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생긴 일

" 안색이 많이 안좋아 보여 "
" ㄱ.. 그런가요? "
" 심해는 무리일거 같고.. 일단 바다에서 진정이라도 해볼래? "

다시 심해에 들어가고 싶은 내 심정을 잘 아는거 같다.
하지만 저것도 많이 도와주는 거겠지.
여기서 투정을 부리면 너무 욕심이 많은 거니까.. 여기서 나는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괜히 들떴다. 그리고 그 들뜸에 나와 하미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 와~! 바다다! "
" 으구구, 좋아? "
" 응! 하~ 상쾌해! "

바다에 가지 말아야 했다는 것을. 이 일로 인해 우리의 삶이 완전히 깨졌다는 것을.

* * *

나와 하미는 바다물에 발을 담궜다.
재미있게 놀다 하미는 몸을 멈칫했다. 그리고 난 내뒤를 보았다
" ...어? "

우리보다 몇십배, 아니 몇백배는 더 큰 해일이 우리를 덥쳤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기에 아무도 이일은 본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의식을 잃은 채 바닷속 깊숙히, 계속 가라앉았다.

내가 잠시동안 희미한 정신이 있었을 때 이러한 대화가 들려왔다.
「 아아, 불쌍해.. 불쌍해.. 」

작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건 내가 하는 말이 없었고, 말할 기력도 없었던 탓에 가만히 듣고 있었다.
「 도와주고 싶어, 제발 일어나.. 일어나라고..! 」

난 그소리를 듣고 이내 다시 의식을 잃어버렸다.
「 안타깝게도 삶은 그녀들의 편이 아닌건가..? 」
『 유감스럽네 』
「 하지만.. 그녀들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잖아..! 」
『 응.. 꽤나 낮은 확률이지만. 우리들은 그 낮은 확률에 의지해 봐야지 』
「 어쩌면 무분별한 희생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러한 희생이 가치 있어지길... 」

그렇게 그녀는 낮게 울었다. 그녀의 홍조가 뛴 발그레한 볼에는 투명한 눈물이 흘러내렸고, 그는 손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 사랑해 우리 -들. 」』

그들은 서로를 마주 보고 다시 한번 말했다.
『「 그리고 미안해.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

그들은 숨죽여 속삭이듯 말했다.

“ 모든 것은 바라는대로,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

0
이번 화 신고 2016-10-04 21:16 | 조회 : 1,513 목록
작가의 말
K.Q

큼큼.. 재미있나요..?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