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아, 그는 바보였습니다.

-방학식
"이상으로 방학식을 마칩니다!"
"예!!!!!!!!!!!!!!!!!!!!"
우렁찬 함성소리가 학교에 울린다. 기말고사 까지 무사히 치른 둘은 방학식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사이 둘의 사랑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첫째, 둘의 동거
의외로 깔끔한 성격의 공현은 깨끗한 집을 좋아했다. 그에 비해 집돌이 수랑은 주말이면 빈둥거렸다.

둘째, 둘의 애정 전선
현재 이상 무! 그러나... 주도권은 수랑이 가진 듯 한데, 어째 실상은 공현이가 좀 더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셋째, 공현의 순수미
아... 이 얘기 바야흐로 2주 전, 주말에는 항상 나가 늦게 돌아오던 공현이 갑자기 일찍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수랑...!!!"
수랑이의 방문을 벌컥 열다가, 그만 수랑이의 마스터베이션(자위)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공현의 급습에 놀란 수랑은 급히 노트북을 닫았지만, 그러면 뭐하는가. 스피커가 켜져있는데.
스피커로 야살스런 음성들이 적나라하게 들렸다. 그러나 우리늬 순수한 공현은 그 모습을 보고도 "무슨 영화야?" 하고 태연히 물어오니, 답답할 수 밖에!
"어...음.."
"수랑이 뭐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떼다 수랑의 앙칼진 목소리에 멈칫 했다.
"안 돼! 들어오지 마!"
"들어오지 마...?"
마치 대형 멍뭉이를 보는 느낌에 가슴이 철렁 했지마는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밖에서 기다려. 잠시면 돼, 응?"
"알았어"
순순히 나가던 공현은 갑자기 태세를 바꿔 수랑에게 달려들었다.
"나도 볼래!!"
"으아악!! 안돼!!"
아... 노트북 님은 이미 가셨습니다. 공현의 손아귀로...
안색이 질려있던 수랑은 잠시 공현의 태도에 당황한 듯 싶다가 화가 난 얼굴로 혼내려고 하였으나....!
"수랑아... 이게 뭐야..."
[정신적 멘붕을 겪은 공현님께서 해탈하셨습니다]
"으엌 그니까 이게... 음...///"
한참 머리를 굴리던 수랑이 겨우 변명하나를 내놨다.
"야구 동영상이야.."
'줄여서 야동...'
"그건..음.. 예술적인 결합을 의미하는.."
횡설수설하던 수랑은 끝내 고개를 푹 숙였다.
'이무리 공현이 순수해도 이건 안 믿겠지 믿으면 바보..'
"아! 이게 야구 동영상이야?"
'이걸 믿어?'
"응!!!"
"그렇구나! 열심히 봐!!"
"어..어"
그렇게 공현이는 바보가 되었다.
문제가 터진 건 그 다음 날 여기서 반장이 또 한번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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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22 21:55 | 조회 : 4,524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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