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상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재미없어 하는 사람이 있죠.




"하아...윽"


"..."


"...욱......"


정말로 기분이 더럽고 토할 것 같은 아니 토한 성교였다.
섹스가 어떻게 기분이 이렇게 더러운지 알고 싶었다. 사람들은 이런 걸 할 수 있는 걸까? 갑자기 여자가 대단해 보였다.


정말로 좋은 기분은 하나도 들지 않고 구역질이 나오고 들뜬 신음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섹스, 기분이 정말로 추잡하고 더러웠다.


오늘 기분은 잡친 것 같아서 집에만 있기로 했다. ...구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피도 보다니, 최악이네.




+




오늘 세한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대부분 내가 찾아가지 않는 한 등교는 같이 안 하는 편인데 오늘은 무단 결석인 듯 하다. 왜 그렇지? 무슨 일 있나? 아픈가??


"....."


걱정되는 마음에 손톱을 깨물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아 진짜 왜 안 오는 거야 이 세한....


"욥."


"!!!"


"아, 씨 깜짝이야..."

뒤에서 누가 치는 바람에 걱정 되던 마음도 싹 날라가고 얼굴을 찡그렸다.


"씨라니~ 영석아~ 우리 순하던 영석이가 왜 이리 됬냐?"


"이런 미친놈...."

저 미친 놈은 바로 문자 대화를 하던 친구도 작년에도 같은 반이였는데 아무래도 미친 것 같아서 미친 놈으로 부르고 있다.


"에헤이 말이 심하다 얌마, 너 요즘 말투 많이 거칠어 지지 않았어?"


"...그런가..?"


설마 많이 거칠어진건가??세한이가 싫어하면...


"너 걔가 많이 욕 쓰고 나서 부터 그런 것 같아."


"...?"


"왜, 걔 이 세한 너랑 많이 붙어다니는 애 말이야. 걔 입 겁나 험하잖아. 작년에는 너 걔랑 같은 반 아니여서 얌전했는데..."


....그런가...


"그런데 왜 걔 안 왔대? 무단 결석?"


"아마도...그런 것 같은데...왜 안 왔지..."


"걱정 되냐?"'


"당연하지."


"너 계속 수업시간 내내 다리 떨면서 손톱 물어뜯고 있길래 난 무슨 귀신 들린 줄 알았다."


"...."

내가 그랬었구나... 아, 그러고보니 그거 물어보려 했었지.


"그런데 최 민준이라는 애...누구지?"


"어? 걔? 저기"


살짝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에는 복도에서 남자애들이랑 떠들어 대는 몸집이 꽤 큰 애였다.


"....쟤가 그런 변태라고?"


"어, 알다시피 여긴 남고잖냐, 아마 쟤가 여자애들이 없어서 남자로 대신하나봐."


"....위?"


끄덕


흐어억.....


아니 물론 나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저렇게 마음대로 하는 놈은 처음 봤다.


"아니...애초에 범죄 아냐??"

"쟤가 집이 꽤 되는 것도 있고...의외로 호기심으로 남자랑 섹스하고 싶다는 애들이 많다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허락 받고 하는 것도 있지."

"우와..."


내가 세한이를 안으려면 일단 사귀고 나서겠지...뭔가 슬프다... ...아닌 나느 왜 섹스를 꼭 해야 한다는 걸로 넘어 갔지? 크흠....


"아무튼 너도 친구 잘 간수해라."

"....알았어"

아마 얘는 작고 약해보이니까 잘 간수해라는 거겠지. 나도 그리 생각해.. 너무 예뻐서 만약 최 민준 맘에 들면 어쩌냐고...


"우와아..."

"?"

"영석아 너 방금 표정 되게 기분 나빴어. 뭔가 사랑바보"

...얘는 이상한 데에서 눈치가 있어, 무서운 놈.


그런데 어째서 안 오는 걸까...





+







"우웨엑...컥..."

변기에 머리를 파묻고 토한 적 있으십니까 난 있다 시발 존나 기분 더럽다고 그런데 어쩔 수 없잖아 난 따로 세면대가 없어서 싱크대에 토하면 좀 아니잖아.


"컥"

헉...헉....


너무 힘들다, 와 더러워 죽겠어. 미칠 것 같다. 이래서 미친 게이 새끼...


..박 영석도 막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나라고 고백했다고 안 놀란 건 아닌데 반응 없다고 정말로 평소처럼 지내면 어떻게 바보 자식,




+






"나 왔어!! 세한아!!!!"


삐리리리링


벨을 눌러도 반응을 안 하네? 정말로 무슨 일 생겼나?


"세한아? 세한아!!!"


쾅쾅


어..? 아픈 건가? 집 안에 없나?


쾅쾅!!


덜컹!!!


"시끄러 개새끼야!! 벨을 더 누르던가!! 문 두드리지 마 시끄러!"


"엣, 미안..."


"들어오기나 해."


저벅...


"...또 컴퓨터 하고 있었어?"

자연스럽게 컴퓨터 앞에 앉는 세한일 보며 물었다.

"그럼 달리 할 게 있냐?"

"학교는 왜 안 왔는데?"

"....기분이 별로라서"

"걱정했잖아! 멋대로-"

"너가 내 보모야?! 참견하는 거 짜증난다니까!! 말 걸지마."

...오늘따라 기분이 더 안 좋은 거 같네, 왜 그럴까. 밥 먹었냐고 물으면 화낼까. ...내가 참견하는 게 귀찮았나? 아니 그런 티를 팍팍 내긴 했는데...


"저기, 기분 안 좋아?"


"기분 안 좋아, 그러니까 말 걸지 마, 게임 할 거야."


"...."


음...


말하자 마자 게임 속 모드로 들어간 녀석은 그냥 두고 난 슬쩍 빠져나와 가게로 나왔다.


물론 세한이를 위한 간식을 살려고입니다. 이러면 호감도가 올라가겠지.


"걔가 뭘 좋아했더라~ 대충 아이스크림...그건 녹아서 안 될거고....과자는 별로 좋아하진 않고....초콜릿은 손에 묻어서 싫어할 테고... 젤리나 사주자."







+







왜 말도 없이 나갔을까.


"...."


내 기분만 생각했나? ...뭐 나가면 나야 좋지 조용하고 어차피 게임하고 있고 있으면 방해되니까


"집에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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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7-04 18:20 | 조회 : 1,039 목록
작가의 말
하토

그 후 둘이서 간식 잘 먹었다고 합니다.세한이의 속마음도 차차 공개됩니다. 그리고 츤데레가 될려면 멀었고 정말로 미안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걍 친구로 생각하고 있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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