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반장이 아니었어.

날카로운 수랑의 질문에 둘다 입을 다물었다. 조용해진 분위기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는데 강현이 냅다 상현의 뒷목을 쳤다.
"뭐하는 짓이예요!"
"공현이 돌아오려면 기절시켜야 해. 그나저나 미안해.내가 잘못 주스를 놔두고 가서"
"아니 그럼. 반장이 아니고 형 소행이었어요?"
"으응.. 옛날에 장난으로 타 놓은 거랑 새로산거랑 엇갈렸지 뭐야"
"그런데, 상현이 얘기는 무슨 얘기죠?"
"..이야기가 길어질거야. 이리로 앉아."
식탁으로 마주 앉은 수랑과 강현은 눈물 가득한 옛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2년전, 공현이 중학교 3학년때
상현이는 엄청 날라리였어. 지금하고는 많이 달랐지. 상현이가 오늘날 이렇게까지 변한건 비행기 사고 탓이 컸어. 상현이는 지금도 그랬지만,잘생기고 키도 훤칠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어 물론 날라리였긴 해도 술, 담배를 할 정도는 아니었어. 힘 쓰는걸 좋아했을뿐이지. 아, 여기서부턴 좀 복잡해. 내입으로 말하기도 그렇고. 난 사실 상현이랑 친형제가 아니야, 무엇보다 상현이랑 동갑이었고.근데 덩치는 내가 훨씬 작았어
거기까지만 얘기하고 그는 물을 한모금 마시고는 큰 한숨을 쉬었다.
상현이는 나를 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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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27 18:28 | 조회 : 3,738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크으... 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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