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4화

"사람냄새..."

빈은 코를 막으면서 이야기 했다.

"인간계이니 당연하지 란 거기서 뭐해?"

마을 입구를 지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뒤를 돌아보니 란이 입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었다. 미르는 란에게로 다가가 란의 옷을 잡고 물었다. 란은 겁을 먹어 얼굴이 사색이 되었고 선뜻 말을 못하고 그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란?"
"사...사..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

저 사람들도 저를 싫어 할까요? 저번 처럼 저를 때리고 미워하고 싫어할까요?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는 와본적이 없는데.. 너무 너무 두려워요. 들어가기가.. 상처 받기가 너무 두려워요.

"란 괜찮아. 없어. 여긴..."

빈은 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란을 진정시켰다. 느껴지는 손의 감촉에 란은 마음을 진정시켰고 그래도 불안한지 빈의 옷을 꼬옥 잡으면서 서 있었다.

제가 여기 가만히 있으면 방해가 되겠죠? 빈님이 괜찮다고 하시니깐 괜찮은거겠죠? 가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함께있으니.. 짐이 되고 싶진 않아요.

"가...갈까요?"

여전히 두리번거리면서 말하는 란에 미르는 란의 손을 꼬옥 잡고는 다같이 마을거리로 나아갔다.

"저..저기봐.. 완전 멋있다!"
"저 가운데 있는 애 넘 귀엽지않아?"
"그니깐 꼭 품에 안고싶은..:
흔치 않는 머리 색깔과 조각같은 얼굴에 주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자 란은 초초함과 함께 칭찬소리들이 들리자 주변을 조금씩 돌아보기 시작했다.

지금 저희보고 이야기 하고 있는 걸까요? 뭔가 여기는 제가 있던 곳이랑은 많이 다른거같아요. 누구도 저에게 돌을 던지지않고 때리지 않아요. 그저 보고만 있을뿐이에요. 칭찬도 해주는 소리도 들려와요. 분면 빈님과 미르님이 함께여서 그런거같아요. 그래도 저도 좀 기분이 좋은거같아요. 어 아까는 보지 못했는데 뭔가가 많네요~ 이런건 처음보는거같아요.

"어이 형씨~ 이거 하나 먹어봐~ 맛있어~!"

란은 갑자기 자기쪽으로 내미는 닭꼬치를 당황하면서 언거주춤 받았다. 그리곤 처음보는 음식에 가만히 쳐다보다가 한입 먹었다. 아카데미에서의 음식도 맛있었지만 또 색다른맛에 맛있다는듯 수줍게 웃었다.
"맛있지 ? 하나더 먹을래? 한개에 1세나야"
"네? 네? "
빈은 닭꼬치 주인에게 돈을 던지듯 주고는 란을 데리고 갔다.
"맛있어? "
"아.. 드셔볼래요?? 맛있어요"

란은 자신만 먹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먹던 닭꼬치를 빈에게 먹으라는듯 내밀었다. 빈은 란의 손을 잡고 닭꼬치를 한입먹었다.
"맛있군"
"맛있죠?!"
란이 환하게 웃으면서 말을 하자 빈은 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란은 자신에게 보여주는 호의들을 느끼며 좋아했다.
"여기는 정말 다들 친절하신거같아요 "

저에게 닭꼬치도 주고 웃어주고 너무 좋은거같아요. 사람들이랑 있는게 이런 기분이였을까요?

"란~ 빈~ 가자. 방 구했어."
(끄덕)
"아 네!"

미르를 따라 가니 어느 좋아보이는 여관이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주인은 들려오는 문소리에 반갑게 인사를 했다.

"아까 그방으로"
"아 아까 오셨던..2층으로 가셔서 가장 왼쪽 방입니다.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카닐~ 여기 안내해드려"
"네~ 이쪽으로 오시면 되요~"

카닐은 자신이 꽃미남들을 안내해준다는 생각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란일행을 문앞까지 안내해주고는 더 같이 있고 싶어서 더 필요한게 없냐고 물었다.
"식사"
"네~ 그럼 정리하시고 내려오시면 준비해 놓겠습니다!"

미르님 목소리가 왠지 차가운거같은데.. 제 착각일까요? 저에겐 더 좋은 목소리 였던거같은데..

방을 둘러보니 커다란 침대 한개가 눈에 띄었다. 미르는 이미 알고 있다는듯 주변에 짐을 내려놓고는 침대에 앉아 눈이 휘둥그레진 란을 쳐다보았다.

"한침대에서 같이 자는게 낫지않아? 란?"
"네? 그.. 그게.. 저는 따로 있는줄 알고.."
"나랑 같이 자는거 싫어? 아카데미에서도 종종 같이 잤잖아."
(끄덕)

같은 침대에서 3명이서 같이 자다니.. 너무.. 갑작스러운거같아요. 아카데미에서도 한분씩 돌아가면서 자긴했지만 그때마다.. 뭔가 낮간지럽다고 해야할까요? 부끄럽다 해야할까요?

란이 아무말도 않하고 얼굴을 붉히고 있자 빈이 란의 고개를 들고는 란과 눈을 마주쳤다.

"란 싫어?"
"네? 네? 아니요."

갑작스러운 스킨쉽에 당황한 란이 대답을 하자 미르는 결정되었다는 듯 소리쳤다.
"자 그럼 란이 가운데! 이제 밥먹으러 가자~!"

란의 손을 잡고는 밑으로 내려가자 주변 사람들의 시선 집중이 되었다.

"이쪽으로 오세요. "

카닐이 얼굴을 조금 붉히며 자리를 안내했다. 이제는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사람들에 란은 웃으며 네라고 대답하고는 그곳에 앉았고 그 양옆에 미르와 빈이 앉았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3명에게는 주변에서 힐끔거리는 눈빛을 계속 받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란 좋아?"
"네! 너무 친절하고 좋아요!"

밥을 다먹고 위로 올라가 침대에 걸쳐앉아 말을 거는 빈에 란은 씽긋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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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6-06 23:40 | 조회 : 1,8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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