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만남은 이제부터다.

한눈에 봐도 나 모든 것을 얻어라는 듯 나타난 그가 얄미워 보여 나는 삐딱하게 말을 말했다.

"아니요. 저 안 미쳤는데요."
"그럼 안 미친 얘가 자기 눈을 찔르려고 해?"

짜증났다. 그냥 신경 쓰지 말고 가지..... 또 뭐라고 비난을 하겠지....

"왜냐요. 당연히 제 눈이 마음에 안 드니까 그러죠."
"너 진짜 제정신이 아니구나."
"아~ 누구신데 자꾸 저한테 신경 쓰는데요?!"
"나 딱봐도 몰라? 지나가는 행인인데."

아니 그것을 묻는게 아니잖아. 나참 기가 막혀서.
딴데로 가야겠다.

"아 그러세요."
"넌 왜 지 눈을 찌르려고 해?"
"아~ 진짜 마음에 안 들어서 그렇고, 신경 쓰지 말고 꺼지세요."

딱봐도 나보다 엄청 어려보이는데 계속 왜 반말질이야!!!!

"이야~ 너 재밌다."
"하아~ 그럼 제가 꺼질테니 안녕히 계세요."

나 이제부터 어떻게 살까?

"야! 잠시만"
"아니 왜 또요??"
"ㅈ..저기 난 그 눈 안 없으면 좋겠는데..."
"뭔!! 바보같은 소리예요."
"말 끝까지 들어 왠지 난 그 눈을 보면......"

우와 똑같은 멘트다.
기대를 한 내가 바....

"세상을 다 가진 나에게 그게... 빠진 것 같아."
"그게 무슨 소리예요."
"아~ 그니까 니 눈이 나를 채워주는 것 같다고/// ///"

왜 이렇게 가슴이 울컥하지?

"흐윽 흐윽 흑흑..."
"뭐야 뭐야 갑자기 왜 울어???"
"아니 그게 뭔가 울컥해서..."
"아니 어쨋든 그 눈 절대 찔르지마! 나간다,///> <///"

하하하하 이 감정은 뭘까?
정말로......

나는 그렇게 원 없이 울고, 마음을 다 잡았다.
다시 그를 만난다면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을 할것이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다시 그와 만났다.

"오늘부터 새로 오신 선생님을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과학을 담당한 설아루라고 합니다."

꼭 다시 그에게 고맙다고 이 울컥한 마음을 고백할것이다.
그때까지는 나는 이 눈을 봉인하면서 그가 기억할 때 이 봉인은 풀린것이고,
내가 그에게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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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01 18:56 | 조회 : 3,440 목록
작가의 말
유닉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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