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ㅓ나 "
흐릿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릿했던 목소리는 곧 뚜렷하게 들려왔다
" 으음.. 언..니? "
" 일어나 해미야 "
' 잠시 잠들었던 건가.. '
" 어.. 근데 하미는.. 요? "
" 뭐? 뭐라고? "
갑자기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 뭐라고? "
해미는 눈치껏 말했다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
" 그~래 "
그리고 어슬렁 어슬렁 해미 주위에 어두운 그림자가 나타났다
모두가 큰눈으로 입을 가리며 놀랐다.
바로 상어가 나타난 것이었다
" 어..? "
" 조심해! "
누군가 내 손목을 잡고 넘어뜨렸다.
그 사람은 바로 하미였다
그리고 바로 위로 상어가 입을 벌리며 지나갔다
" 미안 "
그렇게 짧고 쿨한 한마디를 남기며 하미는 먹혀버렸다.
상어는 볼일이 다 끝난듯 우리를 거뜰어 보지도 않은채, 떠나갔다.
하미의 검붉은 색의 피가 물속에 흩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