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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남자아이들 방답지 않게 깔끔해 보였다.침대 옆의 아기자기한 작은 식물 과 포근한 색상의 카펫들을 보니 여자 기숙사가 아닌지를 다시 한번 확인 해보았다.남자 기숙사였다.아마도 이 방은 문 앞의 머리긴 여학..아니,남학생의 취향인듯 했다.



창문은 열려있지 않은데 찬 공기가 들어오는것 같았다.역시 다락방이라서 그런가..안즈에게 조만간 방을 옮기는것이 어떠냐고 물어봐야 할듯했다.



방을 빙글 돌며 둘러보았지만 안즈는 없었다.



"안즈는 어디갔니?"



"안즈 씨 라면,렌 씨와 사탕을 사러 갔을꺼에요.안즈 씨가 달콤한것을 좋아하거든요."



"진짜?처음 알았다.다음에는 사탕 사 먹으라고 돈좀 쥐어줘볼까?"



앗!그러고 보니 '씨'붙이지 말라고 했는데..뭐 계속 말해도 않들을 것 같으니까.그만두자.



"그러고 보니 제 소개를 하지 않았내요.전 미림[美林] 이라고 합니다.32학년도에 입학 했습니다.안즈 씨와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습니다."



"예쁜 이름이내.아.그,렌 이라는 아이도 소개좀 해주지 않을래?"



"네.렌 씨는,음...뭐라할까?키는 저보다 좀더 크고 주황색 머리에 활발하신 분이에요."



소개를 해주면서 싱긋 웃는데 상큼했다.다큰 남자애가 상큼하다니 믿을수 없겠지만 상큼했다.무슨 샐러드도 아니고...



미림이가 일어나더니 서랍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티 세트였다.여성스러움이 폴폴 풍기는 예쁜 찻주전자를 들더니 내게 물었다.



"안즈 씨 손님 인데 아무것도 내오지 않았내요.무엇을 드시겠어요?커피 랑 핫초코,홍차가 있는데요."



"나는 핫초코."



멀뚱히 있는 에디의 옆구리를 툭툭 치니 대답이 들려왔다.



"커피를 부탁하지."



"네.그럼 잠시만 기다리세요."



다시 한번 방을 둘러보니 2층 침대와 1인용 침대가 있었다.안즈는 누구랑 같이 침대를 쓸 애가 아니니까 1인용 침대가 안즈의 침대일 터이다.안즈의 침대 일 것 이라는 확신을 지닌 나는 바로 침대 위로 올라갔다.



"누님!"



"에이-.뭐 어때?안즈 침대고 의자가 없어서 엉덩이가 아프단 말야."




예상 외로 침대는 푹신거렸다.하지만 이불이 얇아 잘때 추울듯 했다.따뜻한 이불을 사줘야지.나는야 결심을 하면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이지.



"에디,나 잠깐 어디좀 갔다올깨."



"어딜 가시는 겁니까?"



"이불가게.안즈 이불이 너무 앏아서 두꺼운거 사올려고."



"학생에게 나누어주는 겨울용 이불 정도는 배급하고 있습니다."



"그런거 천도 까칠거리고 솜을 넣어서 만든거잖아?우리 안즈에게 그런 이불로 재울순 없지.푹신거리는 오리털이 아니면 않되!"



란 말을 남기고 나는 이동 마석을 실행시켰다.내몸이 투명해 지면서 사라졌다.사용할때 마다 참 신기하단 말이지.역시 마석 연구를 서둘러야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변화가로 이동했다.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이불가게에 갔다.안즈의 이불새기 흰색이였으니 희색으로 골라야지.



"오리털 이불 있나요?흰색으로."



"어머,손님.어서오세요.오리털 이불은 저기 있습니다.하하.이 제품은 ..."



끝없이 이어질려는 설명을 무시하고 이불을 골랐다.이왕 사는거 미림이랑 렌꺼도 사갈까?가장 부들부들한 털이 달린 이불 3개를 골랐다.



"이거 주세요."



"탁월한 선택이세요."



커다란 이불 3개를 들자니 무거워서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다.



"주소는..윈프레드 남자기숙사 다락방이요."



"네."



거리에 나와서 다시 다락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



"너!너어!"



이크.아까 도망처온 여관 직원 이였다.나에게 달려오더니 내 뒷덜미를 잡았다.



"이제 도망가지 못하겠지.이리와!나와 함께 가줘야겠어!"



"으앙되!나 안즈 못 만났는데."




여자에게 끌려가면서 상점 앞을 지났다.어떤 여자아이가 나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엄마,엄마.저 언니 왜 끌려가?"



"글쌔?아무튼 넌 저렇게 되면 않된다."



"네-."



크흑!가슴에 비수가 박힌것 같았다.으헝.마석을 발동 시킬 생각은 하지못하고 끌려가고 있을때 눈에 익숙한 색이 보였다.맑고 연한 하늘의 색을 닮은 머리칼이 눈에 들어온 순간 눈이 짙은 애매랄드 빛으로 빛났다.그 머리칼을 지닌 여리여리한 소년이 되돌는 순가 나는 있는 힘껏 소리쳤다.



"안즈-!"



그러자 안즈가 뒤돌아보았다.오랜만에 보는 그리운 이에 머리는 어지러웠고 가슴은 반가움으로 뛰었다.안즈가 나를 보고도 누군지 몰라하자 재빨리 쓰고있던 후드를 벗고 다시 외첬다.



"나야,나!엘리노어!"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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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15 16:12 | 조회 : 1,247 목록
작가의 말
mix0400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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