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데(3)

"하... 오라니까 왜 안오는거야..."




전화도 받지않고 오라니까 오지도않네

아 진짜 나 지금 애타라고 그러는거야?

문자보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내가 그 동안 왜 그랬는지 알면 너는 놀랄 걸


이런 일만 없었다면 나는 너한테 중요한 말을 하려고 했는데...

왜 그러는거야... 뭔데 진짜





*





모두가 퇴근한 지금

나는 아직도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집가고싶은데... 훌쩍




"크흥-! 흐아... 이 놈의 콧물... 콜록- 콜록!"




머리가 띵- 하고 콧물이 줄줄 나온다.

친구 중에 비염있는 애가 하던 말이 생각나네...


'너는 이해 못할 걸? 콧물이 줄줄 나오는 아이의 심정을 크흑! 코를 뜯어버리고 싶다구!'


이제 알겠어 친구야 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았어




"아 맞다! ㅇ, 엣츄흐!... 약 먹어야겠다...!"




나는 서랍에서 아까 받은 약을 꺼냈다.


먹으면 졸린다고...?

지금도 졸린데 더 졸리면 나 좀비 될 수도 있어! 이 약아!!

하지만 일을 하는데 너무 불편하니까 먹을 수 밖에 없겠다...




"으휴 물이... 으엥? 언제 다 먹었지...?"




아 맞다!


기침을 계속 하다보니 목이 너무 건조해서 물을 나도 모르게
벌컥벌컥 마셨던게 딱! 생각이 났다.


귀찮지만 다시 떠와야겠네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는 순간


핑-

머리가 어지러워 균형을 잃었다.




"ㅇ, 으앗-!"




넘어지면서 들고있던 머그컵도 같이 깨져버렸다.

...꽤 마음에 들건 컵이였는데... 빠빠이-...


일어나서 바닥을 보니 피가 뚝뚝 떨어지고있었다.




"에에? 어디서 훌쩍! 피가 나는 ㄱ... 흐이이익-!!"




오른손이 깨진머그컵의 파편에 베였는지 피가 고여 떨어지고있었다.


놀란 것도 잠시 잠에 취해있었는지 미쳤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피가 나는 오른손에 대충 감싸고 머그컵의 파편들을 주워버렸다.

그리고선 종이컵을 들고 아무 말도 없이 어지러워서 조금 비틀거리며 휴게실로 향했다.



터벅터벅-




"콜록 콜록-!! 흐아..."




뒤에서 누가 걸어오는게 들렸지만 야근하는 다른 사람이겠지 하고 난 내 갈 길을 걸었다.

점점 거리가 좁혀지는게 느껴져서 뒤를 돌아보니

아까 아침처럼 인상을 잔뜩 쓴 이찬이 보였다.


이 새끼는 인상을 못 찌푸려서 한이 맻혔나...?




"아... 안녕하세요... 회ㅈ..."



"아까 오라고했는데 왜 안와?"




아...!

아까 뭐 까먹은 거 같은게 이거였구나!




"아 맞다아..."



"허 참- 이리로 와"




나는 왼쪽 손목을 이찬에게 잡혀서 회장실로 끌려갔다.

비서는 이미 퇴근을 했는지 없었다.



끼익- 쾅!


날 소파에 던지고는 내 위에 올라타 날 내려다보는 이찬




"훌쩍-!... 비켜주세요..."



"왜 내 전화 안받았어?"



"하아- 집에 두고왔습니다"



"그럼 왜 헤어지자고하는거야?"



"그렇다면 당신은 훌쩍- 왜 그동안 저한테 그랬어요?"



"내가... 뭘...?"




나는 그를 밀어내고 마주보며 앉았다.




"항상... 날 막 대했잖아... 콜록-! 나한테 먼저 콜록- 사귀자해놓고 딴 사람이랑 했잖아... 훌쩍...! 내가 장난감이야? 내가 우스워!? 니가 그래놓고 나한테 뭐라하는건데에!!"




감정이 북받쳐 올라 울면서 다 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미친듯이 기침을 해댔다.

내가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는지 이찬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



"콜록 콜록-! 콜록! 흐아... 후으... 콜록! 코홀록-!"



"미안해... 내가 미안해"



"제발 후윽- 저리가..."



"사실 처음에는 재미로 말했던 거 였어..."



"정말 쓰레ㄱ..."



"근데! 근데... 점점 김성현 당신이 진짜 좋아지더라 나는 그걸 부정하려고 여자들이랑 해봤어 하지만 어제 너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걸 느꼈어"




이찬은 내 말을 끈고 자신의 말을 속사포로 말했다.


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늦었어... 이미 다 아팠는데... 또 아프게 할거잖아... 그럴거잖아!"



"아니야 진짜아니야... 오늘 이 일이 없었다면 이거 주려고했어"




녀석은 자신의 코드주머니에서 작은 반지를 꺼내더니 내 오른손에 끼우려다가 손수건과 피를 보고선 깜짝놀랐다.



"뭐야 왜 이러는거야 왜 다쳤어?! 안아파?! 약도 안발랐네...! 구급약! 구급약!!"



"내버려둬 너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하... 왜 그래 가만히있어 치료해줄게"




내가 자꾸 나가려하자 나를 안아 들고는 구석에 있는 구급약들을 들고선 소파에 다시 날 앉히고 자신은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어 내 손을 치료했다.


처음에는 반항했지만 머리가 너무 아프고 힘이 딸려서 가만히있었다.




"우읏-!"



"ㅁ, 많이 아파? 미안해..."




소독약을 바르다가 너무 따가워서 신음을 내니 미안한지 날 걱정하며 미안하다고했다.


아까 내 속 이야기를 다 해서 그런지 예전과는 다르게 친절하다.

진짜 날 좋아하나...?




"...내가 진짜 좋아?"



"으응? ㅈ, 좋아! 진짜 좋아해!"



"푸흐... 나한테 콜록- 콜록! 다신 안그럴거야?"



"당연하지! 약속할게! 그러니까... 나랑-... 헤어지지말아줘..."



"잘 꼬셔봐"



"응! 고마워... 진짜 고마워..."




내 손에 물이 떨어졌다.

난 놀라서 왼손으로 이찬의 얼굴을 올렸다.

울고있다 그가 날 위해서 울어주고 있다.




"ㅇ, 울지마... 뚝!"



"진짜... 진짜 고마워어... 내가 노력할게! 많이 노력할게...!"



"기대할ㄱ..."




결국 감기와 잠을 못 이기고 쓰러지고말았다.





*





일어나보니 병원이였다.

링겔만 맞고 바로 퇴원해서


지금은...




"김성현씨 저한테 얼만큼 넘어왔습니까?"



"음... 70%넘어왔습니다."



"와아! 30% 남았네요 기대하세요"



"네 회장님"




이렇게 잘 지내고있다.














우리가 사귈 거 같아?


사귀지 않을 거 같아?






그건 (+)에서! 찡긋

8
이번 화 신고 2016-11-08 23:38 | 조회 : 9,525 목록
작가의 말
뀨루욱

사실... 후회공을 잘 모르겠어요... 뿌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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