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기억의 시작 (3)

"내가 너한테 나에 관한 것을 하나도 말을 하지 않았다고?"
내가 조금 놀라면서 말하였다
"그래"
바리가 말했다
이상하다..
나는 분명 누군가와 말을 하면 무조건 내 이야기를 먼저 꺼냈었는데..
"재가 나에 대해 사소한 것도 너에게 말 안했었어?"
내가 바리에게 물었다
"그래, 너와 만난후에 일어난 일들을 제외하고는.."
'나와 만난후에 일어난 일들 빼고....'
벌떡!
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바리에게 말했다
"이야기해줘"
바리가 갸우뚱하며 말했다
"뭘 말이지?"
"너와 내가 만나고 나서의 일들..말해줄 수 있지?"
나는 약간 웃으면서 바리에게 손을 뻗었다
바리는 그런 나를 보며 피식 웃으면서 말하였다
"기꺼이"
그리고는 내 손을 잡았다
휙!
바리는 갑자기 한파를 째려봤다
"뭘 보나"
"..."
파직파직
둘이서 갑자기 기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불편해..'
왜 쓸데없이 기싸움을 하지..
나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
갑자기 기싸움이 멈추는 듯 하였다
바리가 내게 말했다
"잠시.."
바리가 내 이마에 손을 올렸다
"뭐하는거야?"
내가 말했다
"말로 하기엔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그 기억을 너에게 주입시키는거다"
"어떻게 기억을 주입시키는데?"
내가 물었다
"꿈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꿈?"
"그래. 내 기억이 너의 꿈속에서 재생될것이다.그리고.."
어??갑자기..정신이 흐려진다..
풀썩!
나는 바리가 말을 다하기도 전에 쓰러졌다

"한가히!"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던 한파가 가히에게 달려왔다
"..."
휙!
한파가 바리를 쳐다보았다
"너 가히한테 무슨 짓한거야!"
한파가 바리에게 소리쳤다
"말했지 않는가. 기억을 주입시켰다고"
바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왜 가히가 쓰러지냐고!"
한파는 매우 화가난 듯하였다
"..."
한파는 가히를 들고 어디론가 걸어갔다
"기억은.."
바닥을 보면서 바리가 말하였다
"꿈속의 형태로 찾아오지. 기억을 바로 근처에서 지켜볼수 있지.."
바리가 하늘을 보면서 말하였다
"때문에 꿈을 꾸어야 그 기억을 볼 수가 있다. 그래서 한가히는 잠든거지"
"시끄러워"
한파가 말했다
한파는 매우 화가 난 듯하였다
"...뭐 믿든말든 너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한파는 가던 길 그대로 걸어갔다
바리는 계속해서 그 자리에 서있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바리가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손을 내밀며 말하였다
"그날과.. 똑같군.한가히..너와 만난 날과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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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10-26 22:09 | 조회 : 1,402 목록
작가의 말
한소아

아빠가 빨리 컴퓨터 끄고 자라고 해서 평소보다 빨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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