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저 무슨일인지..."
"너 검 잘하더라? "
"아... 감사합니다."

나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어요. 이분들이 누구였는지 고민을 하며 고개를 푹숙이고 아무말하지 않고 있었는데... 누군가 제 고개를 드는게 느껴졌어요.

"고개는 숙이지 말고~~ 넌 드는게 더 나아."
"앞머리도 짜르는게 어때? 내가 잘라줄까? 지금 당장?"
"디안 좋은 생각인데?"
"아..아아.. 저저.. 좀 놓아주시면.."
"싫어. 너 얼굴이 딱 도망가게 생겼거든."

준은 란의 얼굴 바로 앞으로 가 그의 떨리는 눈을 보며 말했다.

"잠깐만... 가위가.. 어딨더라??"
"죄..죄송합니다!!!"

저는 그만 그의 손을 쳐내고 말았어요. 그러곤 다른 쪽으로 도망을 쳤어요. 저에게 왜 그러는 걸까요? 새로운 괴롭힘인가요?

"어디가? 란? 나랑 술래잡기하게?"
"네??!! 헉..."

저가 고개를 살짝들어보니 제 바로 앞에 준 시르 님(이제 기억남 참고로 정령입니다)이 서있었어요.

"어 찾았다. 란 이리와. 잘라줄게~~"
"시..싫어요. 오지마십시요."

저는 고개를 저으며 뒷걸은질 쳤어요. 차라리 절 때리는게 더 마음이 편할거같단 생각이 드네요. 왜 제머리를 자르려는 걸까요? 제 얼굴은 다들 싫어하는데.. 절 더 괴롭힐려는 심보일까요?

"왜 이래? 머리 더 이쁘게 잘라 준다니깐?"
"그만하지?"
"응 그만해. 싫어하잖아."

목소리를 들어보니 윈 카니샨님과 미르 비로드님이였어요.

"왜? 윈 너도 이 머리 정리하고 싶잖아. 미르 넌 왠일이래?"
" 앤 이리 앞머리가 눈밑까지 길어서 보는 사람이 답답하다고."
"그러긴한데. 그래도 의견을 존중해야되잖아? 란 머리 잘라볼생각 없어?"
"마..맞아. 란 넌.. 아..앞머리 없는게.. 더 나아"

제가 앞머리가 없는게 더 낫다고요? 인제까지 저에게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저들말을 믿어도 될까요? 전 믿어보고 싶어요. 저 윈 카니샨님 말을.. 처음으로 제게 말을 걸어 주었고 방금 절 막아 주셨기때문이예요. 비로드님도 나쁜 마왕 같지는 않고요.

"그럼 앞머리 잘라 볼게요. "
"그래 좋은 선택이야. 이리와봐 나 잘 자를 수 있어."
"너가 무슨. 처음 들어 보는 주제에.. 란 믿지마."
"역시 내가 잘라줄게."
"저... 제가 자르고 오겠습니다."
"혼자 머리를 어떻게 잘라?"
"맞아맞아. 자 여기 앉아있어. "

준 이 의자를 꺼내서 억지로 란을 앉혔다.

"그만. 내..내가 자를래. 이의있으면 말해봐."
"미르가? 오 진짜 별일이네. 내머리는 잘라주지도 않으면서."
"란이 맘에 든거야? 이거 곤란한데.. "
"응. 좋아. 마음에 들었어."
"안돼. 란은 내꺼란 말이야!!"

저는 의자에 멍하니 앉아서 제앞에서 떠들고 있는 이들을 멍하니 보았어요. 제가 마음에 든다고요? 농담일까요?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해졌어요. 이런 날이 얼마나 지속될지.. 제 생애 어머니가 죽은후로 처음있는 호의인거같아요.

"란? 눈 감아."
"네?. 알겠습니다."

저는 눈을 감곤 제머리를 비로드님에게 맞겼어요. 혹시 자르고 제눈을 보는 순간 절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요? 약간 걱정이 되네요. 뭐.. 그게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플거같아요. 제 머리가 다 완성됐는지 누군가 절 치는게 느껴져 전 눈을 살짝 떴어요. 그러곤 놀라 뒤로 엎어질뻔했어요.

란의 얼굴근처에 준 디안 윈 그리고 언제왔는지 주니까지 란을 쳐다보고 있었다.

"저.."

저는 고개를 푹숙이곤 이상황에 무얼 말해야 할지 생각했어요. 이제 제얼굴을 봤으니 절 싫어하겠죠? 그럼 전 여기서도 천대를 받으며 지내야 될까요?

"오우 란군? 완전 잘어울려. "

제가 고개를 푹 숙이고있는데 누군가 절 꼬옥 안았어요. 머리카락을 보니 저희반 선생님 이였어요.

"저..ㅓ어.. 선생님? "
"왜? 란군?"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저를 놔줄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제 팔을 누가 끌어 당겼어요. 저는 그 분이 누군지 슬쩍 훑고는 고개를 숙였어요. 카니샨님이였어요.

"오우 윈군? 왜 그러는 거지?"
"란은 제 껍니다! "

윈(이름 다쓰기 귀찮습...윽..)은 란을 꼭 안으며 말했다.

"오호. "
"란 가자."
" 카니샨님? "

저는 카니샨님이 이끄는 대로 따라 갔어요. 저에게도 친구가 드디어 생기는 걸까요? 아님 이 모든게 장난 일까요? 장난이면 많이 울거같네요. 저번처럼.

"란 저런건 거부해야지!"
"네?"
"하아. 나 외에 누가 널 안으면 다 거부하라고!"
"그건 어디서 나온 논리?"
"맞아. 어디서 나온 논리? 란이 너꺼야? "
"란은 너꺼아냐. 마..마음대로 하면 안되."
"내가 제일 먼저 찜했다고! 그러니깐 내꺼야!"

윈은 란을 다시 꼭 안으며 말했다. 란은 잘 먹질못해 체형 왜소하여 윈에게 꼭 안겨졌다.

여기는 스킨쉽이 많은 편이군요. 저는 그에게 안겨있으면서 얼굴이 살짝 빨개졌어요. 전 스킨쉽이 너무도 약한데 적응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지금 뭔소리를 하고 있는거지요? 저 소리들의 주인공은 전가요? 아닌가요? 저에게도 친구가 생긴걸까요? 제착각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천대같거나 절 싫어하는 이는 적은거 같아요. 기대하면 안되는데 또 기대하게 되네요. 저번에 저혼자 기대하다가 엄청 맞았는데..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봐요.

"란은 란꺼야. 니..니꺼아니야. 놔줘. 좋게 말할때."

비로드님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왠지. 저 목소리에 오한이 드는건 제 착각일까요?

"맞아 놔줘! 란은 너꺼아니야!"
"응응 아니야! "
"내가 먼저 찜했는데.."

카니샨님의 손이 스르르 풀리면서 저를 놓아?주셨어요. 저는 그자리에서 고개를 숙이곤 가만히 서있다가 뻘줌하여 주위를 살피면 벗어 나려할때 누군가 제 팔을 잡아당겼어요. 전 당연히 그힘에 같이 끌려 갔죠.

"이거 뭐가 좋다고 이리 난린가?"

키르님이였어요. 팔좀 놔 주시면 좋으려만 팔이 많이 아프네요.

"찬 너가 왜 과..관여하지? 너..넌 뭐든 일에 무관심하잖아?"
"그건 내가 해야 하는 말이 아닌가? 미르"
"난 란이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과..관여하는거야."
"말이 거의 다 늘었군? 적응 다 했나?"
"적응.. 다했어. 란 놔줘. 아파하잖아."

찬은 란의 턱을 잡아올려 그의 얼굴을 살폈다.

저한테 대체 왜 이러는 거죠? 키르님의 눈은 절 잡아먹을거 같았어요. 저는 눈이 떨리며 그의 눈을 피하려 했지만 너무 가까이 와 키르님 외에는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확실히 이 눈만큼은 마음에 들군. 란이라했던가? "
" 네."
"고개는 들고 다녀라. 너에게 봐줄만한건 얼굴 밖게 없으니."
"네?"
"맞아 란 여기선 너가 누구에게 숙일 필요가 없어."
"응. 숙이지마. 넌 얼굴이 이뻐."
"역시 앞머리 잘 잘랐지?디안?"
"준 탁월한 선택이였어."

고개를 들고 다니라니 이말은 또 처음 듣네요. 제눈은 모두 다 싫어했는데 여긴 좋아해 주네요. 어떻하죠? 저 지금 너무 기뻐요.

란은 고개를 숙이곤 눈물을 떨구웠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진심으로 감사하다 인사를 했어요.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준 이들이 너무 좋았어요. 저에게 이런 날은 다시는 오지 않을거같아요.

"어? 란? 울어. 울지마. 찬 너때문에 울잖아!"
"그걸 왜 내탓으로 돌리는거지?"
"란 울지마. "
"왜 울지? 우리가 괴롭혔나?"
"글쎄. 시작도 안했는데?"


"란이라......."

10
이번 화 신고 2015-10-17 11:58 | 조회 : 6,513 목록
작가의 말
망고바

제목 붙이기가 힘드네요. 그냥 안붙치겠.... 하하... 그리고 앞화댓글에 썼지만 이소설은 10일에서 15일 에 한번씩 연재를 할겁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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