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쪽팔려가 웬수

"쪽!팔!려!!"
"으아! 나 걸렸어!!"
아침부터 2-6반 교실이 소란스럽다. 남녀분반인 만큼 한 무리씩 모여 게임 이야기나 여자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이는 주인공 '안공현', 수인수 '송수랑' 이다.
공현은 검은 머리에 화사하게 웃는 미소가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 반면에 수랑은 묘하게 어두운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는데 둘은 멀리서 봐도 전혀 안 어울려보였다.
아침부터 쪽팔려를 하고 있는 이는 공현으로 같이 하고 있는 남자는 이 반 반장이었다.(그리고 이 반장은 자기도 모르는 새에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하게 된다.)
"쪽팔려 벌칙은...!"
"으어... 제발 살살해, 살살"
"흐음.."
이리 저리 둘러보던 반장은 수랑을 발견하고는 야릇한 미소를 짓는다.
"살살할게!"
"진짜?"
초롱초롱 자신을 바라보는 공현을 보고 피식 웃고는!
"수랑이 한테 가서 '나랑 떡 치자' 고 해" (실제로 하면 성희롱이예요!)
"잉? 갑자기 떡을 왜 쳐?"
아.. 그는 순수한 공이었습니다.
"잔말 말고 가서 해"
"수상해..."
자신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 공현을 알고 있는 건지 모른척 하는 건지 반장은 여전히 웃음을 참고 있었다.
"어.. 저... 수랑아..?"
자신을 스윽 쳐다보는 수랑이에게 땀을 삐질 흘리며 공현이는 쪽팔려를 성실히 수행했다.
"나...나랑 떡 칠래?!"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지는 수랑을 보자 '어라, 이게 아닌가?' 싶은 공현은 삐질 삐질 눈치를 본다.
"푸하하하하핫!!!!"
미친듯이 웃고있는 반장을 보자 예사 상황이 아님을 인지한 공현은 다시 한번 수랑의 눈치를 본다.
"너 나 따라와"
"에엣?"
"떡. 치자며"
"어..어디가?"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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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22 18:52 | 조회 : 6,373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누가 공이고, 누가 수일까요? ㅋㅋㅋ 이 소설은 단편으로 11시까지 꾸준히 올라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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