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윈프레드를 방문해주신 여러분. 본교를 대표하여 학생회장 비앙카 인사 올립니다. 올해는 각별하게도, 학원 '엘라이스'의 여러분들과- '사브리나' 학생분들, '라이오네' 학생분들을, 본교 신입생과 더불어 교환학생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켈른]에 위치한 '엘라이스' 학원. 차가운 빙설의 마녀가 수호 마녀이기 때문에 그런걸까? 단 한명도 떠드는 사람이 없이 조용하다. 그와 반대로 제국 [이실라]에 위치한 '라이오네' 학원. 이 곳은 매우 시끄럽다. 떠드는 사람과 마녀에 대한 이야기 거리들로 인하여.
[벨리타]에 위치한 '사브리나' 학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차분하게, 엘라이스 학원처럼 조용하지 않고, 라이오네 학원처럼 시끄럽지는 않았다.
"우리 4학원은 대륙을 수호하는 마녀들을 칭송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마법이 뛰어난 '엘라이스'는 빙설의 마녀를, 검술이 뛰어난 '윈프레드'는 바람의 마녀를, 힘의 질서를 중시하는 '라이오네'는 힘의 마녀를, 마법, 검술, 체술. 3가지 모두가 뛰어난 '사브리나'는 불의 마녀를. 이제부터 우리는 사회의 계급을 잊고 모두가 평등한 학원 생활을 하게 됩니다. 국적도 계급도 학원 안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니까요."
웃기고 있네. 자기는 왕녀인걸 내세워서 학생회장이 됐으면서. 참 거짓말을 잘하구나. 평등할 수 없는 건 무엇보다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을텐데 말이야-.
게다가 뒤에는 [로아]에서 바람의 8대 마녀라고 내세우는 여성이 보였다. 금발..? 노란색의 머리와 푸른색의 눈색을 가졌다. 눈색이..좋네. 내가 좋아하는 색을 가졌어..뭐, 그것보다 저 애가 과연 8대 마녀일까? 부회장까지 해서 데리고다니는 것 보면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러는거겠지.
"바보같아-."
나의 중얼거림에 옆에 서 있던 라이오네의 마녀..뮬이라고 했던가..? 조금 놀란듯이 쳐다봤다. 들은 것 같았다.
"{다음으로, 엘라이스 학원 대표의 인사말입니다.}"
엘라이스 학원의 대표는 원래 황태자가 나오기로 했었다. 많은 (여)학생들이 기대하는 가운데, 황태자가 아닌 [켈른]제국의 시리우스 백작 가문의 두사람이 나왔다. 언니라는 사람이..작은쪽이었던가?
아무튼, 그렇다. 마녀가 이미 있는 [켈른]제국에서는 황태자가 아닌, 백작가문의 두 소녀가 대표로 나왔다.
"학원 엘라이스 학생 대표, 시리우스 린. 그리고,"
"리네입니다."
"우린 서로 모든게 다르지만, 화합하면 잘 지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같이 나왔지만 말하는쪽은 언니인 린..이었다. 동생인 리네는 나와서 자신의 이름만 말하고. 결론은, 언니를 되게 싫어하는..?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쪽을 가만히 보다가 문득, 안즈가 생각났다. 안즈는 입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와 같이 있었다. 분위기는 썩 그렇게 좋지는 않아보였다.
"{다음은 사브리나 학원 대표의 인사말입니다.}"
어느덧 내 차례가 왔다. 권력으로 얻은 학생회장 주제에.
시리우스 백작가문의 두 학생이 내려오고, 뮬은 대기. 그런데...난 무슨 말을 해야할까?
"학원 사브리나 학생 대표, 유넬리아 시에르입니다. 여기 입학하신 분들은. 거의 바람의 마녀를 노리고 왔겠죠. 또한, 여러 학원이 모여있기 때문에 성격차이나 그런 것들이 매우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리우스 백작가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서로 모든 것이 다르지만. 화합한다면. 그 누구도라도 잘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나의 말에 조금 멀리에 있던 안즈가 나를 향해 돌아봤다. 그에 한 번 웃어주고, 무대를 내려왔다. 만, {마지막으로, 라이오네 학생 대표- 힘의 4대. 뮬의 인삿말입니다.}라고 들렸었는데. 이제. 내가 할 일은 없는거겠지?
"............에...어...음....음...으므으으으므으으므으므으으....!!!"
많이 긴장했는지 힘으로 잡고있는 마이크를 산산히 부서지게 했다. 부서지면서 소리가 크게 들린건 당연한 것. 그에 라이오네 학생들이 폭소를 하였고, 뮬은 빨개진 얼굴로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만 했다.
그것보다, 안즈는. 어디에 있지?
"....찾았다."
입학생과 여러 말을 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이럴때가 아니구나. 이제, 끝난 것 같으니까 내려가도 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