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재민's story(2)

소곤소곤...

".....?"

소곤소곤...

"으음...엄마..? 아빠...뭐해..?"

움찔!

"아..하하! 우리 재민이 잠에서 깼구나! 왜~좀 더 자. 응? 엄마 아빠는 어디 잠깐 다녀와야 돼."
"어디 가...? 난 안 가?"
"응...엄마랑 아빠만 다녀와야 돼...혼자 있을 수 있지? 조금 있다가 바로 올게."
".....빨리 와야돼.."
"응.갔다 올게~"
"......"

끼익-

덜컥.

"......빨리 와"











-오전 11시, 안동시,OO마을.

'...그러고 보니 안동에 임무하러 온적은 없었지...'

하츠는 한번도 와보지 못한 안동의 예쁜 풍경을 신기한 눈빛으로 보며 걸어갔다.
계속 걸어가다 보니 아주 작지만 아담하고 예쁜 OO마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상 반응이...느껴지긴 하네. 저 쪽인가?"

느껴지는 영적 기운을 감지한 하츠는 그 기운이 나오는 근원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이구~ 여기 못보던 훤칠한 청년이 있네! 허허..근데 이런 시골에 무슨 일로 왔니?"

이 마을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한 할머니께서 시원하게 웃으시며 다가왔다.

"아...안녕하세요;; 음...그게..."

하츠는 딱히 쉽게 말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자 잠시 머뭇거리다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

"저...그 혹시 이 마을에 이상 현상이라던가, 괴담? 그런 거 없나요?"
"!!...."

할머니는 갑자기 그 소리를 듣자 안색이 새파래지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궁금하다면야...말 해주겠는데......"
"네네."
"...저~기 길 맞은편에 건물 뒤에 보면 숲이 있는데, 그 숲에 조금 들어가면 작은 폐가가 나오거든..? 그 곳을 지나가기만 해도 여러 않좋은 일이 생긴다는 소문은 들었지...그런데 그걸 왜 궁금해 하는 거냐? 설마...?"
"아하하..!! 서..설마 젊은이의 패기같은 걸로 폐가에 가 보겠어요;;그..그냥 궁금했던 것 뿐이죠ㅎㅎ 어여튼 감사합니다!"
"허허허 그래,그래~"

할머니는 여전히 하츠를 보고 웃으면서 인사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역시...저 쪽이 문제인 거 구만..?'

하츠는 자기가 처음에 생각했던 그 곳이 이상 반응의 원인일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사박사박.

숲에 들어가기 전 긴 풀들이 하츠의 바짓자락을 스치는 소리가 났다.

그렇게 계속 숲에 들어가 보니
그 할머니의 말씀대로 그 주변만으로도 엄청나게 으스스한 기운을 풍기는 한 폐가가 나왔다.
폐가 주변엔 작은 풀들이 거의 다 죽어있었고, 그 폐가 안에선 '귀신'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졌다.

'근데 뭔가 좀...이 느낌은 뭐지? 분명 귀신의 기운인데...애매한 게...'
"에이! 들어가 보면 답 나오겠지! "

드르륵!

하츠는 폐가의 문을 급하게 열었고, 그에 따라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조금 시끄럽게 났다.

들어가자마자 풍기는 쾌쾌한 냄새가 퍼졌고, 하츠는 인상 쓰며 안으로 들어갔다.

"아오...실례합...아..아니 할 필요 없지;;"

집 안은 거의 다 불타 검은 재로 뒤덮여 있었고, 안도 거의 다 불길에 휩쓸려 형채를 알아 볼 수가 없었다.

"시..심한 데...이젠 화재 까지 났었구만?"
'...아까 그 기운이 강해졌으니..이 집 안에 근원이...!'

하츠는 기운이 세게 느껴지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두리번거리다 한 쪽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
".....?"

한 방안에 어려보이는 소년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다.

특이한 점은,
온 몸이 반투명하고 푸른 기운과 붉은 기운이 함께 섞인 듯한 상태였다.

'저...저건 뭐냐..? 그래서 애매한 기운이 느껴졌었네...?'
"저..저기 안녕..?"
"......"
"저기..."
"......"
"나 누구랑 얘기하니...?"
"꺼져."
"...넹?"
"여기서 꺼지라고."
"......"

하츠는 생각 외에 반응에 당황하여 말도 못하고 입을 벌리며 멍하니 소년을 쳐다봤다.

0
이번 화 신고 2016-07-24 16:47 | 조회 : 1,222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