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벌(1)

“이게…무슨 짓입니까?”

“아, 일어났어?”


의자에 앉아있던 황제가 일어나 침대 쪽으로 걸어왔다.
이 곳은 어디지? 고민할 틈도 주지 않은 그가 털썩, 누워있는 내 옆에 앉았다.


“…더 이상은 감금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계속 이러시면 저도 참지 않을 겁니다.”

“아니~ 나도 최대한 자제했다고. 그러게 누가 계속 다른 남자에게 꼬리치래?”


꼬리치긴 누가…! 내가 발끈하자 검지로 내 입술을 뭉갠 뒤 쉿- 하고 황제가 웃었다. 내 두 손을 묶은 수갑이 방해돼 마나를 넣어봤지만 수갑은 철그럭거리기만 했을 뿐 차이가 없었다. 마나 수갑이었나? 몰래 칫, 하고 혀를 찼다.


“가만히 있어. 너 지금 벌 받는 거야.”


버둥거리는 나의 어깨를 한 손으로 누르는 것으로 제압한 채 남자는 다른 한 손으로 내 로브를 벗기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 벗기는 것이 힘들테도 할 텐데, 황제는 능숙하게 내 옷을 벗겨냈다. 진짜 옷 벗기는 스킬만큼은 대륙 최고다, 최고.

물론 나에겐 전혀 반갑지 않은 스킬이었다. 어느새 나는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태초에 모습이 되었고, 황제는 여전히 흐트러짐 하나 없는 상태이자 같은 성별임에도 불구하고 수치스러움이 밀려왔다.


“폐, 폐하…”


그런데도 이 놈은 지금 이 상황을 얼마나 즐기는 건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침대 옆 서랍에서 꺼내는 물건은 나를 충격에 빠트리기 충분했다.


“큭큭…이게 뭔지는 알겠지?”


황제가 꺼낸 물건은 다름 아닌 사정방지링과 바이브레이터. 야동에서나 볼 듯한 물건들을 황제가 자연스럽게 꺼내들자 내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어갔다.

황제가 아래를 슥 흩으며 사정방지링을 끼우자 나는 불편함에 몸을 비틀었다.


“당….당장 빼십시오.”


지금 나한테 명령하는 거야? 키득 웃은 황제의 손은 점점 더 내려가 내 구멍에 다다렸다.


“하앗….! 흣…”


침입자를 본능적으로 밀어내었으나 무리었다. 황제는 고통과 쾌감으로 일그러가는 내 얼굴을 구경하며 스위치를 켰다.


“읏….하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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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09 01:14 | 조회 : 5,142 목록
작가의 말
녹챠슈

심심해서.....랄까 수위에 걸릴 것 같아 무섭네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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