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시안!!!”
저 멀리서 렌이 보였다. 뭐가 그렇게 급한지 헉헉거리면서 뛰어오고 있겠다. 보나마나 쓸떼없는 소식이겠지 뭐. 얘는 꼭 지 같은 건만 알아온 다니까.
“뭐. 이번에는 모나네 개가 임신했댔냐?”
참고로 저건 지난번 렌이 가져온 소식을 비꼰거다. 류엔네 고양이가 임신했다고 난리를 치면서 알려줬었지.
“허억...아냐... 이번엔 진짜 중요한거라고헉…”
“지난번에도 그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숨이나 좀 돌리고 말해라.
안쓰러울 정도로 헉헉대는 렌의 등을 두들겨주고는 물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슨 소식인데?”
“...마법사가 왔어.”
“어쩌라고. 마법사는 일주일 전에도 왔었다.”
참나, 또 뭐라고. 우리 마을이 유명하지도 않는데도 길가다 발에 치이는게 마법사다. 물론 다들 나처럼 실력 좋은 마법사는 아니고. 비교하기도 민망한 마법사 나부랭이나 마을에 왔겠지. 렌처럼 호들갑 떨려면 한 황실 마법사라도 와야 되지 않나?
“황실 마법사가 왔어.”
응, 맞아, 저렇ㄱ...
“...뭐?”
너 방금 뭐라고 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