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재민's story (3)

"...아하...꺼..꺼지라고...?"
'이...! 이 싸가지 없는 새X는 또 뭐지...?!'

하츠는 본인의 인내심을 시험받는 기분을 느끼며 겨우 억지웃음을 지어냈다.

그러나 옆에서 억지웃음을 짓던 말건.
소년은 미간을 찌푸리며 '얼른 나가' 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나저나...이곳 근처에서 느껴지는 영적 기운이라곤 얘한테서 느껴지는 것 밖에 없으니...기운의 근원지는 다행히 빨리 찾았기는 했는데, 도대체 이 귀신은 뭐지...?'

하츠는 인상을 찌푸리며 소년의 모습에서 의문점을 느꼈다.
그럴만도 한것이, 소년의 모습에선 평소 하츠나 다른 퇴마사들이 마주한 다른 귀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푸른 기운과 붉은 기운이 한데 얽혀 하츠로써는 기분 나쁜 이질감이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다.

'설마...또 다른 특이종인건가? 그럴리가...아!'

하츠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이 빠르게 주머니에 폰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곤 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 안동시에 위치한 작은 약국.

따르르르릉-!!!

약국의 전화기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예. 갑니다, 가요~"

그리고 약사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귀찮다는 듯이 거칠게 전화를 받았다.

"예~누구심까?"
"오, 왠일로 전화를 다 받았네, 상민이 형."
"어라라...하츠냐? 무슨 일인데?"
"아 그게...지금 내가 안동에 와 있거든? 임무 때문에."
"음. 그래서?"
"그래서...물론 귀찮은 건 알지만...특이한 일이 발생해서 말이지...? 한 번 와 줬으면 좋겠는데ㅎ"

33세, 이상민은 귀와 어깨 사이에 폰을 걸치고 인스턴트 커피를 타며 말했다.

"하츠야~ 이 형이 많이 피곤해...이렇게 가만히 처박혀 있는 거 싫다고..."
"...명색에 'L.A.T소속 연구팀장' 님께서 처박혀 있는 게 싫다니, 연구원 맞아?"
"아 시꺼! 차라리 본부에서 연구를 하고 말지 나를 왜 이딴 곳에 보내가지곤, 약사로 위장하게 해서는, 따로 연구를 하라고 하냐고! 망할 단장!"
"아, 그건 동감. 그니까 바깥공기 좀 마시김에 나와서 도와줘~이번 일 마치면 단장한테 말하든지 해서 인센티브 넣어달라고 해볼테니까."
"흠...어딘데? "
"OO마을 안."
"어라, 가깝네? 금방 간다."
"돈 준다니까 얼른 오네ㅋㅋ 땡큐- 끊는다!"
"엉."

뚝.

전화를 끊고 이상민은 가운을 벗으며 연구실 쪽을 향해 외쳤다.

"야들아~ 나 어디 좀 갔다 올게!"

그 말에 연구실 문 밖으로 빼꼼 쳐다보는 다크서클 짙은 연구원들이 말했다.

"또 튀는 건 아니죠...? 튀면...XXXXX해서XXXXXX한 다음에 XXXXXX 할 줄 아세요, 팀장님...?"
"ㅅ..설마요;;; 빨리 돌아올테니까 기..기다리라고...!"

후다다닥!

식은땀을 흘리며 이상민은 하츠가 말한 그 마을로 이동했다.










-30분 뒤, 하츠가 있는 곳.

"여어- 나왔다!"
"오오- 왔네."

하츠는 뒤를 돌아 이상민을 바라봤다.
그리곤 같이 그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나저나 여기 왜 이렇게 서늘해? 꼭 귀신 나올 것 같이..."
"아, 귀신이라면 저기에."

하츠는 방안에 틀어박혀 있는 소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 소년을 본 상민은 놀란 눈으로 계속 바라보며 말했다.

"저런...귀신은 난생 처음 보는데?"
"형도 처음봐?"
"어...;; 뭐냐 저건?"
"그야 이번 임무에 관련된 귀신이지."
"그럼 부탁할 내용은 내가 따로 저 귀신에 대해 조사해보면 되는 거지?"
"어어. 부탁해."

상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폰을 꺼냈다.

"겉모습은 폰으로 찍고 연구실로 가면 되겠지?"

찰칵-! 찰칵-!

상민은 폰을 꺼내 소년의 모습을 몇장 찍었다.

"찍어져?"
"응. 붉은 기운도 같이 섞여 있어 그런가...우선, L.A.T에 연락한 뒤에 연구 결과 나오면 연락할게. 나 간다-!"
"수고~바이~!"

그리고 다시 소년에세 눈을 돌려 집중하기 시작했다.

'우선 한 푸는 걸 집중적으로 해볼까...아 그냥 칼로 썰어버리는게 ...하아-그럼 내가 누나나 단장한테 썰리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하츠는 소년이 앉아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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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8-12 12:20 | 조회 : 1,287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Aㅏ......쓸 시간이 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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