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기 위해 (4)

( 해미의 시점 입니다 )

나랑 하미는 동시에 일어났다.
여기저기서 축하사례가 들려왔다.
하미의 심기가 꽤 불편해 보였지만, 여기저기에 들려오는 시끌벅적하고 들려오는 축하사례에 정신이 팔려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때, 들려왔다. 조그많고도 울려진 목소리
" 짜증나 "

갑자기 주변이 확 조용해졌다.
난 하미쪽으로 눈을 돌렸다. 밤의 소녀인 나이나 가 조용한 목소리로 하미의 귀에 속삭였다. 그것을 듣지 못했지만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하미 쪽으로 다가가려 한 순간, 누군가가 나의 어깨를 잡고 키득거리며 작게 속삭였다.
" 너도 저꼴 당하기 싫으면 가만히 있어 "

순간 울컥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미는 어느세 그 자리를 피해있었다.
나는 모두의 눈을 피해 하미를 뒤쫒았다. 찾은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다
하미는 조용히 숨죽여 그 누구보다도 슬프게, 그리고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난 하미에게 다가가기가 무서웠다.
멀리서 바라만 볼 뿐이었다.

나의 마음만은 이미 가서 위로를 해주고 있었지만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발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결국엔 하미를 버리고 악의 무리로 갔다.

다시 한번 뒤를 돌아봤을 때 하미와 눈이 마주쳤지만,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는 나를 원망하듯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하미의 눈은 원망에 가득 차있었다.
나는 순간 죄책감에 휩쓸리게 되었다.
" 아니야, 난 죄책감에 휩쓸릴 이유가 전혀 없어 "

그렇게 나를 속이며 세뇌했다.
하미의 눈물에서, 그 상황을 도망친 나는 죄인이다.
후에 하미는 이렇게 말했었다
" 나는 그때 이미 한번 죽었었어 "


잘 시간이 되었다. 이상한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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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22 15:19 | 조회 : 1,424 목록
작가의 말
K.Q

다음편은 과거편 입니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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