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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즈."


어디가?- 잠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물었다. 힘의 4대가 마이크를 부서버리는 일이 있는후, 유넬리아는 거기에서 나와 곧바로 안즈를 쫓아갔다.


"...혼자 있고싶어."


안즈의 대답은 유넬리아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 그 대답에 조금 망설이는 기색이 있다 싶다가, 안즈가 원하는대로 자신은 자신의 방으로 걸어갔다.


"편하게. 쉬다가 와, 안즈."





__________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미림이와 다른 학생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저 학생도 입학생인가? 이 방 쓰는건가? 왠지..누구와 닮았단 말이야.


"미림이에요. 무역의 나라 [엔]에서 왔구요. 전 마법 특기생이에요. 특별전형으로 들어왔죠."


역시 이 방을 쓰는게 맞았다. 미림은 자기소개를 하다가 문 앞에 서 있는 나를 보고 반색했다.


"아, 리아씨!"


""...누구?""


역시 처음 보는 사람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렌이라고 했던 학생과 내가 동시에 말했다. 아, 역시 처음 보잖아. 위화감은..뭐였었지?


"혹시 재학생이야? 윈프레드 재학생?"


"아니. 사브리나 재학생이야. 너는...윈프레드일게 뻔하게 느껴지네. 이름은?"


"렌이라고 해. 넌?"


"....교정에서 보지 않았었나? 입학생 아니야..?"


교정에서 본 사람들의 얼굴은 거의 전부 기억하고 있다. 아, 안즈랑 같이 있던 학생이었구나. 그래서 낯이 익다고 생각했던건가..?


"어쨌든, 난 유넬리아 시에르야. 간단하게 리아라고 불러. 앞으로 잘지내자."


"어어, 그래."


그것보다-! 미림 넌 마석의 축복 능력이 뭔데? 뒷말을 듣고 가만히 멈춰 섰다. 아, 미림이가 마법 특기생이구나...나랑 같네..


"음..'중력' (Gravity)이요."


그와 동시에 렌이 가져온듯한 목판들이 위로 떠올랐다. 중력이라니, 나랑 비슷하네. 난 그거와는 다르지만 말이야.


"무게나 마법량에 따라 지속 시간이 다르기는 하지만, 제법 유용한 능력이긴 해요. 아! 특히 무거운거 들때요."


"...너 쫌 얄밉다.."


쯧쯧-. 꼴을 보아하니 판을 가지고 올라왔구나. 힘들었겠네. 미림이는 뭔가 얄미운 구석이 있었고..몰랐네.


"됐고, 빨리 침대나 조립해. 그러려고 한거 아니었어?"


""아.""


"....바보들."





__________





"-이렇게 깍둑깍둑 썰려 죽는다구요."


"....끔찍한 소릴....너 되게 태연하게 말 잘한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그야..[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걸요. 저도 직안이 무역을 하는지라..."


그렇구나. 오페라가 그랬었구나. 조금 잔인하네-. 겉모습은 어린애인데 보기보다 나이도 많고, 잔인함까지 갖추고...그랬었구나..
미림은 나무판자에 못을 대고 망치질을 하려고 한다.


"하나..두..ㄹ.."


팅-. 분명히 망치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못이 렌과 내 앞을 지나갔다...간접살인인가?


"아, 깜짝이야..처음엔 힘 빼고 살살쳐야지..."


"아, 네. 그럼..살살..."


팅-. 아까와 같은 소리가 났고, 이번에는 렌의 바로 옆을 지나가서 또 벽에 꽂혔다. 살인..? 아니 죽이려고...?


"야..야야야야야 하지마!!! 내가 할게! 넌 그냥 가만 있는게 좋겠다!!"


그에 미림이 한 번이라도 성공하겠다는 말과 함께 또 팅-. 소리와 함께 저쪽으로 날라갔다.


"아오!!! 야!!! 너 손가락이 붙어 있긴 하냐?!?!?!"


벽에 박힐 것 같았던 생각과는 다르게, 그 순간에 문을 열고 안즈가 들어왔다. 어, 위험한데..괜찮겠지.
내 예상대로 안즈는 자신의 순발력으로 잘 피했다. 물론 못은 옆에 박혀버려서 섬뜩해하면서 질린 얼굴로 변했다.


"안즈씨 오셨네요. 왠지 오늘 하루종일 민폐만.."


"뭐야- 니가 안즈였냐? 우리 아까 복도에서 만났지? 까칠아."


안즈가 작은 목소리로 '저 새끼가..' 라고 중얼거렸다. 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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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7-11 19:26 | 조회 : 1,458 목록
작가의 말
스피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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