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저는 무작정 뛰어갔어요.

"헥.... 으음! 여기가 어디지?"

주위를 돌아보다가 문득 위를 보니 표지판이있었어요. 저기 M반이라고 써져있는데 아까 위험하다고 하지 않았나요? 저 혼자 들어가면 안되겠죠? 그래서 저는 창문을 통해 한번만 보고 갈려고 했는데... 창문안 M반학생과 눈을 마주쳐버렸어요. 어떻하죠?

드르르르륵

"너 누구야?"
"신입생이냐?"
"네?"

문이 열리면서 두 남자가 나왔어요. 저는 습관적으로 고개를 푹숙이고는 가만히 서서 있었어요.

"야 신입생이면 들어가야지."

퍼억~
갑작스레 절 때리자 저는 몸을 움추리고는 자리에 앉았어요. 이분은 절 왜 때리는 걸까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요? 제가 저기 서있었던게 잘못이 된거같아요. 저는 얼굴은 맞으면 안될거같아 손으로 얼굴도 같이 가렸어요.

"뭐...ㅁ뭐야ㅑ? 왜 안밀려?"
"야 신입생 들어가"
"네?"
"안으로 들어가라고"

맞는게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라고요? 아까는 절 밀으려 했던 건가요? 아님 들어가서 맞아야되는걸까요?

"들어가라고!"
"아... 네!"

저는 일단 저분들말에 반으로 들어갔어요. 여긴 제교실이랑 LT반과 다르게 너무 작은거같단생각이 들었어요. LT반이 여기보다는 4배 더 클거 같아보여요.

"뭐야? 신입생이야? 야. 넌 왜 이제 들어오냐?"
"네? 저는 이반 학생이 아닙니다."
"그럼 무슨반인데? B반? 아구구 어떻게 생겼을까 구경 왔어?"

저 비아냥 거리는 말투를 들으면 무조건 사과를 해야 해요. 왜 그러냐고요? 그래야 덜 맞으니깐요.

"죄송합니다."
"야 고개 좀 들어보지? 우리에게 잘하면 내가 B반에게 잘 말해줄게~"
"맞아 큭 애교라도 피워봐. "
"그만하지?"
"아이구 도련님오셨어요?"
"하아.. 너네 이러고 사니깐 좋아?"
"좋은데? 우리도련님이 왠일이야? 조용히 있더니..응? 덜 맞았나?"

여기는 제가 지내는 반이나 하룬이 있던 반이랑 많이 다른거 같아요.

"더 맞고 싶나보지~ "

퍼억. 퍽.. 파악...

"저기 그만 하세요."
"왜? 저 엘프는 힘도 없는데 말로만 나대서 재수가 없다고."
"너도 저렇게 안될려면 우리한테 잘보여야해."
"찍히면 저렇게 된다고. 넌 얼굴이 이뻐서 괜찮을 거 같기도 한데~크큭.."

얼굴이 이쁘다고요? 제가요? 일단 생각을 접고 맞고있는 아이를 보았어요. 그러곤 그아이 위로 올라갔어요. 제가 그고통을 아니깐 혼자서 맞는 것보단 둘이 더 편하다는것도 잘 아니깐....

"와 우리 신입생 도련님 감싸주는거야?"
"같이 맞을려고?"
"그래 너도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지."

퍼억 퍽퍽...

"그만"

갑자기 싸한 정적이 흐르면서 동작들이 멈췄다.

"여긴 어찌오셨는지?"
"란! 여기있.... 뭐야?"
"왜? 란 여기있어? "

맨처음 헤일트님 그다음으로 라쿤님과 시르님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저분들 때문에 발길질이 멈춘건가요?

"괜찮으십니까?"
"괜찮아. 항상 맞았는걸."
"그럼 됐습니다."
"저... 고..고마워. 너가 처음이야. 날 막아준건."
"괜찮습니다."
"린! 너 맞고 있었어?!!"
"전 괜찮습니다. 익숙하니깐요."

전 괜찮아요. 카니샨님. 그런 걱정스러운 표정 짓지마세요.

"란 어째서 맞고만 있었지?"
"전 맞아도 될 존재니깐요."
"그래? 그럼 계속 맞아봐."

퍼어억
"쿨럭.."
퍽 파악
"으윽...."
"이래도 계속 맞고 있을건가? 그래 계속 맞아봐. 피하지 말고 "

키르님의 목소리는 왠지 분노에 찬거 같았어요. 전 왜 안피하냐고요? 맞서질 못하겠어요. 전 맞아야할 천한 존재니깐요.

찬은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을 꺼냈다.

"이것도 맞아봐. 란."
"찬! 미쳤어? 란 피해!"

채앵

"찬 진정해."
"미르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나? 란이 저 새끼들한테 맞을 만한 실력이라 생각해?"
"안해. 너만 화난건 아니야. 진정해."

채앵

찬은 검을 바닥에 집어 던졌다.

" 왜 맞은거야"
"전 천한 존재니깐요."

저는 맞은 몸을 일으키곤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말했다.

"왜 천해?"
"전 태어난거 자체가 죄니깐요."
"왜?"

왜그려나구요? 글쎄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전 마을로 내려가야 했어요. 사람들에게 배가 고파 구걸을 하는데 저에게 돌을 날렸어요. 눈색깔이 서로 다르고 부모도 없는 자식이라며 절 막 때렸어요. 너같은 새끼가 왜 여기있냐면서... 어서 꺼지라며.

"글쎄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넌 천하지 않아."
"란 넌 인간의 왕이야 그들은 너에게 복종해야하고 너를 받들어야해. 넌 천하지않아. 린 겁내지마. 넌 강하니깐. 맞고만 있지 않아도되."
"맞아~ 공격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않아! "

맞고만 있지말라고요? 방어하고 공격해도 된다고요? 전 천하지 않다고요? 제가 강하다고요? 절 위해 해주는 선의의 거짓말인가요? 죄송합니다. 전 여러분의 말을 못 믿겠어요. 저에게 그런 소리 해주신 분들도 예전에 있었어요. 어떻게 되었냐고요? 반항하냐며 더 맞았어요. 전 약해요. 맞고 살아요. 전 천해요. 그누구도 절 욕해도되요. 다른사람들이 절 보고 돌을 던져요. 꺼지라고 너가 여기있으면 저주가 온다고 .....너무 깊이 생각했나봐요... 의식이... 멀어지... 아아아악...그만 때리세요. 아파요. 아파요. 저도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예요. 제가 천하고 보잘것 없어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란 뭐가 죄송하다는거야?"
"제가 맞을짓을 했습니다.그만 때리세요. 아무것도 받지않을게요. 원하지도 않을게요."

란은 고개를 휘젓고 귀에 손을 대고 눈물을 흘렸다.

"왜 저러는거지?"
"글쎄? 찬이 너무 때려서?"
"내 잘못이다. 하아.. 이리 심할줄은 몰랐는데..."

주니는 갑작스레 나오곤 란을 쳐다보았다.

저는 맞아도 되는 존재지만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예요. 절 알아봐줘요. 구해줘요. 이 세상에서...

"란 진정"

빈은 란에게 다가가 란을 꼬옥 안아 주었다.

"안때려. 없어. 넌 멋져."
"저건 무슨 말이래?"
"글쎄... 넌 아직도 빈의 말을 다 해석하지 못했어."

아무도 절 안때린다고요? 아무도 없다고요? 절 돌아봐주시는건가요?
저는 눈을 슬쩍 떠서 앞을 바라보았어요. 문득 생각 했어요. 저들은 절 천하다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정신."
"네? 네 감사합니다. 덕분에."
"란 왜그래? 역시 찬이 너무 쎄게 때린거야?"
"아니야. 난 잘 조절했다. "
"뭐가 조절해? 미친듯이 때리더만 란 이제 정신이 들어?"
"네"
저는 웃으며 그들에게 말했어요.저들은 제가 인제까지 살았던 분들과는 많이 달았었어요. 저들은 저에게 천하다 말을 하지도 않았어요. 어제도 깨달았지만 다시 깨닫게 되네요. 전 저들과 친구가 되고싶어요.

"자아 그럼...얘네들은 어떡할까?"
"디안 다 죽이는건 어때?"
"왕을 모욕한 죄가 가볍진 않지?"
"당연하다. 죄값을 치뤄야되지."
"전 괜찮습니다."
"란 넌 너무 물러 터졌어."
"맞아."
"전 이들에게 아무짓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저분들이 있다는걸 알게 해주었거든요. 의식은 계속하고 있지만 인식은 하지 않았었나봐요.

"린 너무 인정이 있으면 저들은 널 물거야."
"괜찮습니다."
"하아~ 이리 착해서야~ 그럼 가자. 린도 괜찮다고 하잖아~"

윈이 다른이들의 어깨를 살짝 한번씩 치며 말했다.

린은 다른이들을 따라 나가다가 문득 엘프가 생각나 그아이를 데려왔다.

"애는 집에 돌려보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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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11-17 17:56 | 조회 : 5,521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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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기다리셨죠? ㅎㅎㅎ 읽어주셔서 매번 감사하고 있어요! 댓글 써주시는 분들은 더!!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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