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_ 월하노인의 장난

알파 오메가 + 궁궐 로맨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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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 당시 사람들에겐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었으니,
왕은 우성 알파만이 왕의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허나, 이 금기를 깨고 열성 알파가 왕위에 오르게 된다. 결국 세자가 된 원래 왕좌의 주인 안 공현.

그리고, 또 한 명. 오메가는 궐에 들일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내시가 된 송 수랑. 그가, 이때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우성 오메가였기 때문이었다. 우성 오메가 가문엔 대대로 내려오는 말이 있었으니,
'우성 오메가와 우성 알파의 만남은 월하노인의 장난이니, 그 둘이 만나게 되면 천하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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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길 가던 세자가 걸음을 멈춰섰다. 그에 뒤 따르던 모든 궁인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저하?"
"아니다, 계속 가자꾸나"

우성 알파인 자신의 온 몸이 말하고 있다. 주변에, 우성 오메가가 있다고.

"장 내관"
"예 저하"
"혹시 이번 년에 들어온 아이 중에 우성 오메가가 있는가 확인해 주겠나?"
"제가 아는 바로는 없는 걸로 아옵니다"
"흠, 그래?"

고개를 갸웅뚱하다가 세자가 다시 제 갈 길을 간다. 그렇게 둘은 처음으로 만났다. 아니, 인지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히트싸이클이던 자신의 처소 주변을 우성 알파인 세자가 지나갔다는 소문을 듣고 수랑은 눈 앞이 아득해지는 걸 느꼈다. 곧, 자신이 발각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 가문도 끝장이다... 몰래 길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 전에...

"잠시 바람을 쐬러 갔다 오려 한다, 호위무사 강현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따라오지 말거라"
"하지만 저하..!"
"강현의 실력을 알 터인데"
"예, 저하"

묵묵히 자신의 뒤를 따르는 강현, 뒷산으로 향했다. 이 즈음 언덕배기의 노을이 아름다웠다. 허, 내가 그 날 거기 간 것은 정녕 월하노인의 장난이었을까. 운명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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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내시 주제에..."
"아윽,, 놔주십시오.."
"내가 누군지 아느냐?"
"이 나라의 국본, 세자저하가 아니십니까"
손목을 잡히고도 그는 당당했다. 자신은 우성 오메가이다. 이까짓 향기야 숨기려면 숨길 수 있다. ...벌써 들켜버린 게 문제지만, 떠나기 전 노을 한번 보고 가려 하였다. 이 즈음 노을이 장관이라 하여. 그치만..
수랑은 자신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억울하다는 표정이었다. 그에 비해 공현의 안색에는 장난끼가 돌았다.
"너도, 우성 오메가인 모양이구나"
"놔주시지요"
"우성이라면 알겠지, 그 소문을. 아니, 예언이라고나 할까"
"월하노인의 장난을 말씀 하십니까"
"오늘의 만남도 장난인 모양인데, 난 이런 장난을 좋아하지 않는터라."
"그...래서 어쩌시려고 하십니까?"
"장난을 운명으로 바꿔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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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여기가 좋겠군."
"선화당?"
"오늘 너를 안기에, 딱 좋은 곳인군"
"농..이 지나치십니다."
"어허, 내가 말했지 않느냐? 난, 농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고는 호탕하게 웃는다. 현재, 수랑은 세자의 품에 꼭 안겨있다. 마치 고양이처럼. 폭 안기는 품이 마음에 들었다.
"너의 히트싸이클이 언제라고?"
"어제 끝났습니다. 그러니, 절 놔주.."
수랑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자는 선화당 안으로 발을 들인 뒤, 농도 깊은 키스를 시작하였다.
츄릅- 거리는 야한 소리를 지나 입을 떼자, 수랑은 상당히 지쳐보인다.
"잘 모르는 모양이구나. 우성 오메가의 몸은, 우성 알파에게 길들여져 있지. 설령 그 알파가 처음 보는 이더라도. 아마 너의 몸은 내 침을 통해 우성 알파임을 인식하고 열심히 호르몬을 분비하고 있을게다. 그러니, 내게 몸을 바치거라."
"싫스..."
말도 끝나기 전에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히트싸이클과 비슷한 증상이다. 이제 정신을 놓을 것이다.

"후끈 달아올랐구나"
유두를 한번 튕겨주자, 수랑의 몸이 활처럼 휜다. 씨익 웃는 공현과 달리 수랑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처..음이란 말입니다.."
웅얼거리는 수랑의 말을 들은 세자가 더 환하게 웃는다.
"더 좋구나. 내, 네가 마음에 들었다. 어떠냐, 국본의 옆자리에 앉혀주마"
"저는 마음을 주고 받고 싶습니다, 제 정인과"
"마음이라,, 거, 참 어렵구나 너는"
"그러니, 좀 놔주십시오!"
"좋다, 놔주마. 대신 달아오른 몸은 스스로 처리해야 할 것이야"
순순히 손을 뗀 세자가 다행이었지만, 지금은 제 몸이 더 말썽이었다.
"하아... 하아.. 지궃으십니다. 그렇게 달아오르게 해놓고.."
"어때, 나의 정인이 되어보는게?"
"그게 무슨???"
눈이 동그래진 수랑이 귀여웠는지, 공현이 더 활짝 웃었다.
"네가 마음에 들었다. 나의 정인이 되어주겠느냐?"
"오늘 하루 만나고 정인을 맺는 이는 아무도 없.."
"우리가 처음이 되면 되겠구나"

깊게, 더 깊게 입맞춤을 해온다. 수랑은 미칠 지경이었다. 자기가 밀어냈으니, 나가는 게 맞는 건데 자신의 몸이 본능이 그를 원하고 있었다. 우성 오메가로서 그를 강렬히 원하고 있었다.
"좋습니다. 이게, 운명이라면 받아 들이죠. 단,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이라? 당돌하구나. 해보아라"
"하룻밤 정인으로 해두죠"
"허, 하룻밤 정인이라."
곰곰이 생각하던 공현이 좋다- 며 확답을 해와, 그 즉시 수랑이 옷을 벗어내었다.
"허어, 처음이라더니?"
"하윽... 지금은 급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화끈 달아오른 얼굴이 부끄러웠다. 고개를 돌리자, 세자가 다시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춘다.
"같이, 천상에나 가볼까?"

입을 맞추면서자신도 옷을 벗었다. 번쩍 안아드니, 목을 꼬옥 끌어안는 것이 귀엽다. 이부자리 가는데, 그 길이 얼마나 멀게만 느껴지던디. 그 와중에 지레 흥분했는지, 자신의 귀를 물어오니 수랑이 웃기기만 하다.
"하아.. 하아.."
천천히 하마, 처음이라니"
수랑의 주닝를 살살 흔들다가. 꽉 잡고 놔주질 않는다.
"하아, 놔주십....시오"
"흐음, 그 얼굴로 '박아주세요' 한번 하면 뻑 가게 생겼구나"
"흐으... 흐으.. 박아 주세요..."
속삭이듯이 귀에 그렇게 흘리고 나니 불끈 세자의 주니어가 솟아오른다.
"읏..."
그대로 사정을 하고 뻗어버린 수랑. 공현은 천천히 수랑의 애널은 애무한다. 손가락을 집어넣어 살살 풀어주는데, 벌름거리는 구멍이 야하다.
"야하군, 수랑."
애널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오자, 애널이 꽉 조인다.
"하악, 아파요.. 저하.."
아직 들어갈 게 남았는데, 수랑의 얼굴을 보니 더 참을 수가 없어 그대로 귀두를 집어넣었다.
"아악, 아파요.. 아파요..."
아픈지 비명을 지르는 수랑. 애널에서는 선혈이 흐른다.
"미안, 너무 야해서. 이름 불러줘, 공현이라고"
"아니, 그럴수는 없.."
천천히 삽입하니, 말을 하다가 문득 정신이 아찔해져 말을 잇지 못하였다.
"숨 쉬어"
"후움.....하..."
천천히 찔러오는 그의 주니어가 자신의 내장을 헤집어 놓는다. 그 와중에 공현은 이쁘다고 뽀뽀세례를 한다. 꽉 조이긴 하지만, 내벽은 탄탄하다.
"하앙!!"
짧게 비명을 내지르는 수랑. 이번엔 쾌락에 찬 비명이다.
"오메가가 특히 잘 느끼는 부위가 있다하던데. 여기로군,"
이라며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찌른다.
"흐윽.. 조아.. 너 무... 조아.."
"윽, 쌀 것 같아... 너무 쪼이는데?"
"흐으, 안에다가 하면... 회임(=임신) 할 수도 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몸 안에 따뜻한 것이 퍼졌다.
"하아.. 하아... 안에는 안 된다고 했잖아요! 회임이라도 하면.."
"내가 책임질게. 한판만 더 하자"
수랑을 엎드리게 하고는 또 박는다. 그들의 섹스는 그렇게 밤새도록 이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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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다시는 사극한다고 깝치지(?) 말아야 겠어요.
아, Q&A 많이 참여 해주세요ㅠㅠㅠ 너무 질문이 적어서.... 다음주에 해야겠네요....
아이디어를 주신 '네오 퀸 세리티니' 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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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08 14:36 | 조회 : 3,452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구르미 그린 달빛을 너무 재밌게 봤어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아, 참고로 수랑의 ㅇ메가 냄새는 달콤한 바닐라 향입니다. 곤현은 쿨 워터 향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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