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예상치 못한 한 사람

아마 공현이는 몰랐겠지. 수랑이의 박력에 질질 끌려가느라 경악하고 있는 반장의 얼굴을 본 건 수랑이 뿐이었다.
"으와앗! 수랑아!"
"푸흐..."
웃는 수랑이를 빤히 바라보던 공현이는 수랑이를 빤히 바라보다가 입을 뗐다.
"웃으니까 이쁘다"
1차 심장폭격.
"계속 웃고 다니지, 이쁜데"
2차 심장폭격
"아, 남자한테 예쁘다는 말은 실례인가. 음, 그러면 아름답다?"
마무리 폭격. 3단계 심쿵을 당하신 수랑은 얼굴이 빨개졌다.
" 아근데, 떡 친다는 게 뭐야? 갑자기 떡을 왜 쳐??"
"아 진짜ㅋㅋㅋ 진짜 모르는 거야?"
"음??"
수랑은 공현이를 보며 한참을 웃다가 귓가에 단어를 속사여 주고는 홀연히 옥상을 나가버렸다.
귀가 새빨개진 공현을 보지 못한 채.

- 점심시간
"공현아 잘못했다니까? 미안해ㅠㅠㅠ"
"아 몰라 시끄러 안들어 에~~"
반장과 공현은 한창 실랑이를 벌였다.
"둘이 진짜 유치하게 논다."
멀리서 둘을 지켜보던 수랑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쯧 찬다.

-하교시간
"감사합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폰을 켠 수랑의 얼굴이 굳어진다. 도대체 이게 무슨 개소리야, 하며.
"이놈의 아버지는 도움이 안되요, 도움이"
낮게 한숨을 쉰 수랑은 짜증난다는듯 미간을 찌푸렸다.
"어허. 미간 펴세요~"
"??? 공현?"
"어? 내 이름 아네?"
싱글싱글 웃는 공현을 보고는 휙 돌아 간다.
"잘가 수랑아!!!'
손을 붕붕 흔들고 있는 공현 앞에 세련되 보이는 세단이 미끄러지 듯선다.
"어이~ 공현? 타."
"형아~~"
세단에 재빨리 올라타고는 폭 안기는 공현이 귀여운지 씩 아빠 웃음을 짓던 강현(공현의 형 이름).
"학교에는 무슨 일로 왔어?"
"오늘 ㅇㅇ클럽에서 파티있어"
"클럽?"
클럽은 질색하는 공현은 어쩔 수 없다는 강현의 말에 한숨을 푹 내쉬고는 준비하러 짐으로 향한다.

-ㅇㅇ클럽
지루하던 공현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예상치 못했던 한 사람 때문에.
"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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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22 19:46 | 조회 : 5,747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공현은 은근 부잣집 도련님이세요. 11시까지 다 연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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