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첫 키스 & 동거의 시작

-수랑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우린 둘 다 남잔데?"
"상관없어."
딱 잘라 말하는 그가 우스웠다.
"돈, 필요없어. 사랑도 필요없어. 그니까, 날"
갑작스럽게 입을 맞춰오는 그에 당황했다. 근데, 얘 키스할 줄 모르나봐. 쯧쯔, 입술만 대고 있는 게 키스냐?
자연스럽게 내가 키스를 리드한다. 농염하게 입을 맞춰오자, 당황했는지 그가 입을 떼려고 한다.
"해"
웅얼거리는 목소리를 용케도 알아들은 그는 가만히, 내가 하는 대로 해주었다.

-공현
"후아..."
긴 시간 후, 그는 입을 떼었다. 내가 웅얼거리는 목소리를 들었는지, 큰 소리로 말하라고 재촉한다.
"첫 키스였다고!!!!!"
내 얼굴은 빨갛게 익어있을 것이다.
"푸핫..."
"웃지 마, 아이 씨.."
투덜대자 그가 웃었다. 그 웃음이 너무 예뻐서,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언제부터였어?"
문득 지나가다 생각난 투로, 그는 그렇게 물었다.
"입학식때. 우리 부딪힌 일 기억나? 그때 너무 시크해서.."
"풋.. 취향한번 독특하네"
"그래서, 나랑 연애해줄거야?"
"이미 키스했잖아?"
"윽... 그렇게 되는 건가?"
"그럼.. 누가 공이야?"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그는 그렇게 물었다.
"공이 뭐야? 뭔 공? 공놀이 하자고?"
아.. 그는 순수한 사내였습니다.
잠시 벙쪄있던 수랑은 한숨을 크게 내쉬고는 지하실을 나가려고 했다.
"수랑, 우리 집으로 오지 않을래?"
"내가 니네 집엔 왜 가?"
"나.. 동거해보고 싶었어! 어차피 룸메도 구해야 하고 우리 같이 살자."
수줍게 말해오는 그에 잠시 고민하던 수랑은 순순히 응했다.
그들의 동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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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22 21:37 | 조회 : 4,961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아, 드디어!!! (감격)(감격) 공현이의 순수미는 곧 대방출 될 예정이랍니다! 기대해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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