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하연's story(4)

-다음 날.토요일.저녁7시.김형사의 차안.

지금,김형사의 차안에는 김형사와 최형사,그리고
하츠와 하츠의후배(후배라곤 해도 나이는 더 많다)까지 총4명의
남자들이 교통체증으로 인해 꽉 막힌 도로위에 3시간동안 있다.

그리곤 김형사는 불편하다는 듯이 말했다.

"....내가 왜 운전을...?"

그러자 최형사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흥. 네놈 차니까 네가 운전해야지.그 보다 사건현장엔 언제 도착해?왜 이렇게 느려터졌어?"
"아 진짜..이게 나 때문이냐!!.5분이면 된다!시꺄!!"

하츠도 창문너머에 수많은 차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우리는 날아 갈 걸 그랬네요 후배님..."
"..선배님은 날 수 있을지 몰라도 저는 그쪽능력이 아닙니다만?"
"아 몰라...다 짜증나아..."

하츠일행은 그렇게 조금씩 사건현장으로 다가갔다.








-정확히 6분 뒤.사건현장.

"자-도착!"
"흐어어어억....!!"
"드디어 망할 도로를 빠져나왔어!!"

4명의 남자들은 차에서 재빠르게 빠져나오며 숨을 헐떡거렸다.
그리고 사건현장에는 미리 온 몇몇의 형사와 조사원들이 있었다.

최형사는 능숙하게 그들에게 말했다.

"자 다 왔지?그럼 조사 시작한다!"
"네!"

최형사의 지시와 함께 드디어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었다.
그들은 즉시 일사불란하게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럼..하츠랑 거기 동료분은 어떻게 하게?"
"아,저희는 저희식대로 간단히 조사해 보도록 하죠.후배님!"
"아 예~여기 있슴다."

최형사와 김형사는 힐긋 하츠일행을 바라보며 '우리 식?'이라고 중얼거리곤 이내 고개를 돌렸다.

"음 여기가 좋겠네요.합니다?"
"예예.화이팅입니다 후배님."

슈우우우우우.....

하츠와 하츠의후배는 교통사고가 일어났던 도로에 갔다.
그리곤 하츠의 후배가 도로바닥을 집더니,손이 닿은 부분에서부터 환한 빛이 퍼져나왔다.
그 빛은 점점 두 사람을 감싸기 시작하더니 곧 돔형의 크고 흰 장벽을 만들어 냈다.

그 흰 장벽안에서는 사건 당시의 장면이 마치 큰 스크린에 동영상이
재생되듯이 틀어졌다.

"야-역시 이럴때는 '영사'능력이 편하다니깐?자,힘내요 후배님!"
"아 진짜...이럴때만 후배님,후배님이래..아 짜증나."

동영상에서는 도로의 신호등은 붉은빛을 띄고 있었고, 당연히 차들은
모두 정지해있었다.

"일단...지금까지는 아무 일 없는 데..."
"......?! 어?빨간 불인데 맞은편에서 차가...!!"

끼이이이이익!!!

콰아앙!!!!

그러나 곧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두 차는 충돌했고
부딪혀버린 차쪽이 더 심하게 뒤집어지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뒤집힌 차의 한쪽창문으로 중학생으로 보이는 한 소녀의 시체가
도로바닥으로 축 늘어져 피웅덩이를 만들었다.

"윽...선배님..아무렇지도 않습니까?"
"글쎄.그나저나 부딪힌 놈이랑...옆에 아빠는 어찌어찌 산 것 같군."
".....네.거기다 범인은 튀고 있네요.일부로 사고를 낸 걸까요?
음...어쨌든 우선 형사님들과 이 차를 먼저 찾는게 우선인것 같습니다. 덤으로 차주인도 같이."
"오케이!짧았지만 수고했습니다."

다시 흰 장벽은 점점 투명해지더니 곧 사라졌다.

간단한 영사를 마친 두 사람은 다시 최형사에게 가 말했다.

"최형사님.일단 저희가 사건당시영상을 다 확인하고 이 USB에 담아뒀거든요?
그쪽도 확인부탁드리고....그리고 그 가해자의 차를 찾아야할 것 같은데..."
"그래.USB 고맙다."
"그리고 차주인도 찾아야하는데...귀찮으니 그것도 형사님이.....읍!"

하츠의 후배가 재빨리 하츠의 입을 틀어막고 최형사에게 말했다.

"하하하;;차..차주인 찾는 건 저희가 하겠습니다!!아무쪼록 수고부탁드립니다."
"?!?!?읍?읍븝읍으으읍으브읍!!!!!(?!?!?엥?왜 그래 귀찮은데에에!!!!!)"
"닥치세요.선배님.평소에 일좀 똑바로 하면서 삽시다.명색에 퇴....마사..인데.......?!?!"
"....!!!"

갑자기 티격태격하다 말고 정색하는 모습에 최형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그래? 두 사람."

최형사의 말도 무시하고 이상한 낌새의 시작점을 찾느라 계속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하츠가 움찔하더니 두 사람에게 말했다.

"미안해요.잠시 가 보겠습니다!!"
"선배님이요?차라리 제가 가는 게 더 낫...!!"

휘이이잉!!!!

후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츠는 그 시작점을 향해 날아갔다.
하츠가 날아간뒤의 하늘은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느때와 같지않게 붉은 해가 불안하게 흔들리는 듯 했다.












그 시각,
하연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기에 답답하여 시내한복판을 돌아다니며 놀고있었다.

"아~심심해.심심해.하츠오빠는 언제 올까...!"

하연은 가다 맛있어보이는 빵집을 발견하고는 눈을 번떡이며 창에서 진열된 빵을 구경하고 있었다.

"맛있겠다아...먹고싶은데..아,나 귀신이라 못먹지?"
씁슬히 미소를 짓고 다시 고개를 돌려 길을 걸었다.

그러다.

"....?!"

주변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멈칫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별 이상은 없었다.

"...뭐야..?"

하연은 약간의 불안함을 느끼며 길을 다시 걸어가려는 찰나.
건물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레드가 튀어나와 그녀의 양팔을 잡았다.

"?!!!악...?!!"
"헤...붙잡았다!!"

하연의 팔을 잡은 레드는 입이 귀까지 쭉 찢어지더니
소름끼치게 웃기 시작했다.

0
이번 화 신고 2016-06-09 20:43 | 조회 : 1,402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영사:자신의 신체에 접촉한 물체나 사람,동물등으로부터 과거에서 지금까지의 기록을 볼 수 있는 영적능력.(음...삽화를 넣을까요,말까요?허헣)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