 5분만에 수건 한 장 걸치고 나온 그 '시간'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였다.
"형? 뭐해?"
"으어엌!!!! 들어오지마, 안 돼!!!!!"
결국 힘에서 밀린 수랑은 공현을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형.. 나 유혹하려고..?"
"응?"
뭔가 웅얼거리는 소리에 위를 쳐다보니, 공현이 이글대는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았다.
"하, 형 진짜 안되겠다."
"뭐가?"
"나, 형 사랑해"
"뭐? 근데 우린 형제 잖아..."
내심으론 좋았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차갑게 깔린 공현의 목소리가 낯설다. 눈물이 톡 떨어졌다.
"너 대체 왜 그러.."
강하게 입술을 맞춰오는 공현.
"형, 나 형 좋아해. 형을 사랑해. 근데, 그게 형제라서 못 이루어지는 일 따윈 없어"
"흐윽..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바보야. 형제잖아. 남남인데, 형제이기까지 해. 절대 이루어 질 수 없어."
"그럼, 마지막으로 형 한번만 안을게"
"뭐, 그런 황당한.."
"진짜로, 형을 사랑했다고... "
"나도, 나도 사랑했지. 근데 우린 이루어 질 수 없어"
"그렇게 슬픈 눈으로 그러지 마..."
다시 약해진다. 난, 당신의 앞에만 서면 이리도 약해집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만 해요. 난, 오늘만 당신을 가지겠습니다. 내일부터는 내 모든 것을 당신이 가지세요.내 모든 걸 취하세요. 그게 설령 목숨이라 해도.

"우웁.."
강제로 키스가 시작되었다. 분명 당하는 건 난데 왜 니가 우는지, 근데 왜 또 그 눈물에 내가 눈물 나는지. 나는 모르겠다.
옷을 벗겼다. 한 풀 한 풀 벗어가면서도 그 키스는 끝날 줄을 몰랐다. 마침내 드로즈만 남았을때야, 그는 나에게서 입을 떼었다. 그러고는 허둥지둥 방을 나가려 했다.
"혀..형.. 미안.. 내가 정신을.."
손목을 잡아 나에게로 끌었다. 이젠, 뭐든 상관없어졌다. 이젠, 피할 수가 없다.
"계속해, 난 괜찮아."
"하..하지만.."
"널 원해, 공현아"
몽롱한 표정이 그렇게 아름다웠는데. 자다 깬 목소리가 그렇게 섹시했더랬지. 근데, 니 말대로.. 한번만, 딱 한번만 너에게 안길게.
"후회하지만 말아죠"
"너야말로"
서툴게 자지를 빨아주는 그의 숨결이 느껴진다. 서툴게 애널을 풀어주려는 그의 노력이 보인다.
"형, 사랑해"
"나도..'
그 둘은 그렇게 하나가 되었다.

-

뻑뻑한 뒤를 가르고 마침내 스팟에 다다랐을때, 그는 비로소 미소 지었다. 찾았다, 하며. 쾌락에 찬 비명이 귀 옆에서 울린다. 그를 가졌다. 비로소, 그와 나는 한 몸이 되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흘리는 눈물이 자극제가 되어 더, 더 원하는 그의 숨소리가 들린다. 오늘 하루 뿐이지만 행복할게요. 딱, 오늘 하루만 깊게 깊게 사랑해요, 우리.

몇번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아침이 밝았고, 새로운 해가 떴다. 그들의 생활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뜨거웠던 그 하룻밤을 추억하게 되는 사이는 되었다. 또 그들의 관계는 이제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려던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알아차린 그 하루는, 뜨거웠다. 곧, 그들은 또 한번의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형제가 아닌 연인으로, 해피엔딩으로 다시 당신에게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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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 두 사람 모두 형제 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좋아했죠. 하지만 곧 현실의 벽에 부딪혀 원나잇만 하고 끝내자고 해요. 하지만 결말에서는 그들이 해피엔딘ㅇ이라고 예고하고 있죠. 아마 그들은 곧 관계에 변화가 있을 겁니다.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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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08 15:09 | 조회 : 3,209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재밌게 보셨나요? 이번편은 쫌 심오했던 것 같네요ㅠ 댓글 꼭 달아주세요. 영 맘에 안들어서 리메이크 해야하나 걱정이네요(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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