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하연's story(5)

"윽...!!왜 이러는 거야?!"

하연은 건물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누군지도 모를 레드에게 붙잡혔다.
도망치기위해 애를썼지만 계속 실패만 할 뿐이었다.

레드는 그런 하연을 보며 소름끼치게 웃으며 말했다.

"....냄...새가.."
"뭐?...무슨..."
"헤헤.....너한테서...냄새가..."
"아..알아듣게 좀 말하라고!!갑자기 무슨 냄새?!"
"...너에게서 '그'의 냄새가 나...! 너..넌 '그'의 부하겠지? 나도 '그'의 밑으로 들어가게 해줘...!!"

하연은 레드의 알 수 없는 말에 순간 당황했다.

그리고 그순간.

"신하연!!!!!비켜!!!"
"....?!!!"



쌔애애애액!!!!!!!


서걱!


어느틈에 옥상에 도착한 하츠는 바로 뛰어내리며 검은 장검으로 레드의 머리를 두동강 내었다.
하연은 놀란 듯이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은 채 고개를 들어 하츠를 바라봤다.
하츠는 레드가 소멸하면서 붉은빛이 나는 가루가 다 하늘로 흩어질때까지 보다 다 보고는 하연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쯧.....그러니까 내가 되도록 돌아다니지 말랬잖아.내가 늦으면 어쩔 뻔 했어?"
"....아...하츠오빠...."

하연은 하츠를 멍하니 처다보다 방금 전의 일이 생각났는지 눈물이 고여 고개를 내렸다.
그러자 하츠가 손바닥을 하연의 얼굴앞에 뻗었다.

"....?"
"손잡아.일어서."

그 손은 어두운 주변을 환히 밝히듯이 반짝거렸고 따뜻하게 느껴져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그 손을 잡고 벌떡 일어났다.

"헤헤...고맙습니다.."
"....이러니 혼자 놔둘 수가 있나....아 잠만 기다려 봐. 보자......"
"?"

하츠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뚜뚜뚜. . . . . 딸깍.

"여보세요?. . . . 선배님. . 뭡니까?문제 있어요?"
"아아. 별 일은 아니고 내가 일이 생겨서 그런데 후배님이 조사 좀 대신 해줄래요?"
". . . . . . . 허?"
"미. . .미안해요.그 차주인 찾으면 나한테 전화해요!
미안! ! !미안하다아아아아! ! ! ! !"

뚝.

하츠는 곤란한 얼굴로 전화를 끊고 하연에게 말했다.

"자. . . 이제 내가 처맞을 위기에 처했지만 조사 잠깐 맡겼고, 오늘밤은 내가 가자는데 가있어.거기는 안전해."
"? 어딘데요?"
"따라오면 알아."

하츠는 그대로 뒤를 돌아 하연은 모르는 그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연은 그런 하츠의 등을 보며 쫄래쫄래 뒤따라갔다.










-30분 뒤.외각에 위치한 어느 산속.

"..........저기.."
"왜??"
"여기는 산속이 아닌지....?"
"응.그렇지?산속 숲이지?"
"ㅅ...숲에 왜 와 이 인간아?!?!숲이 안전해?!당신이 타잔이야 뭐야아!!!!"
"아그그...시끄러버라...;;거 목청 좋네.그냥 따라오면 안 다니까?..봐!다 왔잖아!"
"무슨....?"

한창 티격태격하면서 몇분을 계속 걸어가다보니 산 한가운데에 위치한 큰 평야가 나왔다.

그런데 도착한 그 순간.

"또 왔냐?"

라는 중얼거림과 함께 붉음빛이 하츠에게 돌진했다.
그 것은 가공할 속도로 날아와 공격하려는 듯 했지만.

쾅!!!

"크윽....!"

하츠는 여유롭게 방어막으로 방어했다.
그 것은 방어막에 세게 부딪혔는지 동작을 멈추고 신음을 흘렸다.
그러면서 점점 사람의 모습이 되었다.

"하하핳.너는 질리지도 않냐?이한."

남자치곤 꽤 긴머리를 단정히 묶고 하츠보다 키가크고 몸이 균형잡혀보이는 레드인 남성.
'이한'은 아쉽다는 듯 표정을 찌푸리더니 물었다.

"그러는 너는 계속 찾아오는 것도 질리지도 않나? 이러다 스트레스로 승천할 것 같다.제발꺼ㅈ...옆엔 누구야?"

한은 정색하다 옆에 하연을 처다보고 말했다.

"아아.내가 맡은 이번사건 피해자귀신."
"음..네가 일도 하다니 별일이...아니,그보다 여긴 왜 온거지?"
"음~그 일땜에 내가 무~~지 바쁘거든?그래서 그러는데 얘좀 잠깐 맡겨 줄 수 있어?"

그러자 하연은 정색하며 끼어들었다.

"저기...끼어들어서 미안한데 방금 당신 죽이려고 했던 귀신한테 날 맡기는 거예요?
내가 그렇게 미웠어요?엉?!?"
"괜찮아,괜찮아~!...여기 올때마다 살해당할 뻔 하지만 괜찮은 놈이야.하하"
"...그렇게 말 해주니 참으로 고맙군.그리고 거부해도 계속 걔를 놔두고 갈테니..일단은 맡겨두도록 하지."
"오오!고마워~!그럼 난 간다!"
"지..진짜 가?!하츠오빠아아아?!!!"
"빨리 여기서 꺼져라."
"역시 한은 츤데레라니까아?!"
"닥쳐어어어어어어어!!!!!!당장 나가!!!!!"

하츠는 얄밉게 킥킥대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러고는.

'그러고보니....지금은 늦은 밤.안 그래도 수면부족(?)인 판에 잠을 자야하지 않을까?
어차피 후배님이 다 끝나면 전화준댔고...그리고 난 엄연히 대한민국의 고딩으로서 열심히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푹 잘 의무가 있어!!좋아!!'

자기기숙사 창문으로 숨어들어가 푹 수면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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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6-14 23:46 | 조회 : 1,334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그리곤 꿈에서 또 자고 또 자고 또 자고 또 자는 꿈을 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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