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내이름은 코난...

"혹시 그 피어싱.. 내가 그랬어?"
"뭐야, 기억 안나? 당연한걸 묻냐?"
"미안.. 필름이 끊겨서.."

혹시나 내 눈앞에 있는 여사친이라는 존재가 나의 원나잇 상대라는 추측을 떨쳐내기 위해 확인을 했지만, 역시나였다. 주머니에서 피어싱을 건네며 어젯밤에 정확히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하는 순간, 민서가 피어싱을 채가며 먼저 입을 열었다.

"안 잃어버렸네? 예쁜이가 어쩌고 하면서 빼가더니."
"예쁜이? 방금 내가 덮쳤다며."
"응, 다짜고짜 술집 의자에서 넘어뜨리고는 피어싱 색이 어쩌고 하면서 귀걸이 빼놓고는 나중에 튀더라? 생각할수록 열받네.."

다시 어젯밤 일이 생각났는지, 민서가 미간을 찌푸리며 내 정강이를 찼다. 아픈 정강이를 부여잡으며 쓰러지자, 민서가 들고있던 가방으로 머리를 쳤다.

"으휴, 멍청한 새끼. 술은 왜 마셔서.."
"그러게..술이 웬수지, 웬수야.."
"그김에 짖어봐, 이 개야. 술 많이 마시면 꼭 그딴식으로 놀더라."
"멍."
"으하하하하 개새끼, 진짜 짖었어"

호탕하게 웃는 민서를 보다보니 이어폰이 생각났다.

"혹시, 이거 니꺼야?"
"오, 이어폰. 내꺼는 아니지만 준다면 받지."
"아니면 말아."

그렇게 이어폰을 멍하니 들고있자니 이어폰 꼽는쪽에 무언가가 보였다.

좋아, 내 추리 능력이 발휘할 때군. 내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0
이번 화 신고 2016-08-25 22:52 | 조회 : 1,509 목록
작가의 말
오징어는 오징오징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