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사내처럼 잘라 주세요.

"어이~! 형수 오랜만이야~!"

배 위에 한 중년 아저씨가 보였다.
나한테 형수라 하는 사람은..... 맞다! 휴진 아저씨! 진짜 오랜만이에요~
잠시 뒤, 휴진 아저씨의 배는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고, 널판지가 내려오자마자 난 재빨리 배 위로 올라탔다.

"아저씨~!"

"형~수!"

재회의 포옹. 문제는 이 아저씨가 나한테 끝까지 형수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왜 형의 아내냐고!

"아저씨! 형수라고 하지 마세요. 형도 기분 나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좀 이상하잖아요."

"하하하! 그런데 우리 레나 키가 많이 컸 는걸? 곧 있으면 나 만해 질 것 같단 말이야~"

"농담도...~"

아저씨는 시원하게 웃으시면서 나의 등을 다독여 주셨다. 문제는 아퍼......

"이거~이거~ 다른 사람들도 있을 텐데 너무 발각되게 웃었나?하하...."

괜찮아요~ 아무도 없으니까요.
생일이 되기 전에 온 대륙을 다 돌아봐도 아이 하나 없었어요...
그 궁에 있는 사람들만 빼 면요...
헤헤~ 나..... 노예 된 것도 말하면 안 되겠지?....

"그보다 형은 잘 지내요?"

"그....그럼~! 물... 론이지... 그..그래야지.... 하하하... 어우~ 다 왔네. 곧 내릴테니 어서 준비하렴!"

아저씨는 준비하라며 내 등을 밀어, 방으로 들어 보냈다.
나.... 준비할 거 없는데요...
수상해...
배는 항구에 도착했고, 그리 큰 배도 아니라 사람들의 이목을 끌진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상점을 하는 사람들, 살려는 사람들로 항구는 북적였다.
옛날 우리 나라도....저랬는데.... 그 일만 없었다면 오히려 더 크게 성장 했을 수도...

"원장한테 안부 전해 주렴~"

"형한테 안부 전해주세요~!"

아저씨는 나를 내려준 뒤, 급한 일이 있다며 그냥 가셨다.
좀 섭섭하네.. 그나저나 아카리스 미용실.... 아 저기 있다! 오랜만이네~
나는 미용실을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아카리스 미용실 입니다. 혹시 예약은 하셨나요?"

어.... 새로운 직원인가 보네. 나를 모르는 거 보니

"아... 원장님한테 린이 왔다고 하면 알아 들으실 거에요.."

"네?...네........."

직원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하며, 원장실에 갔다. 그러더니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원장님이 오셨다.
저...거 피해야 될 것 같은데..

"어머~! 린아! 왔니? 이게 얼마 만이야~ 이 언니를 기달리게 하면 어떻하니~"
원장 님 거짓말 하지마요... 남자잖아...
원장 님은 내 등을 다듬거리며 내 머리카락을 찾았다.
어.... 만져봐도 없을텐데....

"응?....어..어디있니? 우리....17년 된 애기!...울 애기 어딨니?"

네... 땅바닥으로요~ 어딘가 자유롭게 날고 있겠죠?

"아...그게 이번에 새로운 모습으로 자르려다가 그만 여기까지 자르게 되었습니다.."

야... 나 이따위.거짓말 어디까지 이어나가야 하니??

"그래... 그럼 어떤 모습으로 할래? 귀여운 거? 섹시한 거?"

그건 또 어떤 모습이신지...

" 그냥 사내 처럼요. 그게 제일 편해요. 해보고 싶은 거였고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그거 말고는 안되니?.... 넌 여자잖아..."

네... 근데 지금은 여자도 남자도 아닌 자가 되어버려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 일단 앉아. 그 산발 어떻게든 해야겠지?"

"아! 네.."

나는 원장 님의 말대로 의자에 앉았고, 원장 님은 내 머리를 잘라 주셨다.
아! 그러고 보니... 뭔가 빠진 듯한 분위기였는데... 그분이 없었구나...

" 원장 님. 그러고 보니 그분이 없네요...."

"아. 그분? 그분도 너와 같이 1년에 한번 오시는 손님이라. 아직 1년이 않 됬잖아."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 내가 항상 가면 계시니까 항상 있는다고 생각해 버렸어..

"왜? 혹시 그분 마음에 들어?"

"네?...네? 아니 왜 제가 그분을..."

"그분. 너랑 1,2살 차이 일껄."

"엥? 진짜요? 저보다 젊어 보이던데...."

그 왕x끼랑 비슷하게 보이던데...

"자. 다 됐다."

다 되었다는 소리에 거울을 쳐다 보았더니, 정말 사내처럼 머리가 짧아져 있었다.
오~ 딱 내가 말한 대로야.

"응. 마음에 들어요. 원장 님."


"당연하지~ 누가 자른건데~ 아. 오랜만에 밥이라도 먹고 갈래?"

"진짜요? 형?"

응? 웬 살기가... 하하하.. 맞다. 나 금기 어 말했다.... 튀자!

"내가 형이라고 하면 어떻게 된다고 말해준 것 같은데~~"

네... 볼에 뽀뽀를 해주신다고 하셨죠.... 정말 변태 같은분 님.
원장 님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나는 다른 방향으로 도망쳤다.
달리다가 가끔 보면 원장 님은 나를 뒤 쫒고 계셨다.
아니 무슨 원한이 있으신 것도 아니 시잖아요!!!
그때 앞에서 한 여성이 화가 난 상태로 서 계셨다.
루핀 언니~! 도와주세요!!

"원. 장. 님.!!!? 누가 복도에서 뛰라고 하셨죠?"

"아하하.... 루핀..... 왜...왜 그래.... 어차피 여긴 내 샵 이기도 하고...."

"그래요? 점심이 다가가시는데 점심 밥도 안 하시고 그렇게 뛰시는 것은 아니시죠?!"

"설....설마.... 아하하 나 잠깐 주방 좀...."

원장 님은 그렇게 주방으로 향하셨고, 나는 루핀 언니 뒤에서 나왔다.

"루핀 언니.... 정말 감사합니다...!"

"아니 뭘 원래 저 양반이 하루 이틀도 아니잖아~ 내가 뭣 때문에 저런 양반이랑 결혼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아.. 뭐. 내가 주명 님에게 속은 게 잘못이겠지. "

에이...결혼하신지 3년이나 되셨는데도 저러시네.... 그리고 형은 그냥 원장 님이 해주시라고 하셔서 그런 거라고요.....
그러니... 언젠 가는 기쁘게 해주시겠죠...

"그보다 주방으로 갈까? 어차피 다 만드셨을 거야."

나와 루핀 언니는 주방으로 향했고, 원장 님은 이미 다 만드셔서 끝내고 일간 잡지를 보고 계셨다.

"어서 와~ 자기야~ 여기 앉아~"

원장 님은 선뜻 의자를 내어주었고, 루핀 언니는 헛기침을 하면서 얼굴이 빨개진 상태로 앉았다.
정말 재주도 좋아....
나도 재빨리 의자에 앉았고, 인사를 한 뒤, 재빨리 먹었다.
음.... 어떻게... 너무 맛있잖아~!

"자기야~ 맛있어?"

"뭐..... 흠흠... 얼른 당신도 먹어~"

"난 자기가 먹는 것 만으로도 배불러~"

와...닭살 멘트.... 빨리 먹고 가야겠다....

"원장 님..... 나 마을 좀 둘러 보고 올께..."

"어? 어... 그러렴~ 울 자기~ 이것도..."

나는 그 뜨거운 현장을 벗어나 마을로 향했다.
마을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 거렸고,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팔았다.

와...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다른 사람이랑 부딪히겠네..
그 순간 누군가의 발에 걸렸다.

"어....아.."

넘어질 때 쯤, 누군가가 나를 붙잡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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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9-04 18:01 | 조회 : 1,147 목록
작가의 말
라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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