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하연's story(7) -end-

-오후 2시 30분.L.A.T건물 근처.

하츠의 학교인 청아고등학교 에서 장렬하게(?)만남을 치룬 하연과 루시는
금새 둘이 친해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아,도착했네.그럼 나 갈게~!그리고 하츠 찾으면 누나가 반쯤 묵사발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전해?"
"...ㄴ..네..!안녕히 가세요!"

L.A.T 건물에 거의 다다르자 루시와 하연은 인사를 나눈 뒤 각자 헤어졌다.
하연은 루시가 건물안에 들어가는 걸 끝까지 멍하게 보다 다시 뒤돌아 길을 걸었다.

'으...하츠오빠...저기 가는 순간 저 언니한테 맞아죽겠네..쯧쯧..음...근데 이제 또 어디로 간다..'

그때,

웨엥웨엥웨엥!!!

하연의 옆으로 경찰차 3대 정도가 빠르게 지나갔다.

"....?뭔 사고났나?"

호기심을 느낀 하연은 경찰차가 달려간 방향으로 똑같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15분 정도 지나....
드디어 경찰차가 멈추고 형사로 보이는 두 사람을 포함해 사람들이 차에서 내렸다.

"도대체 뭔 일이야....내가 귀신이 아니라 인간이었으면 따라오다 진작 뻗었겠네."

하연은 건물구석 모퉁이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바라봤다.
두 사람은 확성기를 꺼내들더니 건물쪽을 향해 소리쳤다.

"너희들은 포위됐다!!!좋은 말할 때 건물에서 나와!!!!"

'포위..? 저 건물안에 뭔 살인범같은 게 있나?'

하연은 이렇게 생각하며 나오는 지 안 나오는 지 계속 지켜봤다.
그러자 1분도 안 돼서 3명의 사람들이 문을 열고 건물을 나왔다.
가운데 있던 사람이 양옆의 두명을 포획한 채 내려왔다.

"어...?! 하츠오빠다!!"

하연은 가운 데 있던 사람이 하츠란 걸 알자 방금까지의 속상함이 다 사라지고 기쁜 마음에 달려가려 했다.
그런 데 갑자기.
"..........어?"
하연은 그 자리에서 경악한 채로 굳어버렸다.













-오후 2시 30분.OO종합병원.6층입원실.

하츠는 경찰서에서 나와 곧바로
피해자.'신하연'의 어머니인 '이연화'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입원해 있다는 병원으로 왔다.

6층입원실에 다다라 607호 문 앞에서 멈추어 섰다.그리고 문옆 환자의 이름표를 보며 노크했다.

똑똑똑.

"......."

똑똑똑.

"......들어오세요."

하츠는 조용히 들려 온 허락에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가 다시 문을 닫았다.

드르륵.

탁!

그 다음 하츠는 살갑게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이연화씨?"
"...? 누구...?"

피해자의 어머니.'이연화'는 하츠가 의사나 간호사가 아니라는 걸 눈치채자 살짝 경계하는 듯 했다.

하츠는 조금씩 다가와 침대 옆 의자에 앉아 나근나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상심이 크시겠어요.정신 놓다가 다리까지 다칠 정도라니.."
"누구냐니까요,당신?"
"안심해요.밤에 갑자기 쳐 들어 온건 분명 수상하지만 전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하츠는 그렇게 말하곤 자기 겉옷의 왼쪽 가슴 부분에 달린 L.A.T 뺏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래뵈도 L.A.T소속이고 이번 사건을 담당한 퇴마사 거든요.협조 부탁드릴께요?"
"협조라니....뭘 물어보는 그런 겁니까?"
"네네.간단히 몇개만 답해주시면 됩니다! 이것만 묻고 가도록 하죠."
"......좋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경계를 다 풀리지 않은 모습으로 대답했고
하츠는 입에 미소를 띈 채 질문하기 시작했다.

"기본적인 거 먼저 물어보자면...평소에 당신 가족에게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은 없었나요?"
"네.잘 몰라요."
"에...그리고 그 사건 당시 시간이 오후 1시 에서 2시 사이 였는데 뭘 하셨나요?"
"아..저는 그때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집에 먹을거리가 다 떨어졌었거든요."
"흠..그럼 그 사건이 일어난 뒤엔?"
".......그 때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계속 떠돌다 최근엔 이렇게 다쳐서 입원하기까지 했죠."
".....그런 것 치곤 안 슬퍼보이시는 데?"
"?!!뭐..뭔 소린지..그런데 언제 끝납니까?"
"엇,별로 하지도 않았는데...."
"아까 전 간단히 몇개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만."
"아,그렇지...그럼 하나만 물어 볼게요."
"신하연,당신 따님..."


왜 죽였어?


"?!!무슨...?! 자...자꾸 뭔 소릴 하시는 거예요!!이럴거면 나가주세요!!"
"어라~단호한 부정을 안 하시네요~??인정한거죠?"
"!!.....증거있어?!"
"그럼요.저희 퇴마사만의 특별한 영상에 다 찍혔답니다.당신의 얼굴과,그 다친 다리까지.
그리고......"

드르륵.

탁!!!!!

그 때.문에서 다급히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하연의 아버지가 들어왔다.

"!!..당신은..!"

하츠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그리고...다친다리를 이끌고 가 숨은 이연화씨를 도와주러 가신 아버님의 모습까지 말이죠."







-10분 전.병원 입구 안.

우우우웅!

하츠가 병원입구 앞까지 도착했을 때 주머니에서 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탁.

"여보세요?"
"하츠야.최형산데.조사를 다 했는데 이 두 사람.엄청난 액수의 빛이 쌓여있었어.그런데 그 액수와 신하연이 죽고나서 받은 보험금과 거의 비슷해.그리고 이 부모 애 어릴 때 가정폭력으로 몇번 신고 당한 기록까지 확인됬어...딸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작자들이구만."
"...역시....감사해요.조금 뒤 병원으로.."
"!..그래.병원앞에 가 있지."
"예."







-현재.

"설마설마 했는 데.... 빛 갚으려 보험금 받으려고 딸도 죽이고 둘이 짜고 친 연극이었냐?ㅋㅋㅋ이거 진짜 X같은 놈들이네."

으득...

둘은 식은땀을 흘리며 여전히 미소를 짓고있는 하츠를 바라보며 이빨을 갈았다.

그 때.갑자기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웨엥웨엥웨엥!!!

그리곤 밖에있는 경찰차에서 최형사와 김형사가 내린 뒤 소리쳤다.

""너희들은 포위됐다!!!좋은 말할 때 건물에서 나와!!!!"

"..!!!!경찰까지..."

두 사람은 급한 김에 바로 옆의 문으로 빠져 나가려 했으나
하츠는 가볍게 두 사람의 허리를 붙잡고 들어올려 장정 6층 높이의 건물의 창문에서 떨어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
"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

탁...

역시 하츠 답게 안전히 착지했고,억지로 번지점프(?)를 경험한 두 사람은 반기절 상태였다.

"어...살았ㄴ...ㅔ?"
"사..살았어.."
"예-!살았으니 이제 경찰서로 갑시다.당신들을 살해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당신들은 묵비권을....아니,
다음 내용은 알고 있겠지?서로 편하게 얌전히 잡힙시다."
"......쳇...."

두 사람은 수갑까지 채여지고 경찰차안에 들어갔다.
하츠는 '이제 보고서만 쓰면 되겠구나....'라며 생각하며 고개를 젖혀 오른쪽을 잠깐 보았다.

그런데.

"....?!..너..!"
"......하츠..오빠..."

그 자리에 경악한 모습으로 굳어있는 하연의 모습이 보였다.

'아차..!실수했다..!설마 다 본건가...?!"
"너..혹시 다 보고 있었던..."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엄마..아빠가...왜..?"
"야..야 그게.."
"서...설마..아니죠?이거...그.그런 거 아니죠..?왜 부모님이 날...왜..?!!"

하연의 몸이 덜덜 떨리며 맞은편으로 달려갔다.

"!야...!!!잠깐...! 최형사님, 김형사님 잠깐 맡길께요!!!"
"?어어..수고했다..!"

하츠는 재빨리 달려가 하연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나 그녀는 하츠의 손을 세게 뿌리치곤 말했다.

"...놔!!"
"야야...진정 좀..."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요?!!부모님이....!..그래...어릴 때 많이 혼나긴 했지만 그래도...부모님이니까...!
근데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이게 뭐야....!"

하연은 울분을 토하며 말했다.

그런데,
하연의 몸에 점점 붉은 빛이 돌기 시작했다.

하츠는 붉은 빛을 보고는 갑자기 눈빛이 바뀌어 살기를 띄기 시작했다.

'역시...이렇게 되나..?'

그렇게 생각하기 5초 뒤.

"아......?"
"!!뭔.."

하연의 몸이 점점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이게 어떻게 된...'
"오빠."
"..!?"
"나 아까전에...엄마 아빠를 보고 생각났다?내 한이라는 거."
"......뭐..였는데?"
".......한번만 이라도 부모님 얼굴 보는 것...였나 봐...아..그래서 이렇게 사라지는 건가..?"

하연은 눈물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당황하고 있는 하츠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웠어."
"......"
"내 옆에 조금이라도 있어 준거랑...한 풀어주려 한 거 모두 다 고마웠어...정말 진심으로.."
"...!야..."
"...고마웠어.나 죽어도 안 잊을게."
"!......"

스르르르....

그렇게 하연은 푸른 빛을 띄며 공기중으로 사라졌다.

하츠는 그 푸른빛이 하늘에 흩날려 지는 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잘 가.신하연."




-episode1.(하연's story) END.-

0
이번 화 신고 2016-06-29 15:15 | 조회 : 1,367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ㅎㅎ...끝났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