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실습2)

“... 오늘이 이든 실습이 있는 날인가..”

“응 아벨 벌써부터 두근거려”

“라이너스, 정신 사나워 가만히 있어”

“너무해 체블”

둘이 쓸데없는 말로 티격태격 거리는 동안 아벨은 거의 반쯤 풀린 머리카락을 다시 묶고 있었다. 저 둘의 한심한 말싸움에 끼어들면 자신만 피곤해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아벨이기에 주의를 했는데 쓸데없는 불똥이 튈까 멀리서 머리를 묶으면서 둘을 관람하였다. 아벨이 마른 눈으로 그 둘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지금 이든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우리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

“... 라이너스, 체블 이제 슬슬 모이는 시간이야 따라와”

“... ...”

“... ...”

“쳐 맞고 올래?”

“아니요”

아벨의 험한 말에 둘은 조용히 째려보던 눈을 걷으면서 이든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뭐 중간에 라이너스가 멍멍이 소리를 하긴 했지만 무시해도 되는 소리이기에 아벨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든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자 이든들이 전부 우리를 쳐다보았다. 각자 눈치를 보면 입을 열었다. 아벨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이 갈 길을 걸었다. 마법진이 있는 근처로 가서 둘러보던 중 어느 여자아이가 제 몸에 부딪혀 왔다는 것을 느꼈다.

“유티!”

유티.. 왕실의 황녀.. 탑의 자신의 양아버지와 시크무온이 그렇게 싫어하는 황성의 공주.. 그리고 난 알고 있다. 나의 엄마가 일했던 그곳을 황실이 제일 싫어했고 쓰레기 취급했고 자신의 엄마를 더럽혔고 자신의 엄마의 동료를 죽였고 자신의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갈 뻔 했고 자신의 얼굴도 모르는 아빠를 황실에서 다른 나라로 추방했다는 것을 그저.. 힘을.. 노렸고 자신의 아빠가 그 힘을 황실에 쓰려고 하지 않자 괘씸해서... 거의 반죽음을 시켜서 추방했다.. 그리고 뒤 늦게 알게 된 사실은.. 나를 얼굴도 모르는 나를 찾아다녔고 황실에서 나를 세상에 없는 아이로 정보를 꾸며내 나의 아빠를 속였다.

난 정말 황실이 싫어.. 구역질이 나.. 협회에서 황성을 싫어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그런 황성이야.. 정말.. 짜증나..

“유티!”

“테시 이 남자 엄청 예뻐!”

“... ...”

난 황실에 하나 밖에 없는 왕녀를 내려 보았다. 절대로 좋은 표정이 아닌 절대로 좋은 눈이 아닌 눈으로 내 눈에는 오로지 분노, 증오, 살기, 괘씸함이 섞여 죄 없는 왕녀.. 유티라는 아이를 내려 보았다. 아벨에게서 잘 찾아보기 힘든 무표정.. 그 모습이 유티라는 아이를 겁먹게 하였다.

“테시.. 나 무서워..”

“너 왜 그런 모습으로 유티를 보는 거지?”

“황실 소속이라면 다 알고 있을 텐데요?”

난 마법으로 우리들의 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게 하였다. 오로지 유티라는 아이와 로웰 교수만 들리게 하였다.

“... 윈디스.. 테리아스.. 이 두가지 키워드.. 두 단어를 들으면 생각나는 거 없나요?”

“... 반역자와 쓰레기로 통하는 자들이다...”

“누가? 누가! 누가!!! 누가 반역자고!! 누가 쓰레기야!!!”

“...”

나의 큰 소리에 유티가 놀라 로웰 교수 뒤에 숨어버렸다. 누가.. 누가! 반역자고 쓰레기라는 뜻이야? 나의 아버지는 그저.. 황성에서 자신의 힘을 나쁘게 쓸까.. 안 좋은 곳에 사용될까.. 걱정하시면서.. 황성에 들어가지 않았다.. 나의 눈 결정체들은 그의 맘을 읽고 나에게 들려주었다. 오로지 진실 된 이야기만.. 나의 아버지는 나라를 걱정하였고 그 걱정으로 고민으로 생각으로 지혜로움으로 진실 된 생각으로 황성을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걱정하여.. 황성에게 자신의 힘을 넘기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왜 반역이라는 뜻이야.. 왜 아무 죄 없는 나의 어머니는 쓰레기라고 불려야 하는 거야? 나를 모지게 대한 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유가 있기에 나를 그 따위로 대하였다. 근데.. 황성에는 아무런 죄를 짓지도 보지도 못한.. 나의 어머니는 왜 쓰레기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야?

“... 말해.. 누가 쓰레기고 누가 반역자냐고!”

“윈디스와 테리아스”

“... 그럼 황성은? 황성은 도대체 뭐야?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황성.. 강한 힘을 얻기 위해 움직이는 황성은 도대체 뭐냐고!!”

“.. 우리 부모님 욕하지 마!! 우리 집 욕하지 마!!! 우리 엄마 아빠는 아무런 죄 없어!! 우리 오빠는 아무 죄 없어!!! 우리 집은 죄 없어!!”

“죄가 없다고? 어린 황녀여 정말로 죄가 없다고 생각해? 생각을 해보는 건 어때? 너희 집안이 아무런 희생 없이 살인 없이 손에 피 한 방울도 안 묻히고 지금까지 황성에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큰 권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 누구도 손에 피를 안 묻힐 수 없어... 그게 너의 집안이라도”

아벨은 전혀 동요도 없이 진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게 전부 진실이고 현실이고 이게 너의 미래가 될 수가 있으니.. 아벨의 진실을 현실을 들은 유티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로웰 교수는 아벨을 죽일 듯이 쳐다보았다. 아벨은 그 눈빛을 받고도 아무런 동요도 없이 그들에게 웃어주었다. 잔인한 웃음을..

“넌 유티가 누구인지 알고도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

“네 황실에 유일에 황녀.. 유티아르넨 메리아 칸시올, 칸시올 제국의 적통 황녀 틀린 말이 있나요?”

“아니 정확해 그렇게 잘 아는 새끼가 황녀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 건가?”

“네 현실을 진실을 피하려고 하는 길을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준 게 죄가 되나요? 로웰 교수.. 당신에게 닥쳐올 진실을 현실을 피할 생각은 버려요. 이제 곧 다가올 저 아직 어린 황녀 아직까지 진실과 그 진실 안에 있는 현실을 모르는 저 황녀에게 다가올 진실과 현실을 왜 피하는 거죠? 만약 저 아이가 제가 아닌 다른 자에게 진실을 들어버린다면 그 진실을 진실이 아닌 걸로 만들 수 있나요?”

“...”

“진실은 당신의 곁에 현실은 지금 당신에게”

“...”

“어리석어 황성은 그래서 내가 싫어 이제 이미지 관리 시작하세요. 마법을 풀 겁니다.”

“잠깐!”

“해제”

아벨은 로웰 교수가 하려는 말을 듣지도 않고 마법을 풀어버렸다. 그제야 들리기 시작하는 학생들의 소리.. 웃음소리, 말소리 그리고 아벨의 평소와 같은 소리 유티는 아직도 로웰의 품에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를 돌아본 아벨의 얼굴을 유티가 보았다. 우리한테 보여주었던 미소와 친구들한테 보여주는 미소가 전혀 다른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오만한 미소와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진실 된 선한 미소를... 유티는 보았다.


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우라노스입니다~

오늘 아벨이 매우 나쁘게 표현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벨은 진실을 이야기 해준 겁니다. 유티가 앞으로 겪어야 하는 고통의 진실을 미리 이야기 해준 겁니다. 아벨은 유티가 나중에 들으면 지금 이야기 하는 것보다 더욱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미리 말한 겁니다. 아벨은 절대로 나쁘게 말한 게 아닙니다.

네 여러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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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7-25 20:54 | 조회 : 1,845 목록
작가의 말
우라노스

안녕하세요~ 우라노스입니다~ 오타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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