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윽"
"..."
"...욱......"
정말로 기분이 더럽고 토할 것 같은 아니 토한 성교였다.
섹스가 어떻게 기분이 이렇게 더러운지 알고 싶었다. 사람들은 이런 걸 할 수 있는 걸까? 갑자기 여자가 대단해 보였다.
정말로 좋은 기분은 하나도 들지 않고 구역질이 나오고 들뜬 신음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섹스, 기분이 정말로 추잡하고 더러웠다.
오늘 기분은 잡친 것 같아서 집에만 있기로 했다. ...구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피도 보다니, 최악이네.
+
오늘 세한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대부분 내가 찾아가지 않는 한 등교는 같이 안 하는 편인데 오늘은 무단 결석인 듯 하다. 왜 그렇지? 무슨 일 있나? 아픈가??
"....."
걱정되는 마음에 손톱을 깨물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아 진짜 왜 안 오는 거야 이 세한....
"욥."
"!!!"
"아, 씨 깜짝이야..."
뒤에서 누가 치는 바람에 걱정 되던 마음도 싹 날라가고 얼굴을 찡그렸다.
"씨라니~ 영석아~ 우리 순하던 영석이가 왜 이리 됬냐?"
"이런 미친놈...."
저 미친 놈은 바로 문자 대화를 하던 친구도 작년에도 같은 반이였는데 아무래도 미친 것 같아서 미친 놈으로 부르고 있다.
"에헤이 말이 심하다 얌마, 너 요즘 말투 많이 거칠어 지지 않았어?"
"...그런가..?"
설마 많이 거칠어진건가??세한이가 싫어하면...
"너 걔가 많이 욕 쓰고 나서 부터 그런 것 같아."
"...?"
"왜, 걔 이 세한 너랑 많이 붙어다니는 애 말이야. 걔 입 겁나 험하잖아. 작년에는 너 걔랑 같은 반 아니여서 얌전했는데..."
....그런가...
"그런데 왜 걔 안 왔대? 무단 결석?"
"아마도...그런 것 같은데...왜 안 왔지..."
"걱정 되냐?"'
"당연하지."
"너 계속 수업시간 내내 다리 떨면서 손톱 물어뜯고 있길래 난 무슨 귀신 들린 줄 알았다."
"...."
내가 그랬었구나... 아, 그러고보니 그거 물어보려 했었지.
"그런데 최 민준이라는 애...누구지?"
"어? 걔? 저기"
살짝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에는 복도에서 남자애들이랑 떠들어 대는 몸집이 꽤 큰 애였다.
"....쟤가 그런 변태라고?"
"어, 알다시피 여긴 남고잖냐, 아마 쟤가 여자애들이 없어서 남자로 대신하나봐."
"....위?"
끄덕
흐어억.....
아니 물론 나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저렇게 마음대로 하는 놈은 처음 봤다.
"아니...애초에 범죄 아냐??"
"쟤가 집이 꽤 되는 것도 있고...의외로 호기심으로 남자랑 섹스하고 싶다는 애들이 많다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허락 받고 하는 것도 있지."
"우와..."
내가 세한이를 안으려면 일단 사귀고 나서겠지...뭔가 슬프다... ...아닌 나느 왜 섹스를 꼭 해야 한다는 걸로 넘어 갔지? 크흠....
"아무튼 너도 친구 잘 간수해라."
"....알았어"
아마 얘는 작고 약해보이니까 잘 간수해라는 거겠지. 나도 그리 생각해.. 너무 예뻐서 만약 최 민준 맘에 들면 어쩌냐고...
"우와아..."
"?"
"영석아 너 방금 표정 되게 기분 나빴어. 뭔가 사랑바보"
...얘는 이상한 데에서 눈치가 있어, 무서운 놈.
그런데 어째서 안 오는 걸까...
+
"우웨엑...컥..."
변기에 머리를 파묻고 토한 적 있으십니까 난 있다 시발 존나 기분 더럽다고 그런데 어쩔 수 없잖아 난 따로 세면대가 없어서 싱크대에 토하면 좀 아니잖아.
"컥"
헉...헉....
너무 힘들다, 와 더러워 죽겠어. 미칠 것 같다. 이래서 미친 게이 새끼...
..박 영석도 막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나라고 고백했다고 안 놀란 건 아닌데 반응 없다고 정말로 평소처럼 지내면 어떻게 바보 자식,
+
"나 왔어!! 세한아!!!!"
삐리리리링
벨을 눌러도 반응을 안 하네? 정말로 무슨 일 생겼나?
"세한아? 세한아!!!"
쾅쾅
어..? 아픈 건가? 집 안에 없나?
쾅쾅!!
덜컹!!!
"시끄러 개새끼야!! 벨을 더 누르던가!! 문 두드리지 마 시끄러!"
"엣, 미안..."
"들어오기나 해."
저벅...
"...또 컴퓨터 하고 있었어?"
자연스럽게 컴퓨터 앞에 앉는 세한일 보며 물었다.
"그럼 달리 할 게 있냐?"
"학교는 왜 안 왔는데?"
"....기분이 별로라서"
"걱정했잖아! 멋대로-"
"너가 내 보모야?! 참견하는 거 짜증난다니까!! 말 걸지마."
...오늘따라 기분이 더 안 좋은 거 같네, 왜 그럴까. 밥 먹었냐고 물으면 화낼까. ...내가 참견하는 게 귀찮았나? 아니 그런 티를 팍팍 내긴 했는데...
"저기, 기분 안 좋아?"
"기분 안 좋아, 그러니까 말 걸지 마, 게임 할 거야."
"...."
음...
말하자 마자 게임 속 모드로 들어간 녀석은 그냥 두고 난 슬쩍 빠져나와 가게로 나왔다.
물론 세한이를 위한 간식을 살려고입니다. 이러면 호감도가 올라가겠지.
"걔가 뭘 좋아했더라~ 대충 아이스크림...그건 녹아서 안 될거고....과자는 별로 좋아하진 않고....초콜릿은 손에 묻어서 싫어할 테고... 젤리나 사주자."
+
왜 말도 없이 나갔을까.
"...."
내 기분만 생각했나? ...뭐 나가면 나야 좋지 조용하고 어차피 게임하고 있고 있으면 방해되니까
"집에 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